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없이 바로 진행 할 거니까 안 읽은 사람이나 읽었지만 흐릿한 사람들은 위에 것들 먼저 보고 오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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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끝나고 남겨놨던 파일들을 정리하다가

저번에는 그냥 넘겼던 부분을 별 생각 없이 뜯었는데 갑자기 뭐가 더 나왔다.

그러면 뭐 별 수 있나.

써야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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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분석 때는 따로 설명 안 하고 진행했었는데, 잘 생각해보니 이거 10년 넘은 게임이었구나... 싶어서 뒤늦게 설명하자면

아이마스2는 3인 유닛을 구성해서 프로듀스하는 시스템이었다.

이게 1편에서 설명할 때 썼던 스크린샷인데,

보면 하루카에 'LEADER' 표시가 있고, 야요이에 'MEMBER' 표시가 있고, 커서는 유키호에 가 있지?

아이마스2는 첫 시작인 1주차에 리더 아이돌을 선택하고,

그 다음 턴인 2주차에 멤버 아이돌 둘을 선택해서 유닛을 결성한다.

즉 위 스샷은 1주차에 하루카를 리더로 선택하고,

2주차 멤버 선택 시에 야요이를 먼저 선택하고 세번째 아이돌을 고르는 중인 상황인 거지.

그리고 이 다음 주차인 3주차, 데뷔곡을 고르는 아침 이벤트 발동 전에 대화 이벤트가 하나 있었다.

바로 '리더가 다른 멤버 둘에게 각각 말을 걸고, 멤버 둘은 대답하는 대화 이벤트'임.

2주차에 유닛 멤버 고를 때 프로듀서가 유닛제였냐고 물어보는 장면에서

사장님이 '우리 사무소는 다들 이미 친한 상태라서 어떻게 유닛을 구성하더라도 잘 지낼 거다'는 식으로 말하는 게 있었어.

이건 그 '이미 친한 상태'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넣은 이벤트겠지.

대충 위 스크린샷처럼 하루카가 리더고 야요이, 유키호가 멤버인 상황이라고 치면 이런 대화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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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야요이, 오늘도 건강하네! 야요이를 보고 있으면 나도 유닛 활동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야요이 '저도 하루카씨하고 유닛을 짜게 돼서 정말 기뻐요! 오늘도 기운내서 해봐요!'

하루카 '오늘도 같이 일 열심히 하자, 유키호. 곤란할 때는 나한테도 상담해줘!'

유키호 '고, 고마워 하루카쨩. 분명 여러가지 상담하게 될 거 같지만,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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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의 대화다.

물론 이렇게 딱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는 건 아니고,

3주차 3번 스크립트로 각 아이돌마다

리더일 때 멤버 아이돌들에게 하는 대사 + 멤버일 때 리더 아이돌에게 대답하는 대사

이 조합으로 각각 파일이 있다.

위의 예시도 하루카, 야요이, 유키호의 스크립트를 조합해 온 거임.

여기서 대충 느낌이 왔겠지만,

2주차 3번 스크립트에서 멤버로 선택된 아이돌들이 리더 아이돌에게 하는 대사처럼

레이줄리린은 스크립트 파일이 없지만, 다른 아이돌들의 체험판 스크립트 파일에는 본인들의 대사가 남아있다.

대신 타카네만 파일이 없던 2주차 3번 스크립트처럼

이 3주차 3번 스크립트는 치하야하고 타카네 파일이 없어서 그 부분은 확인할 수가 없었다.

그럼 일단 리더가 멤버에게 하는 대사를 듣는 대상 기준으로 모아서 보자.

먼저 레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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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리더는 일단 저지만, 오늘도 레이카씨의 어드바이스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잘 부탁드려요, 레이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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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아, 레이카. 어제 레이카가 가르쳐준 오이팩은, 절인 오이로 해도 되는 거야?'

-

유키호 '저기... 레이카씨는 어쩐지 좋은 향기가 나네요. 뭔가 비결 같은 게 있나요?'

-

야요이 '레이카씨! 저, 믿음직스럽지 못한 리더일지도 모르지만,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

마코토 '레이카씨, 안녕하세요! ...습- 하- ...레이카씨는 언제나 좋은 향기가 나네요'

-

마미 '레이카 언니, 다음번에 중국 4천년의 권법을 마미한테 가르쳐줘! 에? 몰라...?'

-

히비키 '레이카는 항상 등을 쭉 펴고 있어서 예쁘네. 너무 예뻐서 오히려 나이를 모르겠다는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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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하고 외전에서 이미 파악한 내용이지만, 역시 @2 시점의 레이카는 의지가 되는 언니 이미지의 캐릭터였다는 걸 알 수 있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유키호와 마코토의 대사를 통해서 '항상 좋은 향기가 난다'는 것도 알 수 있지.

어떻게 보면 카오리 캐릭터성하고도 비슷한 느낌이네.

다음은 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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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줄리아쨩, 오늘도 엄청 귀여워! ...아. 귀엽다고 하는 건 딱히 기쁘지는 않은가?'

-

미키 '있잖아, 줄리아. 줄리아말야, 얼마 전에 역 앞에서 뾰족뾰족한 머리 모양 한 남자하고 같이 걸었었어?'

-

유키호 '줄리아쨩, 어제 보낸 메일 읽었어! 에헤헤, 그 하마 모양 이모지 엄청 귀엽네'

-

야요이 '저기, 줄리아씨. 오늘 하루도 잘 부탁드려요! 같이 열심히 해요!'

-

마코토 '좋아, 오늘도 전력으로 가자, 줄리아! 매일 기세만 있어서는 안 되지만 말야'

-

마미 '뿌우쨩, 다음에 그 재밌는 화장 하는 법 가르쳐줘~!'

-

히비키 '있잖아, 줄리아! 줄리아라는 이름 뭔가 고양이 같아서, 어쩐지 키우고 싶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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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는 대강 이렇게다.

스크립트가 없긴 하지만 어째 미키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 녀석 여자야'일 거 같네.

넘어가고, 보면 눈에 띄는 대사가 몇 있어.

하루카는 줄리아한테 '오늘도 귀엽다'고 한 다음 바로 '귀엽다는 건 딱히 기쁘지는 않은가?'라고 하고,

유키호 대사에서는 줄리아가 유키호한테 메일을 보낼 때 '귀여운 하마 모양 이모지'를 썼다는 걸 알 수 있지.

여기서 잠시 3편에서 세웠던 가설을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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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귀여운 쪽 캐릭터'인데 자각이 없거나 부끄러워서 그걸 잘 못 살리고, 최근에는 '록한 아이돌을 추구한다'고 하는 중이다...

이런 가설을 세워볼 수 있을 것 같다.

약간 스바루+리이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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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정확하게 해당되는 사례들이다.

이걸 당시에 찾았었다면 논리도 좀 더 보강되고 분량도 더 초과되고 글자수가 넘어가고 HTML이 무너지고 등등 했겠지만,

하여튼 어떻게 보면 결과적으로 저 가설이 맞다는 걸 다른 방향으로 증명한 셈이기도 하겠네.

그리고 하나 더.

마미의 대사인

(사운드 클라우드 링크)

'뿌우쨩, 다음에 그 재밌는 화장 하는 법 가르쳐줘~!'

3편에서 봤던 줄리아 모델링은 다들 기억할 거임.

이걸 보고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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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줄리아는 평소에는 머리도 올리고 화장도 진하게 하고 얼굴에 별도 그리고 다니다가

무대에 올라갈 때는 머리 내리고 화장도 연하게 하고 별도 안 그리는 게 특징인데

체험판 모델링은 오히려 무대 올라갈 때 모습에 가깝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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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체험판에는 머리가 이거 하나만 있어서 무대 의상용 머리는 확인할 수가 없다.

어쩌면 밀리 줄리아하고 반대로 평소에는 차분하게 하고 다니고

무대 올라갈 때만 머리 올리고 눈화장 하고 별 그릴지도 모르지.

하지만 일단 확실한 건 @2 줄리아는 기본 사복 머리와 화장이 저거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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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를 했었지.

그런데 저 마미 대사로 @2 줄리아도 '재밌는 화장'을 한 모습이 있다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 '재밌는 화장'이라는 건 뭐 

어지간한 이변이 있지 않은 이상 이 모습을 말하는 거겠지.

물론 이것만 가지고는 정말로 '무대에 올라갈 때' 이 화장을 하는 건지

아니면 사복 모드일 때 화장을 하기도 하는 건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어.

그렇지만 그럴 확률을 높여주는 정황증거가 있다.

위에서 2주차에 멤버를 선택하고 3주차에는 데뷔곡을 고른다고 했는데,

각 주차에 저것들만 하는 건 아냐.

1주차에는 리더 고르고, 리더 혼자서 영업 하나, 레슨 튜토리얼 하나

2주차에는 멤버 고르고, 셋이서 같이 레슨 튜토리얼 두 개 해서 보단비 레슨을 다 하고,

3주차에는 데뷔곡을 고른 다음 오디션 튜토리얼을 한다.

그리고 이 대사가 나오는 타이밍은

'2주차에 셋이서 같이 레슨을 하고 난 후, 3주차에 첫 오디션에 나가기 전' 이지.

즉 저 '재밌는 화장'이라는 말은

1.

리허설에 화장 한 상태로 들어가는 밀리 줄리아처럼 @2 줄리아도 레슨에 화장 한 상태로 들어갈 경우.

이미 프로듀서는 레슨 튜토리얼을 하면서 줄리아의 저 모습을 봤을 테니까

줄리아가 진지하게 한 화장을 마미가 '재밌는 화장'이라고 하는 장면에서 재미를 이끌어 내기 위한 요소일 수도 있고

2.

밀리 줄리아가 리허설에 화장을 하고 들어가긴 하지만 이건 밀리 기준으로 '평소 모습 그대로' 올라가는 거니까

@2 줄리아도 평소 모습 그대로, 즉 화장 없이 레슨에 들어갈 경우.

프로듀서는 마미의 '재밌는 화장'이라는 말을 듣고 무슨 소리인지 하다가

저 이후에 나오는 오디션 튜토리얼에서 무대에 오르기 위해 화장을 한 줄리아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게 되는 복선으로 넣은 것일 수도 있고

둘 중 어느 하나거나 둘 다라고 하더라도 이상한 점은 없다.

3편에서 저 '스바루+리이나' 느낌일 것 같다는 말 다음에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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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면 @2 줄리아가 평소에 차분하게 하고 다니는 것도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

본인 성격부터가 쿨한 밀리 줄리아는 평소에도 강렬하게 꾸미고 다닐만 하지만

@2 줄리아는 그렇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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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도 이 대화 스크립트 덕분에 가능성이 더 높아졌지.

그럼 리더가 멤버에게 하는 대사 마지막은 린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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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아, 린코쨩, 조금 못미더운 리더일지도 모르지만, 오늘도 잘 부탁해!'

-

미키 '아, 있잖아, 린코. 미키, 숙제에서 모르는 게 있어. 나중에 조금 봐줄 수 있어?'

-

유키호 '린코쨩, 아까 계단에서 넘어졌을 때 도와줘서 고마워. 아, 언니인데 글러먹었네...'

-

야요이 '린코, 오늘은 일하다가 뭔가 모르는 거 있으면 서로 도와주자!'

-

마코토 '아, 린코, 안녕! 에헤헤, 오늘도 린코는 작고 귀엽구나~'

-

마미 '링링은 엄청 귀여우니까, 어느 정도는 마미가 넘어가 줄 수도 있어!'

-

히비키 '린코는 오늘도 귀엽구나! 착하게 있으면 분명 오늘은 산타가 대량으로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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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3번 스크립트하고는 또 다른 캐릭터성들이 드러나는 느낌이다.

일단 미키가 자기 숙제 린코한테 물어보는 거야 뭐 옛날 미키 그 자체니까 그렇다 치고,

넘어진 유키호를 도와주는 어른스러운 면이 있으면서도

모두가 귀여워하는 대상이라는 게 보이지.

사실 그런데 이 스크립트에서 @2 시절 설정이 의외의 위치에서 풀린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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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미C】:서드일 때의 마미 대사

//※린코or줄리아가 세컨드or서드일 때, 린코는 발판 설명,

// 줄리아는 메이크 설명이 필요하니까, 글자수는 아래에 꼭 안 맞춰도 됩니다.

//시스템17. 현재 상태: 17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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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들어간 거 보고 알아차린 밀성쿤도 있을 거 같은데,

이거 스크립트 주석이다.

세컨드 서드라고 된 건 아마도 멤버 아이돌1, 멤버 아이돌2로 구분한 위치겠지.

그렇게 보면

'린코 혹은 줄리아가 세컨드나 서드일 때, 즉 린코나 줄리아가 멤버 아이돌이고 마미가 리더일 때

이 대화에는 '린코의 발판'이나 '줄리아의 화장' 설명이 들어간다'

는 말이 됨.

즉, '린코 시기에도 모모코와 마찬가지로 발판을 사용하는 설정이었다'는 걸 알 수 있지.

그리고 모모코가 발판을 쓰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린코의 성격도 모모코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고 말이야.

좀 더 주석하고 관련해서 자세히 보면,

마미가 리더일 때 줄리아에게 하는 대사는 위에 나온 것처럼

'뿌우쨩, 다음에 그 재밌는 화장 하는 법 가르쳐줘~!'

이었으니 이 자체로 '줄리아의 화장' 설명은 된 거야.

그리고 마미가 리더일 때 린코에게 하는 대사는

'링링은 엄청 귀여우니까, 어느 정도는 마미가 넘어가 줄 수도 있어!'

였지.

이 대사 자체에는 발판 얘기가 없으니, 린코가 하는 대답에 발판 얘기가 있을 거라고 할 수 있을 거임.

일단 '어느 정도는 마미가 넘어가 줄 수 있다'는 건 마미 캐릭터성을 생각해보면

'린코가 마미한테 장난을 쳐도 어느 정도는 봐 줄 수 있다.'는 말일 거임.

그리고 이게 '765 프로덕션 모두가 이미 친하다'는 사장님의 말을 직접 보여주려고 넣은 이벤트라는 말을 위에서 먼저 했었는데,

3주차 3번 스크립트들을 다 보고 난 지금은 그 말이 어떤 의미였는지 다들 파악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오늘도', '어제는', '언제나' 하는 식으로, 이전부터 가깝게 지냈다는 걸 어필하는 표현이 많았지.

그럼 '린코와 마미 사이의 장난'이라는 키워드, '진지하고 올려다보기 싫어해서 발판을 쓴다는' 모모코의 성격으로 짐작할 수 있는 린코의 성격,

그리고 '이전부터 가깝게 지냈던 사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목적의 스크립트'

이 셋을 종합한다면 아마 저 마미의 대사에 대한 린코의 대답은

'마미가 린코의 발판을 가지고 장난을 친 적이 있음'

'린코에게 발판은 중요한 것이라는 말'

'(아마도) 린코가 자기는 업계 선배니까 마미한테 장난 당했다고 해도 똑같이 안 할 거고, 마미도 자기 발판으로 장난치지 말라고 혼내는 내용'

뭐 이런 것들이 들어가 있지 않았을까 싶음.

이렇게 린코까지 봤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지금까지 본 건 '리더 아이돌이 멤버 아이돌에게 하는 대사'였으니까,

'멤버 아이돌이 리더 아이돌의 대사에 하는 대답'도 봐야겠지?

이것도 마찬가지로 듣는 대상 기준으로 모아서 보자.

먼저 레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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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에헤헤, 감사합니다, 레이카씨!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받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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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아핫. 레이카는 아직인 거야. 미키는 일본인도 미국인도 아니고, 미키별 출신인 거야!'

-

유키호 '차, 차 챔피언!? 저, 저기, 잘 모르겠지만 레이카씨가 기뻐해주셔서 다행이에요오~'

-

야요이 '죄송해요! 그 포셰트, 제일 막내 남동생이 마음에 들어해서 안 놔줘요~'

-

마코토 '엣, 귀, 귀요!? 레이카씨, 제 귀가 그렇게나 귀여운 건가요? 그런가, 귀였구나...'

-

마미 '웅-! 웅-? 웅강응!'

-

히비키 '에에엑!? 안된다구, 레이카! 거북이는 먹는 게 아니라 키우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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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레이카가 뭔가 먹는 걸 주려고 했던 거로 추정되는 하루카,

포셰트를 선물로 주고, 요즘은 왜 안 가지고 다니냐고 물어본 거로 추정되는 야요이,

이 둘은 지금까지 추측한 '의지가 되는 언니'라는 이미지에 맞다.

하지만 나머지는 하나같이 뭔가 의외의 대사들이야.

머리카락 색깔 보고 미국인이냐고 물어본 거로 추정되는 미키.

'이미 알던 사이임을 강조'한다는 스크립트 기본 방향성하고도 좀 달라보이고,

거기에 장난으로 대답하는 미키를 보면 질문 자체가 진지하지는 않았던 것 같음.

거북이 본 얘기하고 먹는 얘기를 연결지은 거로 추정되는 히비키는...

@2 레이카는 홍콩 출신이니까 광동 요리 생각해보면 뭐 이 정도는 세이브라고 치자.

유키호 대사는 원래는 차(おちゃ)하고 챔피언(チャンピオン)을 합쳐서 'お茶ンピオン'인데,

아무래도 유키호가 저번에 내려준 차가 맛있었다는 칭찬으로 한 소리 같다.

하지만 이 작명 센스는 누가 봐도 비눗방울 얘기하다 말고 방울듀서라고 부르는 밀리 레이카의 그 센스에 가까운 느낌인데...

이런 것들을 보면 아무래도 @2 레이카라고 해서 언제나 상식인인 언니 캐릭터기만 한 건 아니었던 것 같다.

대사 비율을 보면 기본적으로는 의지가 되는 언니지만, 가끔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인 것 같은 느낌?

그렇다고 해서 그 의외의 모습이 밀리 레이카처럼 완전 자유로운 정신세계 상태까지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이건 대사가 아니라 그 대답을 보고 한 추측이지만,

미키하고는 장난치는 느낌으로 대화를 한 것으로 추정되고,

히비키나 유키호 역시 독특한 센스가 있긴 하지만 장난치듯 대화한 거라고 볼 여지가 충분히 있음.

'평소에는 의지가 되지만 가끔 장난스럽거나 독특한 센스를 보여주는 언니'라는 캐릭터성인 거지.

개인적으로는 레이카 버전 TWAO에서 뿅 연기 톤이 마냥 언니 포지션인 캐릭터라고 보기에는 좀 활발한 느낌이 강한 인상이었는데,

오히려 이렇게 가끔 장난기 있는 면모가 있는 캐릭터라고 하면 그런 의문도 자연스럽게 풀린다.

그리고 밀리 오디션에서 성우가 삐라미로 바뀐 다음 이 장난스러움과 독특한 센스가 극대화되어서 밀리 레이카의 캐릭터성이 된 거라고 하면,

아예 캐릭터성이 갈아엎어진 것만도 아닌 게 됨.

위에서 그냥 넘어갔던 마미 대사는...

(사운드 클라우드 링크)

나도 이게 대체 뭔지 잘 모르겠어...

전날 장난 친 거 때문에 관절기라도 당했나...?

하여튼 다음으로 넘어가서,

리더 아이돌 줄리아의 말에 멤버 아이돌이 대답하는 대사들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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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고, 고마워 줄리아쨩. 그래도 나는 가능하면 평범하게 넘어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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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미키는 언제나 아침부터 사무소에 있다구? ...저녁 5시까지는 미키 시간으로는 아침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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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 '으, 응... 저번 일은 미안해, 줄리아쨩. 줄리아쨩을 만난 다음 화장실에서 울어서'

-

야요이 '네! 오, OK에요! 활기차고 신나게 해봐요! 에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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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헤헤, 나는 언제나 기합 가득이야, 줄리아. 그러는 줄리아도 오늘도 쿨하네!'

-

마미 '아유레디라는 건, 너는 레이디입니다 하는 거야? 예쓰! 마미는 레이디야, 웃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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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 '어, 정말!? 줄리아는 혹시 아침에 약해? 그거 아냐, 그, 저... 저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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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히비키 대사에서 @2 줄리아는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 타입으로 추정된다.

어쩌면 히비키 말대로 저혈압일수도 있고.

하루카 대사를 보면 넘어지는 모습이 멋있었다고 한 것 같고,

미키한테는 사무소에 일찍 좀 오라고 한 거 같음.

마코토하고는 서로 칭찬해주는 분위기인 것 같다.

멋있는데 귀여움을 추구하는 아이돌과 귀여운데 멋있음을 추구하는 아이돌의 조합 뭐 그런 느낌?

유키호는... 아마도 줄리아하고 따로 만났는데 줄리아가 록을 추구한다면서 요란하게 꾸미고 왔거나,

그 정도는 아니지만 화려하게 꾸민 걸 보고 남자로 착각해서 무서워서 운 게 아닐까 추정됨.

이 경우 줄리아가 먼저 유키호한테 미안하다고 했을 것 같다.

야요이한테는 OK냐고 물어봐서 야요이가 따라한 거 같고,

마미한테도 역시 영어 섞어서 Are you ready? 하고 물어본 거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줄리아가 리더 아이돌일 때의 대화들은

줄리아가 추구하는 모습인 '록한 아이돌'에 중점이 가있는 느낌이다.

멤버 아이돌일 때의 대화가 '귀여움'에 좀 더 포인트가 있던 거하고 대조적임.

그런데 레이카도 역시 멤버 아이돌일 때의 대화는 '의지가 되는 언니' 일색이었지만

리더 아이돌일 때의 대화에서는 '장난스러운 면모'도 많이 잡아줬다는 차이가 있어서 비슷해.

아무래도 조역인 멤버일 때보다 시나리오의 중심인 리더일 때

그 아이돌을 심도있게 다루게 되리라는 걸 생각해보면,

의도적으로 멤버일 때는 심플한 캐릭터성을, 리더일 때는 복합적인 캐릭터성을 강조하려는 구분이 있지 않았을까 싶음.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린코가 리더 아이돌일 때의 3주차 3번 스크립트 대화들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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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취, 취미 아니야, 린코쨩! 그건, 그, 어쩌다보니... 그래, 어쩌다보니 넘어졌을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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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정말이지, 린코. 미키, 그렇게 종일 잠만 자고 있는 건 아니야? 하품도 10분에 한 번 정도밖에 안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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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 '여, 여자의 무기라니... 린코쨩은 어른이구나. 거기에 비해서 나는... 으으, 하, 한심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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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 '정말!? 다행이다, 에헤헤. 그건 엄마한테 배운 거야. 또 만들어올게, 린코!'

-

마코토 '...린코의 비유는 독특하네. 저, 전기라니... 나 몇 와트 정도일까?'

-

마미 '응후후~♪ 링링, 이 마미가 얌전하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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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 '린코, 헤비카는 방울뱀이 아니라 비단뱀이야. 비 단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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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한테는 야요이가 만들어준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고 한 것 같다.

마코토한테는 마코토를 뭔가 전기로 비유한 것 같고.

그런데 이 둘 말고는 어째 다 잔소리 한 느낌임.

하루카한테는 넘어지는 거 취미냐고 하고,

미키한테는 종일 잠만 자는 거냐고 하고,

유키호한테는 눈물은 여자의 무기니까 아무 때나 울지 말라고 하고,

마미한테는 장난치지 말고 얌전히 좀 있으라고 하고,

히비키한테는 사무소에 뱀 데려오지 말라고 한 그런 분위기야.

역시나 린코도 멤버일 때는 귀엽다는 내용의 대화가 많고

리더일 때는 어른스럽고 엄격한 느낌의 대화가 많다는 차이가 있는데,

이것도 위에서 말한 것처럼 캐릭터성 강조의 구분 아닐까 싶음.

그렇게 보면 린코가 리더일 때는 '어른스러움'이 중심이 될 거고, 시나리오도 그런 방향으로 잡지 않았을까 싶네.

이렇게 보면 레이카나 줄리아하고는 다르게 린코는 모모코가 되면서도 캐릭터성이나 설정 등에 변화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심지어 성우까지도 케이네 그대로니까 달라진 거라고는 이름하고 아이돌 컬러가 전부임.

이미 @2 시점에서 캐릭터성이 완성되어있었다고 해도 될 것 같음.

이렇게 저번에 놓치고 넘어갔던 3주차 3번 스크립트를 쭉 봤다.

전에 분석했던 것들하고 유사한 내용도 있고 의외인 내용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전에 한 분석을 뒷받침해주는 내용들이었던 것 같다.

거기에 더해서 @2에서 밀리로 계승된 레이모모줄리의 요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알게 됐고 말이야.

그런데 오늘 쓴 건 사실 따지고 보면 '저번에 누락된 걸 채운 것'들이었다.

새롭게 발견하고 추측하고 분석한 것들은 다음 화에서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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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쓸 줄 알았는데 왜 스크롤바가 이렇게 짧아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