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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에볼 바카라에 빠지게 되는 과정과 주작에 관한 생각

ㅇㅇ(183.109) 2023.08.21 10:48:30
조회 29561 추천 68 댓글 17
														


난 33살에 빚 8천쯤 되는 엠생 도박중독자다


7년째 다니는 회사는 있는데 월급은 도박빚 갚는걸로 거의 다나가고 밥처먹고 담배피는데만 돈써..



이 글은 걍 그동안 꼴아오면서 느꼈던 것들의 나열이다. 걍 시간 남으면 심심풀이로 읽어봐


요즘 급식 학식들도 온카 많이 하는거 같던데 너거들도 틀딱아재들 말 가끔 들어볼 필요 있으니깐 맨날 게시판에 장난질만 치지말고 들어봐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에볼 관계자가 아닌이상 주작이 있다 없다를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이거 주작 맞는데 씹련아? 라고 해도 폰으로 클릭질만 하는 우리가 어떻게 밝혀낼건데?


그리고 밝혀 낸다고 해도 이러이러해서 니네 주작친거니까 그동안 꼴았던 돈 다내놔 하면 아 예 죄송하게 됐습니다 돈 드릴게요 이럴거같냐?


오히려 가진돈도 전부 몰수처리당하고 블랙당하지, 그럼 결국 할수 있는건 의심 뿐이다.




이 말은 반대로 말하자면 상대가(에볼측이) 주작을 하든 안하든 우리는 거기에 대응할 방법이 전무하다는 거다.


고작 우리가 할수 있는 거라고는 뱅플뱅플(  ) 에서 저 괄호안에 들어갈 다음 그림이 뱅이길 제발 제발 하고 바라는 수밖에 없다.




내가 꼴면서 느꼈던 에볼의 패턴은 항상 다음과 같다.



여기 태어나서 처음으로 에볼 바카라를 시작한 18살 좆고딩이 있다고 치자. 시드는 30이다


그럼 처음에는 뭔지도 모르고 형형색색의 카지노 디자인에 신기하고 긴장된다. 아무 방이나 들어가보고 베팅은 안한다. 관찰만 존나 한다. 


그러다 한 방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베팅을 해본다. 그림장 보이는대로 베팅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꺾는 새끼는 장담하는데 절대 없다)


뱅 플 뱅 플 뱅 플... (뱅) 에 5만원 베팅해서 먹었다. 


와 씨발! 알바 시급 만원짜리 5시간 걸리는걸 손가락 클릭질로 10초만에 벌었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설렌다.


바로 다음 그림 (플) 에 걸었다. 와 씨발! 또 5만원 30초에 10을 땄다. 개쩐다. 이렇게 쉽다니.


사람 대가리는 이럴때 존나 빠르게 돌아간다. 


'이렇게 쉬운걸 쫄아서 5만원씩 하기보다 10만씩 하면 되잖아? 근데 이러다 잃는다고들많이 하던데, 난 그새끼들과는 달라, 먹은만큼만 해야지'


딜링 쿨타임이 10~15초인데 그 10초안에 이 생각을 다 마친다.


다음 그림 (뱅)에 먹었던 10만 건다. 씨팔 뱅플뱅플뱅플뱅(뱅) 이 나왔다. 30초만에 딴걸 10초만에 잃었다.


하지만 괜찮다. 난 존나 똑똑해서 '천, 억단위 꼴은 그새끼들과는 다르게 먹은만큼만 베팅했으니까'


이번에는 뱅플뱅플뱅( ) 그림이 아닌 뱅플뱅( ) 그림에 걸어본다. 이미 학습되어있으니까, 다음 그림은 플일 것이다.


5만원 건다. 잃는다. 지금 시점부터는 손해다. 그럼 이때부터 초조해진다. 어 이게 아닌데, 이상한데.


그럼 다른방 가서 다시 걸어본다. 뱅플뱅플뱅(플) 인데? 또 걸고 또 잃는다. 그렇게 첫 시드를 다 날린다.



그리고 나서 두가지로 나뉜다


1. 아 바카라 개 좆같은 게임이네 다시는 안해야지 진짜 무섭다.

2. 아 뱅 플 뱅 플(뱅) 인데 왜 플이 나오지? 내가 너무 성급했나? 다시한번 집중하고 해보자 존나 쉬운데 아깝다 씌팔



여기서 1번처럼 생각하고 두번 다시 안하는 놈은 성공한거다. 근데 장담하는데, 100명중 99명은 2번처럼 생각한다.


왜냐? 이미 대가리 속에는 더이상 정상적인 생각회로가 불가능하다, 일을 왜해? 30초면 5만원씩 불어나는데?


틀린건 '내가 성급하게 했던 거고 그 그림에서 잘 갔으면 되는거야'



이렇게 생각 한번 드는 순간 에볼측은 또하나의 호구를 얻었다. 그림장을 보고 고민하는건 베터들이고


에볼은 가끔씩 장줄 주면서, 시드의 3~4배 혹은 10배까지 불려주면서, 따는 경험을 학습하게 한다.



아까 처음의 좆고딩은 추가벳으로 용돈에 알바비까지 합쳐 50을 추가입금했다.


그리고 장줄을 골라 타 운 좋게 500을 만들었다. 여기서 착각한다.

(역시 생각하고 침착하게 그림 보면서 하면 딴다니까ㅋㅋ 바카라 개쉽네 개꿀~)


이제 돈도 많이 땄겠다 사고싶은것도 사보고 놀러가고 지좆대로 쓴다. 그래도 300이나 남는다. 돈이 모자란다? 걱정없다 바카라로 또 따면된다.


이 과정에서 이미 정상적인 경제관념이 무너진다. 세상이 쉽게 보이고, 열심히 일해서 돈버는 사람들이 존나 한심해보인다.


'나'는 다른사람들과 다르게 그림을 잘보고 집중해서 바카라 한번 하면 돈이 무한대로 나온다.



이미 학습된 경험은 우리의 뇌를 무참히 망가뜨린다.


이제 에볼루션측은 존나 쉽다. 기존에 주던 그림장을 딱 한번이나 두번만 꺾어도 틀어진다. 인간의 땄을떄의 강렬한 자극은 기억능력을 매우 정확하게 한다.


이상하다, 내가 알던 바카라랑 다르다, 8 떳는데 9로 죽고. 뱅 5고 플1 인데 뱅에 5 더받아서 0 1로 죽는다.


존나 열받고 화가 난다, 왜 씨발 내가 알고있는거 대로 안주냐고. 개새끼들아 주작이네 이거 씨발 (위에도 말했듯 우리가 할수있는건 없다)


이제 돈 나올 구멍을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직장인이라면 대출을, 급식 및 학식이라면 소액대출/폰깡/문1상/지인에게 빌린다.


금액이 크든 적든 상관없다. 이미 지옥행으로 가는 급행열차에 탑승한거니까.



이제는 줄이 꺾일 것 같은 곳에 꺾어본다. 하도 잃으니까 학습된 경험을 왜곡한다,


꺾일 것 같은 줄에 갑자기 꺾는다. 맨날 먹던 그 그림에서, 갑자기 꺾어서 베팅해본다.


씨발. 귀신같이 내가 꺾은 구간만 존나 장줄이다. (이 그림에 다른새끼들은 존나 먹는다는거에 존나 울화통이 터진다)



이 과정에서 많은것들이 사라진다.

돈은 돈대로 친구는 친구대로 잃었고,

한번 파탄난 경제관념은 두번 다시 제대로 돌아오지 않고 희미하게 (이러면 진자 좆되는데,,,) 라고 메아리 칠 뿐이다.


도박한다는 사실을 들키기 싫어 부모/형제/지인 모두에게 갖가지 핑계를 대며 돈을 빌린다.

이제는 돈만 생기면 무조건 들이박아서 올인되는게 일상이다.


이렇게 빚이 8천 되기까지 5년 정도가 걸렸다.


난 이제 바카라로 안될 것을 안다. 꺾든 안꺾든 장줄을 타든 안타든 어차피 먹은 돈은 언젠가는 다 잃을 것이라는걸 안다.

하지만 그 잠깐의 장줄을 줄때의 그 때, 몇배로 땄을떄의 그 기억. 언젠가는 빚을 다 갚고 행복해 질 수 있겠지 라는 망상.



절대 안된다. 하지만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노력해서 한달 2~300 출근충 좆같이 고생해서 갚아야 그게 맞다는걸 알면서도,

노력을 들이지 않고 빚을 도박으로 갚으려고 한다. 그냥 무한 반복이다. 빠져나올수가 없다...



이제 에볼이 주작이든 아니든 신경쓰질 않는다. 어차피 먹는 새끼도 잃을 것이고, 잃은 새끼는 더 잃을것이다.


우린 이 굴레에서



죽기 전까지는 영원히




벗어나올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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