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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런갤문학] 내가 좋아하는 달리기로 돈을 벌 수 있을까? EP2

런갤문학소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1 12:59:31
조회 217 추천 4 댓글 0
														

EP1 안보고 오신 분들은 작성글 검색하셔서 보고 오시고...


===


지금은 2023년에서 2024년으로 바뀌는 겨울

좋아하는 달리기를 생각하면 마음이 설레인다.

이것을 일로 만들 수 있을까?

일로 만들겠다고 가족에게 말하면,

10년 전처럼 막힐 것 같다.

'그건 취미 아니야?'

'그거로 돈을 벌 수 있어?'

'그럼 우리 아기는?'

'뭐? 해외 마라톤 여행사?'

'출장가면 육아는 누가해?'

'나 복직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야...'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생각 좀 하고 말해!'

개인의 목표보다는 공동의 목표를 생각해!'


벌써부터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래.. 다 결정되고 말하자

어떻게든 되겠지.


엠앤비투어를 국을과 네입어 등 각종 포털에서 검색해본다.

세계6대 마라톤 엔트리를 가지고 있고

각종 해외 마라톤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구나...

잠깐 생각한다.

이곳에서 일하게 되면, 어떨까..?


버킷리스트를 적은 적이 있다.

달리기 / 여행 /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


내가 만약에 올해 죽는다면, 나는 이것들을 할 것이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그리고 일을 계속 다니고 하지 않을 것이다.


9년차 동안 그리고 그 이전에 군대에서

내것이 아닌 남의 콘텐츠를 알리고 소개하는 행동을 반복해왔다.

원해서가 아닌, 일이였기에

사명감보다는 그냥 해야 돈이 나오고 그것으로 생활을 할 수 있었기에

솔직히 말해서 자연스럽지 않은 '억지로' 하는 행동의 반복이었다.

그래서 남은 것은 무엇일까?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고 알리고 싶었다.

내가 당장 죽는다면 무엇을 해야할까 생각해보니 명확해졌다.

그래 달리기와 여행이야.

근데 가족과 시간 보내기는...?


모든 것을 다 함께 할 수는 없어..

일단 2가지라도 충족이 됐으니

가족과 시간 보내기는 차차 생각해보자..

이미 지금 일을 하면서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고

내가 해외마라톤 여행사에서 일을 하게 되어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 수 있을거야.

또한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게 중요한게 아니야.

주어진 시간이 적더라도, 그 시간을 얼마나 몰입하느냐

즉 밀도있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지금의 내 시간은 밀도 있지 않아.

그걸 바라보는 내 가족도 그걸 원하지 않을거야

퇴근 후 행복해서 내가 한 일을 말하는,

내가 해낸 것에 자긍심을 느끼고 가족에게도 소개시켜주는 삶.

가족에게 행복을 전염시키는 삶.

그런 삶을 만들 수 있을거야.


이런 생각들을 하며 나는 잡콜이야, 사람윈에 엠앤비투어를 검색하고 채용 중인지 확인했다.

'젠장.. 채용 마감이네.'

'아니야. 두드려보자'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2023년 춘천마라톤과 JTBC 마라톤 리플릿에서 엠앤비투어 광고를 다시 봤다.

카카다섯톡 문의하기가 있었다.

카카다섯톡에 메시지를 보냈다


"혹시 도쿄마라톤 신청 마감됐을까요?"


"2024년 도쿄마라톤은 상품가는 329만원이며, 대회등록비, 유류할증료는 불포함사항입니다. 2025년은 조직위원회 발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넵 확인 감사합니다! 정말 사적인 질문이지만, 엠앤비투어는 신입사원은 안뽑으시죠?!"


"직원은 상시 채용입니다 :)"


"그렇군요. 참고하겠습니다. 채용공고는 혹시 나와있는게 있나요?ㅎㅎ"


"채용 사이트에 따로 공고를 올려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이메일로 이력서를 받고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mnbtour@gmailrun"


"옙 감사합니다 :) 이력서 양식은 자율일까요?"


"답변이 늦었습니다. 이력서 양식은 자율입니다. 감사합니다^^"


===


이력서를 받는다라..

준비해서 보내봐야겠다..


그런데 그 이력서 작성 시작이 늦어졌다.

갑자기 회사일이 바빠졌고

퇴근하면 육아에 가사에 짬나는 시간이 없었다.

아기도 점점 커서 더 손이 많이 갔다.

기진맥진.


달리기도 해야하고 일도 해야하고 육아/가사도 해야하고..

이력서도 써야하는데,,, 이력서가 가장 내가 해야하는 우선순위의 뒷순위가 되었다.

그렇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바빠진다고해서 만족감이 들진 않았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삶

달리기가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고 해도,

달리기를 하고 있지 않은 시간은 몰입하지 못했다.

누군가가 나의 일에 대해서 물어볼 때 자신감이 없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한없이 부러웠다.

그래서 야근을 하던 어느날 나는 구내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빨리 끝마치고 PPT를 켰다.

회사에 아무도 없던 날,

그렇게 나는 문을 다시 두드릴 준비를 했다.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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