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내용은 주관적임.

발분석 할때 5도 이상부터 과내전으로 분류한다고 들었는데, 나는 4도정도로 과내전까진 아니지만 내전임.

쿠션 두꺼운데 맥스쿠셔닝화들 처럼 착지할 때 푹신푹신하진 않음.

아웃솔 만져보면 쿠션 자체가 단단한 건 아니고, 인솔인지 아니면 내부에 별도로 뭐가 있는지 여튼 뭔가가 신발에 변형이 오지 않도록 단단하게 잡아주는 느낌임.

그래서 만지면 단단하고 접거나 돌리면 딱딱함. 발에 닿는 쿠션감은 푹신말랑 하다기보다는 꺼지는 것 같지만 반발력은 확실히 느껴짐.

이번에 아치 서포트가 빠진 대신 설계로 내전 방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신어보고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했음.

신체구조상 아치가 높으면 외전, 낮으면 내전에 가까워지는게 당연하고 그래서 내전화, 안정화들에 아치 서포트가 들어있는건데

나도 이거 신고 많이 뛰어본게 아니라 확실히 말을 못하겠지만, 걸을때도 뛸때도 발날이 펴지듯이 자연스럽게 착지되는 느낌이 듬.

나는 내전 러너라, 의식안하고 로드런 하다가 가끔 푹 꺼지는 K-보도블럭에 발목 절거나 접지른 적이 있어서,

트랙러닝이 아닐때는 의도적으로 발날부분을 조금씩 의식하며 뛰는 버릇이 생김. 그걸 그냥 신발이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느낌.

내전 러너들, 특히 아직 발목 데미지를 적게 쌓게 뛰는 노하우가 없는 러너들한테 특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으로 이거 아치 높은 사람이 신으면 발목 불안정성이 더 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음.

또, 자기 주법이 확고하거나 팔자걸음인 사람한테도 불편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함. 이건 근데 내가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서 확언을 못하겠음.

혹시 아치 높은데 굳이 아식스에서 신발 고를때 님버스 말고 카야노 사는 사람이 있다면 후기 듣고싶네.

힐컵 쫀쫀하고 갑피도 두껍고 인솔도 딱딱하게 느껴져서, 뛰는 도중 발목이 단단하게 고정되서 피로는 거의 없음.

쿠셔닝도 괜찮은 편이라 무릎 피로도도 적지만, 무게때문인지 오늘 아침에 신고 뛴 엔스랑 비교하면 역시 허벅지, 종아리 근육을 더 쓰게 되기는 함.

무릎, 발목은 데미지가 적게 쌓이는 편이니 허벅지, 종아리 근육이 당기기 시작한다면 딱 거기까지 뛰고 더 뛰면 거덜난다고 생각하고 신어야 할 듯.

나는 사실 그동안 러닝화 이거저거 신어보면서 발바닥이 타는 듯한 열감을 느껴본 건 울트라 부스트 뿐임.

그만큼 열감에 민감하지 않고, 카야노도 발바닥에 열감이 특별히 쌓인다는 생각은 안 듬.

근데, 갑피가 너무 두꺼워서 그런지 발바닥이 아니라 발가락-발등쪽 열배출이 늦다는 생각은 듬.

소재가 특별히 열을 잡아두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은게, 러닝 끝내고 잠시 걸으니까 금방 배출됐음.

여름에, 특히 낮에 신기에는 좀 힘들지도 모르겠다.

총평은 쿠션감이랑 반발력이 비례하지 않는 신기한 감각에 카야노라는 이름값에 걸맞는 안전하고 묵직한 러닝화.

러닝 처음 뛰는 내전 러너나, 마조히스트처럼 일부러 하드하게 러닝해서 다른거 신었을때 더 해방감을 느끼고 싶은 런창한테 좋은 것 같음.

러닝 자체의 재미를 키워주는 신발이냐고 하면 아니라고 생각함. 부상 방지와 재미를 교환했다고 치자.

데일리 트레이너중에 러닝할때 재밌는건 페가수스라고 생각함.. 어떻게 뛰어도 잘 따라와주기도 하고.

나는 그냥 500이하 페이스 무념무상 조깅용으로 쓸듯? 사실 요즘은 대회 전후 빼고는 조깅만 뛰어서 제일 많이 신는 신발이 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