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스팀팩이다.

커피 한 잔에 담긴 70~200mg의 카페인은

집중력과 운동 수행 능력을 증진한다. 

출근 직후 본격 업무 돌입 전,

헬스장에 가기 30분~1시간 전

부스터로 섭취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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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팀팩은 몸을 망친다.

게임에서나 현실에서나 마찬가지다. 

다음 다섯 가지 제한 조건 내에서 섭취하길 권한다.

첫째, 기상 후 2시간이 지난 시점

둘째, 잠들기 12시간 이전

셋째, 식사 직후를 피해서

넷째, 완전한 공복 상태가 아닌 시점

다섯째, 일일 카페인 섭취량 200mg 이내로

이 조건만 잘 지킨다면

커피는 오히려 건강에도 더 이로우며

자기계발을 위한 최고의 부스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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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향미도 즐겨보자. 

부스터 약물처럼,

'카페인 도핑' 취급만 하지 말자. 

커피를 분쇄하고 내릴 때의 향,

서버나 잔에 담겼을 때의 향,

입에 머금었을 때의 향(아로마),

혀를 감싸안는 단맛, 산미, 신맛, 쓴맛,

혀에 닿는 감촉과 맛들의 균형. 

원두의 종류와 분쇄의 정도와

추출 방법에 따른 미묘한 향미의 차이. 

그리고 커피에 담긴 역사와 이야깃거리. 

그것을 가만히 누려보자. 

커피를 화학적 부스터로만 접근하지 않고

문화와 향유로 접근할 때 

소소하지만 삶을 좀 더 풍성하게 해준다. 

자기계발을 위한 삶,

자기계발을 위한 커피가 아니라

삶의 감각과 여유를 즐기는 것도 필요하다.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그게 인생의 본질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