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수능 등급은 1~9등급까지 있는데,

1등급까진 상위 4%, 2등급까진 상위 11%, 3등급까진 상위 23%, 4등급까진 상위 40%다

근데, 수능에서 왜 등급을 이렇게 구분하고 퍼센트는 어떻게 4/11/23/40 이런 식으로 구분했을까?

사실 2004년 이전까지는 수능에서 등급이 없었다. 표준점수만 나왔고 전과목의 표준점수를 토대로 전국 수능석차까지 계산해서 나왔던 시절이다.

그러다가 2004학년도 수능부터 평가원은 바로 스테나인 스케일을 수능등급방식에 채용했다. 

이렇게 1등급까지 상위 4%, 2등급까지 상위 11%로 끊는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수능 전과목 2등급은 상위 몇%인가? 사람들은 수능 2등급이 11%까지 끊기니까 '상위 11%'정도라고 이야기한다

일단, 첫 번째로 잘못된 건, 수능 2등급 = 상위11%라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수능 2등급은 상위4~11%이므로 상위 11%보다는 상위 7.5%내외인 것에 가깝다.

백번 양보해서, 상위 11%로 수능 전과목에서 2등급을 맞았다고 가정하자.

그럼 이 사람은 수능상위 11%인 사람일까?

아니다. 왜냐하면 수능은 1과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은 3과목이 상대평가인데, 보통 국영수탐 4과목이 상대평가였던 시절이 훨씬 길었으므로 

4과목을 기준으로 하면, 국어에서 상위 11%를 맞고, 영어, 수학, 탐구에서도 똑같이 상위 11%를 맞아야 한다.

(물론, 국어에서 상위 11%를 맞은 학생은 대부분 다른 과목도 열심히 공부했을 확률이 높으므로 각 과목의 성적이 아예 독립적이라고 할 순 없다)

일반적으로, 한 과목에서 상위 11%를 맞는 것보다 

네 과목 모두에서 상위 11%의 점수를 맞는 것의 숫자가 훨씬 적다.

그러므로 수능 평균 2등급(중에서도 최하위)인 전과목 상위 11%가 '종합적'으로 상위 11%라는 것은 성립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보통 수능 2등급으로 전과목 상위 11%를 찍으면, 종합적으로 대략 상위 6% 정도의 성적이 나온다.

즉, 수능 2등급 대학 = 상위 11%

수능 3등급 대학 = 상위 23%

이게 간단하게 성립하지 않는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