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은은 규민과의 관계에서 부채감이 있음. 

나 때문에 헤어졌다는. 

자신이 조금 더 조심했다면 더 잘했다면 헤어지지 않았을거라는. 

근데 그건 결과론이지 

사실 규민이 헤어짐을 결심한건 해은이 거짓말하고 친구랑 놀아서가 아님. 

규민의 인터뷰에서 보면 알다시피 

해은과 있을때의 규민보다 나연과 있을때의 규민을 본인이 더 맘에 들어 했음. 

이건 사건이 아니라 그냥 규민의 마음이 뜬거고 

해은은 두번의 이별로 그걸 받아 들인거임. 

그리고 환연 입소 전에 규민은 해은에게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을거 같다고 여지를 남겼고

해은은 그런 생각이 없었음. 

근데 막상 들어와 보니 

규민은 새로운 사랑만 찾지 자신을 거들떠도 안보니까 

서운하고 속상했고 

자신이 알던 그 연인을 찾고 싶었던 거임.

내가 규민이 비겁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여긴데 

진짜 마음이 없었다면 냉정하게 할게 아니라 설명을 했어야함. 

나는 다른 사람과의 내가 마음에 든다고 인터뷰에서 처럼

각설하고. 해은으로 돌아가서

해은은 오기도 있었을거고 과거의 추억도 살아 났을거임. 

그때 그 다정하던 규민의 마음으로 자신에게로 돌리기로. 

그러니 울어도 규민이랑 제주도 가는 거만으로도 좋아서 아싸 한거고.

근데 한편으로는 알아. 쟤는 왜 저렇게 냉정한가. 불안도 하고. 그러니 계속 울었던거고. 

(이게 나중에 원망이 되어 진겜과 그 옷방에서 쏘아대는 내용인거임)

제주에 와서 왜 해은이 현규에게 흔들린건지 설명해 보면

일단 평창의 해은에게는 규민에 대한 오기나 그 마음 돌리는거에 정신이 쏟았고,

다른 남출들의 적극적인 대시도 없으니 더 규민에게 매달릴 수 밖에 없음. 

근데 제주 오자마자 

새로온 출연자가 갑자기 본인에게 좋다고 함. 

이게 진심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사실 기분도 좋았을거임. 0표인건 신경 안쓰지만 1표 생긴거는 좋을 수 있잖아. 

근데 주변에서 자꾸 규민이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 하고 

저 출연자는 자꾸 내가 좋다 하고 

그 출연자의 엑스까지 저 애 좋은 애라고 언니에게 꼭 필요 한 사람이라고 말을해. 

그러니 어 그런가? 싶은데 

데이트 하면서 진짜 괜찮은 애 인게 자꾸 눈에 들어와. 

그러면 봐라. 

부딪힐수록 계속 눈물만 나는 사람이랑 

그 와중에 울지마라고 해주고 예쁘다고 해주고 좋다고 해주는 사람이랑

어느쪽으로 마음이 가겠냐. 

본인이 제일 잘 알았을거임. 규민에 대한 마음을 놔야 한다는거. 

모두가 그건 아니라고 하고. 본인도 그게 맞는거라 생각하고. 

마음을 정리 하는 도중에 자기를 감싸준 사람이 점점 커지는 거고 

그 사람에게 설레게 되는거임. 

해은이 왜 자꾸 규민에게 현규에게 가도 되냐고 물었냐면

자신의 설렘에 규민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을거고 규민에 대한 미련도 조금은 있었을거임. 

근데 누구보다 잘알아. 

돌아간다고 예전의 관계로 돌아 갈 수 없다는거. 

그러니 규민의 흔들림이 마냥 반갑지 않았던거야.

자신이 현규에게 설레는걸 확실히 자각했으니까. 

예전의 익숙하고 편한 관계보다 설렘이 우선하게 되었으니까. 

그래서 왜 오늘에서야 아쉽냐는 말이 나온거임. 

단순히 환승연애의 마지막 날이 아니니까. 

오마카세 장면처럼 앞으로 만날 일이 없다는 걸 아니까. 

(앞으로의 만남이 있을거라 생각했다면 오늘에서야 아쉽냐고 안해. 나중에 끝나고 만나자 하지. 

이건 규민도 해은도 서로가 이제 만날일이 없다는 걸 자각했기에 나올 수 있는 말이야. )

이게 규민이 1순위가 아니라는 이유임. 

진짜 해은이 규민이 1순위였다면 절대 오늘에서야 아쉽냐는 말 안했을거임. 

오마카세 약속이 그렇게 슬프지도 않았을거고. 

둘다 그게 끝인걸 너무 잘알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고 장면인거임. 

++내가 진짜 빡치는 부분이 

규민이 처음에 자신의 노선을 정리 해줬다면 해은은 벌써 정리가 끝나서 새로운 상황에 적응했을거라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