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떻게든 낫기 위해 노력하는 거 같다
늘 대단하다고 생각해…
내가 말주변도 없어서 비꼬는 거 같이 느껴지면 미안…
난 진심으로 말하는거야…
다들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다들 힘든데 다른 힘든 사람들 힘내라고 응원들 쓰는 것이…
난 그게 안되니까…

나도 여기 알고 개념글 보고
근처 바다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어떻게든 노력하려고 했어
세상을 아름답게 보도록 노력했어
약도 안 빼먹고 상담도 꼭 가고 사람들하고 어울리려고 해보고
운동도 해보고 취미도 가져보고…
어떻게든 살만 하다, ㅈㅅ 사고를 버리려고 노력했어…

근데 내가 뭘 하려고 하니까 세상에 부정적으로 움직여
마치 내가 죽으라고 하는 거 같다?
내 친구들… 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조증인 척 하는 내가 싫었나?
갑자기 연락을 차단하더라.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어…
그동안 내가 불편했대…
그치 이렇게 우울하고 음울한 애를 10년간 버텨준 게 용치…
가족은 늘 학대했지만 그래도 내가 착한 사람이면 받아줄 줄 알았어.
나 머리는 나쁘지만 늘 노력했거든.
모범적인 딸, 착한 언니… 물론 대학 졸업하고 1년 째 취업 준비 중이지만…
근데 어제 올해 안에 집 나가래. 동생이랑 지방에서 산다고.
내 갈 길 가라고 하더라고.
사립대 가느라 돈 많이 줬으니 남은 유산은 다 동생 줄거고…
이런 식으로.
몇 없는 친척에게 슬쩍 취업 전까지 같이 살 수 있을지 물어봤지만 10분 만에 쫓겨 났어.
졸업하고 바로 진학이든 뭐든 못한 내가 한심한 건 알지만 이렇게 바로 쫓겨날 줄 몰랐다.

치료를 받기 시작한 건 3년 째야. 선생님은 내가 너무 안 좋은 일이 많아서 차도가 안 생긴다고 하지만… 전혀 효과도 없다고 느껴지니까 힘들다?
물론 지금 내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런 게 있잖아.
며칠 전엔 버스사고가 나서 크게 다쳤는데… 가족 누구도 걱정해주지 않더라고. 사고 났을 때 이대로… 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정도로 외로웠어.
그리고 어제 집 나가라고 하니까 바로 ㅈㅅ사고가 든 거야… 구제불능 쓰레긴거 봐 나.
지금은 약 증량이라도 하더라고 병원 가는데…
솔직히 모르겠어
이곳엔 나보다 힘든 사람들 많겠지. 그럼에도 더 노력하고 있고…
그치만 나도 제법 노력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힘든데 정말 세상에 희망이 올까…? ㅈㅅ사고만 없어지길, 그저 숨만 쉬고 살 수 있길 바라는 게 내가 너무 욕심 부리는 걸까…
미안, 장문글에 우울글 써버렷어.
하지만 나… 이런 글 쓸 곳 없으니까… 그냥
너희들은 행복하라고 적어도 오늘만큼은 하고… 글 남겨봤어
미안… 기분 나쁘게 했다면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