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주의

격3이랑 상관없는 노잼 똥글임 

도파민은 무엇일까

흔히들 도파민을 쾌락을 만드는 물질로

알고있는데 이는 사실과 좀 다른 부분이 있음

도파민은 정확하게는 '기대'를 만들고 '행동'하게

만드는 신경전달 물질임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이유는

멋진 몸을 갖게될 미래를 기대하기 때문이고

고3때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에 가서 먼훗날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지

주택청약에 매월 돈 때려 박는것도

청약되서 로또타는 미래를 기대하기 때문이고

이렇듯 도파민은 긍정적인 측면에선

인간을 행동하도록 만들고 의지와 의욕을

갖도록 만들어

그런데 도파민의 부정적인 측면을 보자면

도파민은 아주 무서운 물질이야

왜냐하면 도파민이라는 놈은 결코

'만족'을 모르거든

가장 쉬운 예시는 바로 야동이야

대부분의 격붕이들이 야동중독 경험이 있거나

지금도 중독중일거라고 생각함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야동에 탐닉하고 과도한 횟수로 자위하는것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있음 

하지만 절대로 금딸에 성공하지 못하지

왜일까? 도파민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거든

도파민은 인간을 행동하다못해

'미쳐버리게'만들어 흔히들 말하는 '광기'

뭐하나에 꽂혀버려서 주위시선이고 뭐고

전혀 신경 안쓰고 거기에만 모든 정신과 에너지를

쏟아본 경험 다들 한번씩은 있을거야

그게 스포츠건 게임이건 공부건 창작이건간에

그런데 알콜이나 마약 게임 포르노처럼

손쉽게 도파민을 빠르게 분비시키고 

과도한 양의 도파민이 우리 두뇌에 빠르게

흡수되도록 만드는 행위는 인간을 망가뜨려버려

왜냐하면 위에서 얘기했듯

도파민은 인간을 행동하게 만드는 물질이고

심지어 미쳐버리게 만드는 물질이거든

알콜중독자들을 보면 이성적으로 전혀 이해가 안가지

가족들에게 증오받을것을 잘 알면서도

사회적으로 낙오자가 될 것을 잘 알면서도 

알콜을 찾아

마약 중독자들은 말할것도 없어

전혀 비 이성적으로 보이고 미친행동 같지만

이러한 중독자들의 두뇌에선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신경물질 전달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거야 

열심히 일하고 돈모아서 운동하고 꾸미고 연애할때의

우리에게 제공되는 보상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그런데 소주를 마시면 같은양의 도파민을

앉은자리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어

두뇌가 이 맛을 알아버린 시점부터

그사람은 절대 먼 미래를 바라보지 않아

한겨울에 가스비를 밀리더라도 그 돈으로 술을 사서 마시지

그게 그사람의 두뇌에선 지극히 정상적인 행위거든

그리고 도파민의 무서운 점은

늘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추구하는데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쏟게 만들고

무서울정도로 짧은 시간만에 사라져버려

흔히들 말하는 현자타임이 바로

그런 현상이야

야동을 보면 볼수록 하루종일 폰헙에 코박고

온갖 변태적이고 강한 자극의 야동을 봐도

더이상 아무런 감흥을 못느끼는

지경까지 가게 돼지 

사실 격3 이번화가 반응이 안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어 1년 3개월이라는 기나긴 기다림

복귀 후 연속으로 달려버리는 스토리와 퀄리티

제로섬 게임에서 정점 찍어버린 필력까지

격붕이들의 도파민분비와

기대치는 상한선을 찍었는데 

어떻게 매주 레전드가 되고 어떻게 매주 기대를 넘어선

재미를 제공할 수 있겠어 그건 불가능하지

하지만 높을대로 높아져버린 우리의 기대치는

이번회차가 너무나도 노잼인것처럼 느끼게 만들지

도파민이라는 놈이 그래

비단 야동뿐만이 아니라 이런 현상은

어디서나 쉽게 목격돼 

가장 대표적인게 바로 '결혼'이야

연애를 할때 사랑에 빠질때 

분비되는 도파민은 이 여자 혹은 이남자가

없으면 미쳐버릴 것 같다

단 하루라도 못보면 견디기 힘들다

이사람이라면 평생 함께 하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우리 두뇌를 지배해버리지

그리고 그렇게 도파민이 시키는대로

사랑에 빠지고 결혼이라는 목표를 성취하는 순간?

목표를 이뤘다고 판단한 도파민은

귀신같이 사라져버리고 지독한 현실이 찾아오지

그래서 사실 외도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본능이야

퐁퐁이고 피싸개고 없어 인간은 계속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찾도록 설계가 되어 있는 동물이고

그걸 제어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있을 뿐이야

그런데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신경전달 물질은

따로있어 그건 뭘까?

바로 옥시토신과 세로토닌 엔돌핀이야

도파민은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갈망하도록 만들어

하지만 옥시토신과 세로토닌과 엔돌핀은

우리에게 '행복감'과 '안정감'을 주는 물질이야

도파민은 늘 새로움을 추구하기 때문에 

아무리 재미있는 최신개봉 영화라도 

웬만해선 두번은 찾아보지 않도록 만들지

하지만 옥시토신과 세로토닌은

몇년마다 생각나면 감상하는 명작 인생영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

언제봐도 재미있는 명작만화

봐도봐도 사랑스러운 강아지 고양이

눈에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이나 조카처럼

새롭지 않더라도 만족감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만들고

그것을 넘어서서 '감사'하다고 만들지

휴재기간동안 격3을 끝도없이 정주행하고 정주행하고

또 정주행한 나같은 격붕이들이 많을거야

이미 다 아는내용이고 전혀 새로울것도

신선할 것도 없는데 왜 그럴까? 

도파민은 격3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는 격3이라는 만화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나머지

정주행 할때마다 만족감이 느껴지고 재미를 느끼거든

그것은 도파민과는 다른 측면의 재미이자

우리가 삶에서 추구해야할 종류의 것이야 

한번쯤 이런 경험이 있을거야

너무 기분이 좋아서 모든것에 감사하고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날

사는게 너무 행복하고 모든것이 만족스럽고

어떠한 새로운 경험이나 자극도 원하지 않고

지금 이순간이 계속 되기만을 바라는 그런 느낌

그것은 도파민과 다른 옥시토신과 세로토닌 엔돌핀이

만드는 인생의 만족감이지

사실상 행복한 인생이란 새롭고 즐거운 경험으로

가득찬 삶이 아니라 늘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는

삶인 이유가 여기에 있어 

여기까지 긴 글을 쓴 이유는

지금 우리의 삶은 너무나 많은 자극과 

도파민에 노출되어 있고 우리의 두뇌는 서서히

망가져 가고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어서야

사실 지금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증 알콜 중독자들과 다르지 않아

나를 포함해서 이글을 읽는 격붕이들까지

대부분 스마트폰을 뺏어버리면 그 즉시

미칠듯한 불안증세와 금단현상이 찾아올거야

왜냐하면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우리는 24시간 온라인에 온갖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쉴새없이 쏟아져나오는 도파민이 넘쳐나는

세상을 살고 있거든 

예전에는 인터넷 중독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요즘엔 그런말을 쓰지도 않아

이미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 중독이거든

문제는 자극적인 야동에 빠져들수록

현타와 우울감만 강해지듯

우리가 이러한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볼거리와 콘텐츠 자극에 계속 노출될수록

우리의 우울감은 더 강해지고 

행동력은 낮아지게 돼 

알콜중독자는 어느순간 옷을 입는것도 귀찮아하고

밥을 챙겨먹는 것도 고통스럽다고 여겨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술만마시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게 인생 최대의 행복이 되어버려

도파민은 인간을 그렇게 망가뜨리지

그래서 우리는 인생에있어 도파민의 비중을 줄이고

옥시토신과 세로토닌 엔돌핀을 늘려나가는게 중요해

특히 커뮤니티와 혐오는 도파민을 미친듯이

분비시켜서 사람들을 병신으로 만들어 

요즘 20대들이 연애 안하는 이유?

돈이 없어서? 취직이 안되서? 다 개소리야

사실은 20대들이 삶에 있어 엔돌핀과 세로토닌을

분비시킬 수 있는 '진짜 경험'이 아니라

싸구려 도파민만 분비시키는 '가짜 경험'과 '학습된 증오'에

빠져살기 때문이야 

최근 디시가 점점 맛가고 있는것도 느껴지지

페미니스트는 극혐이지만 야갤이나 실베를 보면

숨이 턱 막힐정도로 역한 혐오글들만 쏟아져 나오고 있고

보다보면 어질어질 해지지

트위터도 똑같아 남혐하는 미친년들이 쏟아내는 똥은

점점 정도가 강해지고 한계를 모른채로 미쳐 날뛰지

얘들이 하는 행동에 어떤 거창한 목표가 있을까?

한국 남성인권의 해방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주갤 야갤을 할까?

여성의 생존권과 안전을 위해 트위터를 미친듯이 할까?

그냥 도파민에 중독된 환자들일 뿐이야

더 자극적이고 더 혐오를 유발하고 

더 강하고 저속한 표현을 써야

좋아요가 눌리고 댓글이 달리고 

그래야 두뇌가 도파민을 분비시켜주니까

그러니 착한 격붕이들은 커뮤를 적당히 하고

모니터와 스크린을 보는 시간보다

실제의 풍경을 보고

실제의 사람을 만나는 시간의 비중을 늘리고

혐오와 갈라치기를 유발하는 콘텐츠나 정보와 거리를 두고

스스로 '진짜' 경험하고 그것을 토대로 세상을 판단하고

살아가길 바라

요즘 20대들 젊은 나이에 배만수처럼 되는 애들이 너무 많아

스마트폰을 끄고 sns와 커뮤를 벗고 바깥으로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면 다들 사는거 거기서 거기고

다들 나름의 이유로 힘들고 나름의 이유로 행복하지

SNS와 커뮤니티는 과장된 행복과 실제이상의 불안과 공포를

편집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우리를 불행하고 우울하게 만들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고 중독자로 만드는 가짜정보와

콘텐츠에 속지말고 몸도 마움도 건강한 격붕이들이 되길 바래

조수지는 똥구멍이 깍아준 나무 강아지를

받았을때가 그 어떤 강한 마약을 했을때보다 

행복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