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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Sweet Dream

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11 06:07:19
조회 919 추천 16 댓글 5
														



  꿈은 왜 금방 잊혀질까?


  꿈속의 세상엔 어쩌면, 절대 들켜서는 안되는 무언가 있는 것은 아닐까.




  꿈은 신비롭다. 정말로 내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 맞나 싶을 만큼 꿈속에선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기도 하고, 모험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거대한 괴물에게 쫒기거나, 굉장한 미인과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난 어릴때부터 잠을 자는 것을 좋아했다.


  물론 꿈에 대해 제대로 기억나는 것은 없다. 그게 슬펐는지, 기뻤는지, 미약한 감정이 남아있을 때도 있고, 꿈에서 겪었던 사건이 흐릿하게 남아있거나, 깨기 직전에 들은 한마디 말만 맴돌거나 할 뿐이다. 그렇지만 언제부턴가 나의 꿈에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였을까? 꿈 속에서 한 소녀를 만나기 시작한게. 아주 어릴때였다고 생각하면 맞는 것 같다가도, 아니야, 최근이야 라는 생각이 들면 또 그런 것 같은게, 도통 이 꿈이 을 언제부터 꿨는지 짐작할 수가 없다. 왠지, 어릴적에, 슬프거나 기쁜 일이 있으면 꿈속 누군가에게 털어놓았던 듯 한 기분이 들 뿐. 그것조차도 꿈속 설정인지도 모른다. 설령 그렇더라도 난 언젠가부터 꿈속 소녀와 수다를 떠는게 하나의 일상이 되어있었다.


  그 꿈에선 별다른 사건이 벌어지진 않았다. 괴물도, 모험도 없다. 그저 깨고나면 안개처럼 흐려지는 소녀와 많은 이야기를 할 뿐. 한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할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일까. 입을 열고 목소리를 내는 순간, 꿈의 세상은 멀어지고 현실의 방에 웅웅 목소리가 울려, 어딘가 공허한 기분으로 눈을 뜨게 된다. 그 느낌이란, 한껏 기대하고 예약구매한 게임이 희대의 쓰레기였다는 허탈함과도 닮았다. 꿈을 꿈이라고 인지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처참히 무너져내리는 것이다. 적어도 하고싶은 말은 다 끝내고 시원한 마음으로 깨고싶은 것도 있지만.


  그러다보면 또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내 이야길 들어주는 소녀는 누구일까?


  그녀의 이야기를 나도 들었던 것 같은데, 전혀 기억나지 않는 건 왜일까.


  그런 소녀를 내 머리가 어떻게 만들어 낸 걸까.


  그 꿈조차도 매일같이 꿀 수 있는 건 아니다. 어쨌든 꿈은 꿈이니, 내 기대와는 상관 없이 꿀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런 심심하고 평탄한 꿈을 왜 기대하고 있는지도 잘 알수 없지만, 내 얘길 들어주는 꿈속의 소녀에게 난 거의 매료되어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르바이트 하던 가게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그걸 만회하려다가 일이 더 커져버리자 결국 짤려버린 나는, 퀴퀴한 냄새 가득한 반지하 원룸으로 돌아와 씼지도 않고 침대에 몸을 던졌다. 억울함, 슬픔, 허무함, 그런 이루 말할수 없는 부정적인 기분들이 가슴을 마구 쥐어뜯었다. 누군가에게 이걸 털어놓고 싶다. 위로받고 싶다. 그런 마음을 충족시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공허함. 핸드폰으로 카톡 친구나 살펴보아도, 선뜻 연락할 사람도 없는 나 스스로에 대한 한심함. 그 감정들을 차마 이겨내지 못하고, 난 현실을 벗어나 꿈속으로 도망치듯 잠들었다.


  꿈속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게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이 세상에선 내가 뭐라도 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꿈은 절대 날 방관하지 않는다. 내가 가는 곳이 곧 꿈의 이야기고, 나의 죽음은 꿈의 죽음과도 같다. 이 날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심신이 지쳐버려서인지 마구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꿈이었지만, 꿈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는 내 마음이 통해서인지 꿈은 계속해서 내 앞길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다보면, 난 밤하늘 한복판에 서있었다. 위에도 아래에도 까만 공간이 펼쳐져 있었고, 그 사이사이로 예쁜 별이 흩어져 반짝이고 있었다. 이 공간이 너무나 낯이 익다고 생각하면, 내 옆에 한 소녀가 나타났다.


  나타났다, 라고 말은 해도, 정말로 나타난 느낌은 아니었다. 소녀는 그냥 그곳에 있었다. 내가 눈치채는게 늦은 것 같기도 하고, 원래 같이 있었지만 그 사실을 방금 까먹었던 것 같기도 했다. 당황해 하는 나를, 소녀는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이번만큼은 그 소녀의 모습이 너무나 선명했다. 원래라면 내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겠지만, 이상하게도, 이번엔 다른 기분이 들었다. 꿈이라기엔 소녀가 너무 선명했고, 소녀가 숨 쉬는 소리가 들릴 만큼 현실감이 느껴졌다. 손을 뻗으면 정말로 소녀의 감촉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꿈속의 존재를 건드리는건, 절대 해서는 안되는 금기와도 같았다. 그게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버리면 결국 꿈은 무너지고 눈이 떠질 뿐이니까. 꿈이 아무리 생생해도 현실이 될 순 없다. 꿈은 꿈으로 남겨놓지 않으면 안된다. 영화관 스크린을 향해 돌진한다고 영화속 주인공은 될 수 없다. 그걸 너무나 잘 알고있는 나였지만, 이번엔 생각이 달랐다.


  아무려면 어때. 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꿈은 다시 꾸면 돼. 몇번이고, 며칠이고, 잠을 자면 돼. 다른 꿈을 꾸면 돼. 꿈은 내 꺼야. 내가 맘대로 하면 왜 안 돼?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잠시 시선이 교차한 채로 굳어있는 날 향해, 소녀는 조소를 머금었다. 정말로 할 수 있느냐고 말 하듯이, 네게 그럴 용기가 있냐고 말 하듯이. 가늘어지는 그 눈에 휘어잡힌 마냥, 난 나도모르게 소녀의 어깨를 붙잡아 넘어뜨리고 있었다.


  그 뒤로는 그야말로 폭주의 시간이었다. 입술을 탐하는 것도 모자라 그녀의 전부를 눈에 담고, 살의 감촉을 느끼고, 향기를 맡았다. 속눈썹의 길이는 어떤지. 타액의 맛은 어떤지. 여길 쓰다듬으면 어떤 반응을 하는지. 꿈에서 깨면 언제나처럼 소녀를 잊어버릴까 두려웠던 탓도 있겠지만, 지금껏 억눌러온 어떤 감정들이 욕정으로 뒤바뀌어 미친듯 분출하는 느낌으로, 어지러운 시간의 끝에 결국 내 안의 모든 것을 그녀에게 내뱉고 말았다. 그러고도 모자라 꿈에서 깨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할 새도 없이 두 번, 세 번, 나의 더러운 욕망들을 전부 끄집어내어, 어느새 정신을 차렸을 땐 기진맥진한 채로 소녀를 끌어안고서, 부드럽고 말랑한 분홍빛의 커다란 무언가를 쿠션삼아 누워있었다.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걸까.


  그제야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던 나의 더러움을 확인해버린 그 기분은. 끝없는 나락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한 자가혐오는, 주변의 아름다운 별들과 비교되며 더더욱 나를 절망으로 몰아세웠다. 난 이것밖에 안되는 녀석이었던 걸까. 그런 내게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조금은, 편해지셨습니까?"


  울컥, 목이 매었다. 대답하면 꿈은 멀어지겠지. 그러나 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저 무어라고도 말하지 못한 채, 입을 열었다 닫았다만 반복하는 내 볼에 따스한 손이 닿았다.


  "그렇게 울지 마세요. 당신은 이 꿈의 세계를 너무나 사랑해주었어요. 꿈이란 본디 그런 것이죠. 너무나 덧없는 환상. 어차피 잊혀질테니, 현실이 아닐테니, 사람들은 이 세계를 마음껏 주무르려 하죠. 대부분은 그들의 욕망을 투영하고, 있어선 안되는 것을 만들거나, 있어야 할 것을 없애버리죠."


  하지만 당신은 달랐어요. 소녀는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난 내가 그녀를 더럽혔다는 사실에, 결국 나 또한 이 세계를 배신했다는 사실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 수없이 많은 사람의 꿈을 보았어요. 악몽도, 길몽도, 환몽도, 쾌몽도, 객몽도, 여몽도, 광몽도, 음몽도. 하지만 그 누구도 꿈을 사랑한 것은 아니었어요. 꿈의 세상을 사랑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들의 마음은 결국 현실에 남아서, 그 현실을 꿈속에 풀어헤칠 뿐이었죠."


  소녀의 손이 멀어졌다. 이제 그녀는 천천히 일어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별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반딧불이처럼 밤하늘을 날아다니기 시작했고, 그중 하나가 내 눈앞 가까이 스쳐갈 때에야 그것들이 전부 누군가 꾸고있는 꿈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당신은 이 세상을... 그리고 저를 만나기 위해 꿈을 꾸었죠. 당신에겐 늘 감사하고 있었어요. 그 마음이 오늘 보답받았을 뿐이니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하지 않아도 돼요."


  그 말이 점점 흐릿해져가고 있었다. 깰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조급해진 마음에 그만 목소리가 나와버렸다.


  "또, 만날 수 있는 거지?!"


  그 목소리가 왱왱 내 귀에 울리며, 꿈의 몽롱한 감각이 스러져가고 현실의 공기에 밤하늘도, 작은 별같은 꿈들도 마구 뒤엉키며 날아갔다. 소녀는 그런 바람을 맞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꿈이니까요. 조금 잊혀지겠지만, 꿈은 도망가지도 사라지지도 않아요."


  눈을 뜨면, 하나뿐인 작은 창문 틈새로 햇살이 내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전날 밤은 그렇게나 침울한 감정으로 가득찼던 나였지만, 찔끔 흘러나오는 눈물을 닦고 일어서니 신기하게도 개운하고, 머릿속이 청명했다. 일이야 다시 구하면 될 뿐이다. 뭐든지,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다. 잠이 다 가신것은 아닌지, 매트리스를 벗어나는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이내 한 걸음 두 걸음 박자를 맞추며 화장실로 향했다.


  세수를 하며 현실의 물에 젖어가면서도, 꿈은 잊혀지기보단 분명해졌다. 또 잠을 자면 소녀를 만날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들 정도였다. 당장이라도 만나러 가고 싶지만, 그녀에게 해줄 이야기와, 떳떳한 내 자신을 먼저 찾지 않으면 하고 생각했다. 다만 잘 생각나지 않는 것은, 그녀를 탐했던 일들.


  그런가.


  꿈속의 세상엔 소녀가 있다.


  꿈을 사랑하는 이에게 좋은 꿈만을 남기고 싶어하는.


  그리고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만큼은 절대로 기억하게 하고 싶지 않아하는.


  내가 사랑하는 소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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