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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왜 합성론자들이 이슬람에 많이 붙어서 로마 배신했는지 관련 논문

ㅇㅇ(23.106) 2020.11.19 14:53:53
조회 216 추천 1 댓글 0
														

기니까 결론 부분만 발췌한다. 궁금한 갤럼들은 무료 공개 논문이니 찾아서 다 읽어봐라. 

뭐 틀렸다 싶으면 최 교수에게 직접 메일이라도 쏴서 문의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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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콘스탄티노플과 로마)와 동방 단성론 간의 정치·사회적 갈등(최자영)-



그러나 451년 제4차 칼케돈 공회의에서는 시리아, 팔레스틴, 이집트 등 근동 지역에 널리 퍼진 단성론 기독교파와 그 수도승들을 이단시하고, 또 그로부터 1세기 후 제 6차 공회의를 주도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는 종교를 그 군사적 정복, 정치, 경제적 세력의 확대에 이용하면서 정교를 옹호하는 노선을 취했다. 그와 함께 콘스탄티노플 수도에서는 배타적 성직자와 특권 귀족들의 야합이 이루어지고, 또 이들이 동방(오리엔트)의 고위성직을 차지하면서 토착민과의 갈등을 빚게 되었다.


뿐 아니라 수도 자체에서도 황제와 원로원 귀족 및 고위 성직자들 사이에 갈등이 일었다. 보편적 지배권을 확립하려는 비잔티움 황제는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정교와 단성론자들 간의 화합을 지향했으나, 특권을 지향한 콘스탄티노플의 원로원 귀족, 또 로마 및 콘스탄티노플 정교 성직자들은 배타적 입장에서 정교 이외의 다른 종파를 이단시했다. 또 황제가 단성론을 지지한 것도 참다운 종교의 자유보다는 보편적 지배 권력의 확립에 이용하여, 지역정권에 대한 정치적인 간섭 및 제반 경제적 착취를 수반하는 것이었다. 정교를 옹호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와 단성론을 지지한 황후 테오도라가 누비아에 경쟁적으로 전도사를 파견한 것은 그 좋은 예가 된다.


시리아, 팔레스틴, 이집트을 두고 각축전을 벌였던 페르시아가 마침내 물러난 다음, 동방의 주민들은 비잔티움 제국의 혹세 행정으로 편입되었다. 바 에브레온스(Bar Ebraios)가 쓴 동방연대기는, 아랍 이슬람 교도들이 이 지역을 장악한 사실에 대해, “이스마일의 자손들, 즉 아랍인들은 헤라클레이오스 황제 때(7세기 초) 신의 뜻에 따라 우리를 헬레네스(그리스) 인의 손에서 해방시켰다”고 한다.115) 당대의 이슬람 사가 브리오니스(S. Bryonis)도 비잔티움에게 정복당한 여러 지역에서 혹세 행정이 강요되었으며, 그곳 주민들은 예부터 (비잔티움 제국의) 중앙집권에 방해가 되었다고 전한다. 이런 평가는 비잔티움 제국에 대한 동방인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잔티움 제국의 혹세정책과 정교의 강요는 아랍 이슬람 교도가 동방으로 진격할 즈음 동방의 단성론자들로 하여금 이슬람의 세력을 받아들이게 하는 주요 동인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451년 칼케돈 공회의에서 이단으로 규정됨으로써 단성론의 문제가 대두되었으나, 단성론자들이 본격적으로 조직화된 것은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시대 종교가 정치권력의 확장에 이용되고 정교가 강요된 상황과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아랍세력이 이집트, 팔레스틴 등 단성론이 풍미한 근동의 비잔티움 영역으로 잠식해 들어올 때 토착인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비잔티움 제국 황제 및 귀족들의 정치, 경제, 사상 여러 측면에서의 배타적 특권화, 경직화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하겠다. 이것은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이교에 대한 관용이나 콘스탄티누스 대제 때 에우세비오스에게서 보이는 보편적, 평화적 로마 제국 개념으로부터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및 그 이후에는 공격적, 군국적 제국주의가 더 강화되어가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114) 김차규, “La loi impe>riale et la de>viance papale : recherche sur les relations entre la cour impe>riale byzantine et la papaute> romaine (IVeㅡXle sie<cles),” Dissertation: Ecole des hautes etudes en sciences sociales (1994). 동방과 서방 교회의 분열 원인과 관련하여 김차규는 시칠리아, 남부 이탈리아, 불가리아 등에서의 패권 경쟁은 이미 콘스탄티누스 황제시대 이후부터 추구된 동로마 제국 황제들의 ‘케사르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로마의 패권주의가 양적, 질적으로 더 확대된 것은 콘스탄티누스 대제 때보다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이후라고 할 수 있겠다.


115) Cf. T.K. Louggis, Episkopisi Byzantinis Istorias, I (324~1204) (Athina, 1998),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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