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등장인물:

쟈바미 유메코

쟈바미 소우코(유메코의 친언니)

쟈바미 츠기코(유메코의 이모)

츠이바미 카부라(소우코의 학교 친구)

모모바미 키라리

모모바미 리리카

96화

햣카오 학원에서 열리는 홀짝 주사위 게임에서 4연속 짝 후에 나온 홀을 맞춰 100만엔을 딴 소우코에게 츠이바미 카부라라는 여학생이 접근한다. 모모바미 일족이 햣카오 학원의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자신을 일종의 '스파이'로 보냈다는 카부라. 본인들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햣카오 학원을 다니는 처지가 비슷한 고로 둘은 친구가 된다.

96.5+97화

집에 돌아와 츠기코와 유메코에게 카부라 이야기를 하는 소우코. 츠기코는 어쩌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됐다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쟈바미 가문에 얽힌 역사에 대해 소우코와 유메코에게 설명해 준다.

쟈바미 가문은 원래 도박을 업으로 삼던 가문으로, 자신들이 하는 도박에 있어 모든 것을 총괄하고 통제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츠기코의 언니, 즉 유메코의 어머니는 일반인의 상식을 초월하는 천부적인 도박사로 이름을 날렸다고 한다. 그러나 수많은 도박장에서 말도 안되는 연승을 거두자, 분명히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의심한 누군가가 사주한 사람이 유메코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탄 차를 들이받아 그들을 죽여버리기에 이르렀다고 츠기코가 말한다. 이어 츠기코는 부모님의 유품인 약혼반지 2개를 소우코와 유메코에게 각각 한개씩 나누어 준다.

그동안 단순 자동차 사고로 부모님을 잃었다고 알고 있던 소우코는 충격에 빠지고, 학교에서 카부라를 만나 이 사건에 대해 더 아는 게 없느냐고 묻는다. 이를 들은 카부라는 자신이 의외로 츠이바미 가문의 당주라면서 소우코를 츠이바미 가문의 거처로 대려간다.

97.5+98화

츠이바미 가문에 도착한 소우코와 카부라는 방 안에서 어른들이 몹시 화나서 고래고래 소리치는 소리를 듣는다. 들어 보니 모모바미 일족의 새로운 당주로 겨우 7살짜리 꼬마가 등극했다고 한다. 복도를 걸어가며 한눈을 팔다 카부라를 놓친 소우코는 왠 가면을 쓴 꼬마 여자아이가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는 걸 본다. 가면 꼬마를 따라가자 나타난 사람은 바로 모모바미 키라리. 키라리는 쟈바미 가문은 도박을 업으로 삼고 있지 않느냐며 난데없이 소우코에게 단순한 알아맞추기 도박을 하자고 한다.

소우코가 키라리의 제안에 넘어가기 직전 카부라가 다시 나타나 소우코를 낚아채며 집안 어른들에게 소우코에 대해 이야기해 놨으니 언제든지 이곳에 와도 좋다고 한다. 소우코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카부라를 쟈바미 가문으로 데려가 유메코와 츠기코에게 소개해 준다. 츠기코는 소우코에게 본가의 분위기를 물어보며 왠만하면 카부라에게 잘 대해 주라고 소우코에게 불안한 눈빛으로 신신당부한다.

다음날 혼자서 츠이바미 가문을 찾아간 소우코는 츠이바미 집안 어른들에게 쟈바미란 이름을 대자마자 문전박대를 당한다. 점점 의혹이 깊어지던 소우코 앞에 전날 봤던 가면을 쓴 꼬마 여자아이가 나타난다. 소우코는 가면 꼬마가 키라리인지 아니면 리리카인지를 묻지만 꼬마는 대뜸 쟈바미 가문 일에 대해 더 캐고 다니지 말라는 경고를 할 뿐이다.

한편 쟈바미 가문으로 찾아온 카부라. 그러나 소우코에게 보이던 친근함은 온데간데 없이 살벌한 표정으로 츠기코에게 쟈바미 가문의 당주가 되려는 계획에 소우코가 앞길을 막고 있지 않냐며 물어본다. 츠기코는 카부라의 뺨을 때리며 자신은 가족을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쏘아붙이지만, 카부라는 소우코가 어머니의 약혼반지를 끼고 등교했다며 언제까지 거짓말을 할 거냐고 도로 묻는다.

99화

3일째 집에 돌아오지 않는 츠기코를 걱정하는 유메코와 소우코. 그러나 별안간 카부라가 뛰어 들어오며 츠기코가 쟈바미 가문의 차기 당주를 자신으로 바꿔달라는 청원을 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한다. 불안한 예감이 맞았다며 낙담하는 소우코에게 카부라는 언젠가 필요할꺼라며 거액의 현금이 든 돈봉투를 건내준다.

모모바미 가문의 거처에 도착한 소우코는 츠기코와 7살짜리 새로운 당주 모모바미 키라리와 대면한다. 소우코와 츠기코의 도박으로 쟈바미 가문의 당주를 정하겠다고 하는 키라리. 소우코는 거절하며 설마 츠기코가 자신의 부모님을 죽였냐고 묻지만, 츠기코는 대답을 듣고 싶다면 도박을 하라고 한다. 키라리는 차기 당주가 될 소우코의 도박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소우코와 츠기코에게 가문 당주 자리를 건 도박을 명령한다.

이어서 키라리는 소우코가 이긴다면 츠기코를 즉시 쟈바미 가문에서 파문할 것과, 소우코가 진다면 당주 자리를 뺏김과 동시에 유메코의 양육권이 츠기코에게 넘어갈 것이라는 조건을 건다. 소우코는 말도 안 되는 조건이라며 유메코를 데리고 나가려고 하지만, 키라리는 쟈바미라면 그들의 업인 도박에서 도망칠 수 없다며 은근히 소우코를 협박한다. 유메코를 잃기 싫었던 소우코는 해당 조건을 수락하며 끝내 도박을 시작한다.

100~102화

소우코와 츠기코가 하게 될 도박은 주사위 게임. 두 주사위 숫자의 합이 작을수록 강력하며(뱀눈=1,1) 숫자의 합이 클수록 약해지는 규칙이 있다. 판돈은 배수의 법칙을 적용하여 매 판이 진행될 때마다 판돈은 2배, 4배, 8배...로 올라가게 된다. 아까 카부라에게 받았던 백만엔을 종잣돈 삼아 소우코는 8백만엔을 가지고 온 츠기코를 상대로 주사위 도박을 시작한다.

소우코의 계획은 100만엔을 올인하여 총 세 번만에(2백만엔 -> 4백만엔 -> 8백만엔) 도박을 종결하는 것. 놀랍게도 소우코는 3연속 뱀눈을 띄우며 순식간에 판을 끝내버린다. 소우코는 자신을 파문할 것이냐고 묻는 츠기코에게 우린 가족이라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 말을 들은 츠기코는 소우코가 쟈바미 치고는 지나치게 나약하다며 이미 집중력을 잃어버린 소우코는 이제 끝장이라고 선언한다.

옆에서 지켜보던 카부라는 어쨌든 소우코가 이기지 않았냐며 따지지만, 알고보니 츠기코가 현재 가진 재산의 총합은 무려 81억 8천만엔이다. 아연한 소우코에게 키라리는 어느 한 쪽이 재산이 다 떨어질 때까지 도박은 계속된다며 게임 지속을 종용한다. 소우코는 츠기코에게 그 많은 자산의 출처를 묻고, 키라리가 그 편이 더 재밌어 보였다고 하면서 바로 자신이 츠기코에게 자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츠기코는 이제 소우코가 10번 연속으로 이기기만 하면 된다면서 소우코를 비웃는다.

결국 도박은 계속되고 소우코는 20억엔을 딴 시점에서 한계에 부딪힌다. 이를 본 츠기코는 사실 소우코의 부모님을 죽인 건 자신이 맞다며 쟈바미 가문의 당주가 되겠다는 소원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소우코를 도발한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한까지 내몰린 소우코는 눈코입에서 피를 토하며 그 자리에 쓰러진다.

102.5화

그러나 쓰러진 소우코를 안고 어루만지던 츠기코의 회상 속에서 진정한 사실이 드러나는데, 사실 츠기코는 소우코를 도박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그리고 소우코 어머니 도박 중독을 끊기 위해 그들이 도박장에서 내쫒기기를 바라며 조작된 카드를 몰래 가방에 넣어둔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이게 그동안 사기를 쳤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취급되어버려 소우코의 부모님이 죽음으로 내몰렸던 것이다.

츠기코는 소우코가 쓰러졌으므로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키라리에게 결론을 내려달라고 요청하지만, 키라리는 아직 이 방에는 쟈바미가 한명 더 남았다고 지적한다. 키라리의 말이 끝나자 자신도 이 판에 끼워달라며 다가오는 유메코를 보고 츠기코는 아연질색한 표정을 짓는다.

103화

도박 시작 전 키라리에게 보석을 바치며 자금을 요청하는 츠기코. 하지만 키라리는 자신은 보석이 아니라 '츠기코가 앞으로 보여줄 행동'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하며, 이 편이 자신에게는 더욱 흥미롭다고 말한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키라리는 자신이 소우코의 도박을 잇겠다고 말하는 유메코를 소우코의 대타로서 인정해 준다. 소우코와 유메코를 쟈바미의 업으로부터 멀리 떼어놓으려던 츠기코는 설마 저 꼬마애가 여기까지 상황을 예측했냐고 매우 당혹해한다. 하지만 츠기코가 더욱 당황했던 것은, 자신의 부모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부 듣고 언니가 눈 앞에서 쓰러지는 걸 본 유메코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미소가 걸려 있다는 점이었다.

유메코가 아직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도박을 더 할 수 없음을 피력한 츠기코지만, 키라리는 이 모든 위험이 있음을 알고 시작한 도박이 아니냐며 반박한다. 거기에 더해 유메코가 그 특유의 도박의 광기에 물든 표정을 지으며 도박을 계속하자고 조르자, 츠기코는 유메코를 도박의 세계에 물들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어쩔 수 없이 유메코를 상대로 주사위 게임을 재개한다.

컵과 주사위를 신기한 듯 만지작거리는 유메코를 보고 카부라는 설마 이게 처음 해보는 거냐고 유메코에게 묻고, 유메코는 천진난만하게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렇게 긴장감 속에서 처음으로 주사위를 던진 유메코의 패가 뱀눈이 나오는 것을 비추며 103화가 마무리된다.

*애니 2기 오리지널 파트에서는 소우코가 비명을 지르며 끌려나가는 것으로 표현됐지만, 만화판에서는 피를 토하며 그 자리에 쓰러지는 것으로 묘사가 바뀜. 단 정황상 유메코에게 진 츠기코가 끌려 나가는 장면일 가능성도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