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로 마신다. 무엇을. 당근, 내 닉처럼 커피맛인 기네스를.


집에 오니 생이항과 고스트항 둘다 한 마리씩 용궁가버린 후다. 생이 키우던 초반 이후 보내긴 간만이라 뭔가 좀 심적 타격이 크다. 수치 점검 후 보통 환수로 유지 관리를 해왔는데, 첨수로만 잡으려다 조절 실패한 듯.

이런 거 보면 진짜 고양이랑 새우랑 비슷한 점이 좀 있다 싶어짐.

1, 사진찍기 개 빡셈.
2, 졸라 무시하고 말 안 들음.
3, 변화에 무지무지 약함. 변하면 적응 바로 못하고 스트레스 만땅됨.

...뭐 요런 것들이 있는데. 여튼.

생이항 gh는 어느새 평소보다 더 올라갔고, 고스트항은 내려가 있었음. tds도 마찬가지였는데.... 난 그때그때 필요하다 여겨서 쓰는 경우빼곤 첨가제를 거의 안 쓰기 때문에 tds의 수치 변화가 상당히 유의미한 편이다.

여튼, 다른 건 평소와 같아서, 결국 물증발등으로 인한 gh 문제인듯. 그렇다면 오늘 가버린 내 새우들은 탈피 시전하다 죽었을 확률이 높아진다.

ph스윙+gh스윙에도 적응하게, 가끔 어항 물조건들 좀 흔들어봐야 하나.

오늘따라 여타 맥주보다 탄산기가 적은 흑맥주 뒷맛이 유독 더 씁쓸하다. 그래도 고스트 애들 뒷목에 그... 뭐지. 하늘색 아이스크림인데, 소다맛 난다고 하는 거. 딱 그 느낌으로 몽글몽글한 하늘색 알들 보니 위안이 된다.

오늘 죽은 애들 별 일없이 그냥 살았음, 다른 결과가 더 생겨나 기뻤을지도 모르는 건데... 되게 속상하다. 좀만 더 조심하며 신경써줄 걸 그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