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과 다르게 노 흡음 노 튜닝 노 섭퍼 삼박자를 고루 갖췄습니다.
앰프는 고작 15만원짜리에 초라하게 달려있는 미니디습까지..
솔직히 소리가 좋을꺼라 생각을 안했는데
살롱을 꼭 고집해야하나 란 의문이 들 정도로 p6b는 충격적이였습니다.
[극주관감상평]
비교대상은 룸튜닝+디락 살롱2 입니다.
p6b는 비교를 위해 순정상태로 들었습니다.
니어필드 vs 파필드 환경이라 다소 차이가 큰데
극저역을 빼면 p6b가 더 좋다는 느낌으며
전체적으론 살롱2보다 p6b 소리가 개인적으로 더 좋았습니다.
룸이 엉망인데도 불구하고 귀와 트위터의 거리가 50cm 미만이라 그런지 더 많은 소리를 p6b가 들려줍니다.
청음은 여자친구랑 둘이서 돌아가며 들었습니다.
항상 살롱으로 듣던 곡들에서
이 소리 처음 듣지 않냐고 서로 질문을 할 정도로
칼같은 명료가 살롱에서도 안들리던 작은 소리들까지 들려줬습니다.
살롱에겐 미안하지만 살롱의 너무 넓은 지향성+파필드 조합은 소리의 디테일을 해쳐 좁은 지향성에 니어필드의 p6b는 비교 상성상 안좋지 않았나 싶네요.
두번째론 단독으로 써도 종결이지 않을까 싶은 저역입니다.
나름 8인치 스피커도 몇 써봤지만 6인치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묵직하면서도 쫀쫀한 저역은 충동적 음감욕구를 자극하여 본 리뷰가 늦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룸모드를 받아서 저역 뻥튀기가 댄걸 감안하더라도 호들갑 조금 섞어 서브우퍼를 책상에서 듣는 느낌이다라는 건 음감에서의 제 솔직한 첫 인상이자 게임을 통해서 다시한번 재확인한 감상입니다.
니어필드로 써본 북쉘프중에 가장 저역이 잘 나왔으며 a6b는 분명 서브우퍼를 못 사용하는 환경에서 최고의 타협점이 아닐까 자연스레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비교군으로 kef r3m가 있습니다.
완전히 동일 환경에서 사용했던 kef r3m는 저에게 이런 감동과 감흥을 주지 못했습니다.
나름의 준종결기 타이틀을 가진 r3m라지만 체급과 환경차이로 인해 생긴 좁힐 수 없는 격차는 스갤에 r3m 별로라는 어그로성 글을 쓰게 만드는 원인이였습니다.
이런 제 데스크파이룸은 스피커에게 얼마나 가혹한 환경인지 잘 알고
스피커 소리는 결국 룸을 따라가는 것도 잘 알기에
p6b의 데스크파이의 소리를 전혀 기대하지 않은 것과 달리 p6b는 저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한편으로 이렇게 나쁜 환경에서 감동이 있을 정도면 좋은 환경에선 얼마나 더 좋을까 상상을 하며 미소짓게 만드는 스피커가 아닐까 싶네요.
[글을 마치며]
p6b(아울러 어사일랩 스피커들)는 객관주의, 실용주의의 증명과도 같은 스피커란 표현을 한번 더 사용하고 싶습니다.
측정치, 숫자들로 소리를 만들어 봐야 얼마냐 좋냐라고 반문하는 객관주의에 다소 반감을 가진 사람들의 시선을 바꿀, 나아가 객관주의자로 만들 설득력 있는 소리를 가지고 있고
공격적이게 보일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소리를 추구한 열성과 애정이 꽃피운 결실은 제작자들의 헌신이 보상받는 작품이며
어쩌면 이 순간마저 골방과 니어필드에서 마이크를 들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한국의 수 많은 데스크파이 유저들의 사심과 욕심을 가득채울 수 있는 합의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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