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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일찐녀랑1

판다가짱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27 07:26:54
조회 3234 추천 29 댓글 2

일찐녀랑......


중학교 3학년 때였음......

서울은 아니고 지방광역시에 살고 있는데 그 당시 나는 개찐따새끼였음(사실 지금도 찐따새끼임ㅋㅋㅋㅋ)

근데 너희도 알겠지만, 남자들 그 시기에 조금만 자극적인 상상해도 아래에 신호 오지 않음?

나는 유독 그게 심했음. 그래서 맨날 쉬는 시간 10분 전부터 속으로 애국가 존나 불러제낌... 가라앉힐라고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실패할때가 꽤 있었는데 그럴 땐 그냥 엎드려 자는척함)


1학기 끝나기 한 달 전쯤엔가 갑자기 우리 반에 여자애가 전학 옴.

근데 딱 느낌이 오잖아. 머리가 완전 찐한 검은색, 누가 봐도 탈색?염색했다게 오징어 먹물로 염색한 느낌. 얼굴은 또 화장으로 떡칠했음.(그 당시 일찐 여자애들 완전 하얗게 얼굴 떡칠하는게 유행이었음. 눈까리에는 삼선 마스카라 칠하고ㅋㅋㅋㅋㅋ) 근데 또 예뻤음...일찐 스타일로 예쁜 느낌, 먼지 알지? 단발 느낌나는 숏컷에 얼굴 하얗고 고양이상

 

 먼가 사고 쳐서 전학 온 필이 세게 왔음. 우리 반 애들 전부 다 약간 쫄았던 듯(우리 학교 우리 학년 애들이 거의 다 착하고 순한 애들이었음. 일진이라 해도 왕따? 그런 거 없고 기껏해야 담배? 술?)


 자기소개하는데 솔직히 머라 했는지 기억이 안남(기억력 빡대가리ㅈㅅ) 문제는 선생님이 내 옆자리에 앉힘;; 여자애는 나 신경도 안쓸 텐데 나만 속으로 오만가지 생각했던것 같음ㅋㅋㅋㅋㅋ 제대로 쳐다도 못 봤음. 조회 끝나는데 쌤이 나랑 반장을 교무실로 따로 부름. 머지하고 반장이랑 같이 교무실 감.


 반장은 선생님 심부름 때문에 부른 거였음.(지금 생각해보면 나만 따로 부르면 애들끼리 무슨 말 나올까 봐 반장도 같이 부른 듯) 반장 나가고 나한테 이야기하더라. 그 얘 공부 좀 봐달라고. 길게 이야기는 안 하셨는데 대충 느낌이 일진녀가 이 학교와서 맘잡고 공부하고 싶어하는데 그럴 여건이 안되다는겨. 집안 사정이 좋지도 않아서 학원 보낼 여력도 안된다는겨,

그 당시 우리 학교가 혁신학교 이 지랄하면서 애들 입시보다는 개성? 자유? 이런거에 포커싱 맞춰진 상태였음. 공부 분위기 솔직히 개판이고 애들 수업도 잘 안들을려고함.


 근데 이걸 왜 나한테 이야기했냐? 내가 2학년 겨울 방학에 혼자 공부해서 3학년 1학기 중간고사때 전교등수 100등 이상 올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 중하위권에서 한 번에 상위권으로 점프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게 또 이유가 있음. 솔직히 말함, 공부한 의도가 불순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당시에 내가 짝사랑하던 첫사랑이  너무 공부를 잘했음. 전교 1,2등하는 앤데 얼굴도 이쁘고 공부도 잘하고 솔직히 너무 잘나서 나 스스로 위축된 느낌이었음. 그래서 나 혼자 속앓이하고 쭈그려져 있었음. 근데 신기한게 나랑 이 여자애랑 3년 내내 같은 반 배정된거임. 2학년 겨울방학 때 그 여자애랑 같은 반 된거 보고 이건 마지막 기회야!!하고 맘잡고 개빡세게 다이어트하면서 공부 열심히 함. 내 첫사랑한테 잘보일려고(지금 생각하면 나 겁나 귀여운듯)그랬던거임. 


 선생님이 그러시더라 처음부터 공부 잘한 애들은 공부 못하는 애들 못가르친다고, 나처럼 공부 못해본 놈이 가르쳐야 잘 가르친다고(지금 생각해보면 일리있음) 그래서 일부러 내짝꿍 시켰다고, 그 일진녀 애도 알고있다고. 지들 멋대로 이미 다 정한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이었으면 내가 왜 그 일진녀 가르쳐야하냐 선생님한테 따졌을텐데 ....

그때의 나는.... 에휴...... 그 일찐녀가....이뻤음..........(씨발 이차성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순간만큼은 첫사랑도 잊었던듯ㅋㅋㅋㅋㅋㅋㅋㅋ) 찐따 새끼들 알거다. 일찐녀에대한 환상. 하...... 쫌 튕기기라도 했어야했는데 너무 넙죽 네 알겠습니다 했음. 하.... 나 너무 병신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 옆자리 다른 반 선생님이 착하다고 초코파이줬던걸로 기억함. 먼가 그 눈빛이 에휴 호구새끼 하는 눈빛이었던것 같음...... 근데 나는 또 그걸 좋다고 웃으면서 넙죽 감사합니다 하고 받음.......ㅋㅋㅋㅋ


 교실에 돌아왔음. 아무도 나한테 관심이없음. 다들 오늘 전학온 여자애만 힐끔힐끔 눈치보는느낌...뭔지 알지? 전학 온 일찐녀가 중심인 느낌이었음. 친화력 좋은 여자애들이 몇명 일찐녀 주위에  붙어있었음. 여자애들이 내 자리에 앉아 있어서 자리로 가지도 못함ㅠㅠㅠㅠㅠ. 교실 뒤쪽에서 대충 사물함 뒤적거리는 척하며 대화나 분위기 엿보니까 다행히 완전 양아치같은 스타일은 아닌듯했음. 수업종 울리고 여자애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그제야 나는 내 자리에 앉을 수 있었음. 여자애도 나도 아는척, 말도 제대로 안걸었음. 모르는 사람이 내앞에 앉아서 밥먹고있은, 그런 종류의 불편한 느낌이었던같음 서로.


 수업이 끝날때쯤 일찐녀는 몇명 여자애들이랑 겁나게 친해졌음. 선생님의 특명 때문인지, 내 찐따적인 성미 때문인지 나는 일찐녀를 하루 종일 의식하느라 평소보다 피곤한 상태였음. 그냥 집에가서 밥묵고 잠자고싶었음. 일찐녀가 친해진 여자애들이랑 같이 집에 가는 것을 보고, 나도 오늘은 그냥 집에 가야지하고 집으로 향했음.(일찐녀가 가는 방향이랑 우리집은 정 반대였음.)  속으로 공부 가르쳐줘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지 그 생각만 겁나하면서 집에 갔던 것 같음.


 그 당시에 단독주택에 살았음. 집에 갔더니 엄마가 들어오지말고 콩나물인가 두부인가 사오라 하셨던것 같음. 

심부름 값 받고 집을 나서는데, 대문 앞에 그 일찐녀가 서있었음. 



....반응 보고 괜찮으면 더 올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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