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겨울런이 나가기가 춥지 나가서 막상 달리면 후텁지근하다.
두꺼운 패딩입고 달려야하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패딩이 덥다는 말.

주의 사항 몇 가지만 알려준다.

1. 웜업 충분히 해줘야 함. 여름이야 좀만 걸어도 땀나니 웜업 생략해도 부상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는데

겨울은 웜업 안하면 그날 느낌이 다름. 이게 사실 겨울 운동이 귀찮은 이유 중 하나임.

2. 러닝코스를 짤 때 가급적으로 집으로 바로 떨어지는 코스로 짜라. 어중간하게 끝내서 대중교통이나 걸어오려면

운동할 때 흘렸던 땀 다 식어서 감기 걸릴 확률 높아짐.

내가 갈아입을 옷 준비할 게 아니면 집에서 멀지 않은 곳 혹은 집으로 회귀하는 코스로 짤 것.

3. 차가운 공기가 폐에 바로 들어가는 것은 폐건강에 매우 좋지 않음. 평소 입호흡, 코호흡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지만 겨울이면 되도록 코호흡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나는 영하 8도? 정도 이내에선 왠만하면 뛰는데. 이 때 입으로 차가운 공기 잘 안마시려고 함.

4. 복장은 3겹정도 껴입고 나가서 뛰어보며 조절하자. 내가 영하 4도에 이 4개 껴입고 갔는데 약간 덥거나 답답하네 하면 다음엔 거기서 하나 줄이면 되고. 각자 추위를 타는 건 다르니깐. 나갈 땐 너무 추워도 뛰면 땀나면서 더운게 느껴지니깐 아 밖에 너무추운데라고 생각하며 엄청 껴입지 말자.

예를 들어 나는 영하 7도에 안에 긴팔(히트텍 정도 두께), 얇은 바람막이, 경량패딩, 경량패딩조끼 하고 나간다. 바지는 그냥 긴바지에 장갑 모자 바라클라바 끼고 뛴다

그리고 ! 말초신경 보호는 소홀히 하지 말자. 손,귀,머리, 얼굴 정도만 보호해도 옷 몇 겹은 입은 느낌이 난다. 바라클라바가 은근 유용하다

다들 겨울이면 시즌오프할 생각하는데, 사실 여름에 그렇게 열심히 달렸으면 겨울도 충분히 달릴 수 있다.

몇 달 후면 '아 겨울 별 거 아니네' 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올 듯.

내년 봄의 달리기는 겨울에 얼마나 열심히 뛰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화이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