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ansit&no=56350&page=1&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패러렐
파군교 전까지의 여행기는 위 링크를 들어가보면 나옴.
본인은 파군교까지 가는데 성공하고,
파군교를 건너서 목포 버스 800번 막차를 잡을 수 있게 되었지만
결정적 실수를 해버림.
지금부터 파군교에서 800번을 왜 못잡았는지, 그리고 파군교를 어떻게 탈출했는지 적어보겠음.
파군교는 현 '몽탄대교'로, 네이버 지도에서 치면 나오는 곳임
그런데 여기가 워낙 시골이다보니
네이버에서 gps 잡아보면 잡히지가 않음

몽탄대교를 막 건넜을 때 gps를 잡아보려 했는데, 이렇게 떴음
다른 곳에서는 잘 잡히는데 여기만 유독 이상하게 안잡히더라.
일단 파군교를 건너는 것은, 왠만한 건장한 체격을 가진 성인남성 교갤러만 아니면
시도해보지 않기를 바람.
그리고 파군교가 은근 차들이 꽤 지나가는 2차선 도로고
인도도 딱히 없기 때문에(몽탄대교 구간은 자전거도로가 같이 있어서 글로 가면 됨)
손전등이나 후레시를 최소 1개 가져가서,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 함
가로등도 없기 때문에 없으면 본인이 안보여서 로드킬당할 확률이 높음

파군교 일대에서 찍어본 주변 사진인데
진짜 후레시 없으면 님들 시야가 이렇게 보일거임.
하늘 찍은게 아니라 파군교 길에서 정면 보면서 찍어본거다.
암튼, 본인은 휴대폰에 후레시가 있었기 때문에
이걸 이용하면서 차한테 표시하면서 주의하라고 하면서 이동했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ansit&no=54927&page=1&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파군교
이 게시물을 자세히 확인해보지 않은 게 나의 패착이었음.
이 정류장은 몽탄대교를 넘으면 바로 나오는 정류소임

정류소 도착한 줄 알고 기뻐하면서 찍었던 바로 그 정류소.
본인은 이제 800번만 타면 된다!고 이 정류소에서 하염없이 20분 정도 기다렸음
그러다가 22시 20분이 넘어도 안오니까, 뭔가 불안해서 블로그에 파군교 정류소 검색해 봤는데
여기 전경하고 너무 달라서 아, 잘못 왔구나 라는걸 알게 되었음.
사실 여기까지 이동하는 데에는 20분도 안걸렸는데
"왜 이렇게 빨리 왔지? 보통 40분 이상 걸린다는데"하고 조금만 의심해봤으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는 하지 않았을거임.
파군교 도보를 시도하려는 닝겐들은
이런 인기척도 없는 유령정류장이 보이면 바로 패스하고
쭉 걸어서 '몽탄삼거리'라는 구간까지 일단 가야함(이정표 표지판 나옴)
그 몽탄삼거리가 바로 목포 800번이 다니는 곳으로
거기서 왼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진짜 파군교 정류장이 나오니
나처럼 저 정류장과 헷갈리지 않고 꼭 거기까지 가주길 바람.
사실 본인은, 파군교 일대에 사는 한 학생 덕분에 파군교를 탈출할 수 있었는데
안그랬으면 아마 일로까지 10키로 행군하다가 힘들어하거나
정류소에서 몇시간이고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어쩌면 그 전에 섬노예로 잡히거나 로드킬당했을 수도 있었음.
그 학생이 "800번 22시 30분에 지나는데 방금 끊겼어요." 라고 말해줘서 연계가 실패했단걸 알았고
그 학생한테 혹시 여기 빠져나갈 방법 있냐고 물어봐서, 파군교를 빠져 나올 수 있었음.
본인이 파군교를 빠져나온 방법인데, 혹시 시내버스 여행 가는 도중
파군교에서 길을 잃거나 버스 연계를 실패하면 이 방법을 사용하삼.
1. 우선 061-114(전라남도 114)에 전화하삼
2. 상담사가 전화받으면 '무안군' 콜택시나 개인사업자한테 연결해 달라고 하삼.
파군교는 목포가 아닌 무안군이어서, 무안군 택시한테 연락해야지 올 수 있다.
3. 개인택시가 연결이 되면, 자신의 위치를 말해야 한다.
고로 몽탄대교 바로 앞에 있거나, 아님 몽탄삼거리까지는 최소 걸어와야 한다.
안그러면 기사님이 못찾아서 택시 못탈 수 있음.
몽탄대교 또는 몽탄사거리라고 말하면 택시기사님들이 알아듣는다.
4. 목적지를 말할 때는 무조건 목포로 간다고 말한다.
무안터미널로 갈 경우는, 거기 막차가 금호고속 11시(이게 광주행인지 목포행인진 몰겟)에 있어서
11시까지 절대 도착 못하기 때문에 무안군에서 강제 1박2일 확정이다.
여긴 군단위어서 찜질방도 없어서 뭐... 파군교랑 다를 바가 없는 동네다.
5. 무안군 택시여서 목포로 갈 때는 시계외 추가요금이 붙는데
본인은 목포터미널까지 45000원 지불하고 이동했다.
다행히 본인이 처음 여행 시작할 때 충분한 돈을 가지고 시작했기 때문에 이 요금을 지불할 수 있었다.
시내버스 여행 할 때 비상금 5만원 이상은 꼭 챙겨가도록 하자.
본인은 이 방법을 써서 목포터미널로 가고, 서울로 귀가하였다.
비록 실패하였지만, 파군교란 무서운 동네를 탈출후기도 없는 상태에서
학생분의 도움으로 어떻게든 빠져나왔단 점에서
또 하나의 의의를 둘 수 있었고
뭐 일단 코스 자체가 성공할 수 있는 코스였으니 딱히 후회는 없다
다만 파군교가 정말 무서운 곳이란 걸 직접 가보면서 깨달았고,
앞으로는 목포까지 시내버스 여행할 일은 신루트가 나오지 않는 이상 없을 것이다.
파군교 정말 위험한 곳이니, 시내버스 여행 계획하는 교갤러들은 한번 더 생각해보길 바란다.

여담으로, 이번 여행을 해보면서 m5438번이 호남권 시내버스 여행에 준 영향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된다.
1. 정안쪽을 경유해서 가는 루트가 부활함.(세종시 미경유)
이번에 경유했던 천안-광정-공주는 천논고속도로 선형과 비슷하다고 보면 됨.
원래 예전에는 '유구'라는 동네를 거쳐서, 정안을 통해서 오는 걸로 알고 있었음.
이게 없어지면서 세종시를 경유하거나, 아님 예산-청양을 경유하는 루트가 남았는데
충남권 통과할 때 광정-공주라는 새로운 루트가 생겼음.
2. 건평행 230번의 시간표 변경으로, 장거리 도보가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 문제점이 해결됨
건평행 10시30분 230번이 건평을 나중에 경유하면서
그 동안에는 논산가는 버스와의 연계가 매우 어려워졌고, 자연스레 장거리 도보가 필요하게 되었음.
m5438번으로 광정루트를 사용해 공주에 빨리 도착하면서 이 장거리 도보가 다시 필요없어졌음.
이번 루트에서는 공주까지는 09시경에 도착하는데
이로 인해 09시10분 310번을 여유롭진 않지만 연계할 수 있게 되었고
잘 되면 08시50분 230번(이건 건평 먼저 경유함)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음.
장거리 도보가 다시 필요없어졌단게 좀 메리트가 생긴 거 같음.
여담으로 탄천거쳐서 부여가는 루트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음.
탄천가는 아무런 버스나 타거나, 아니면 공주역 가는 자주오는 버스를 이용해서
공주역에서 부여가는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을 듯함.
3. 여수 등지로 갈때 시간단축 가능
목포나 광주는, 임순여객 시간표가 잘 안맞아서
어쩔 수 없이 여전히 18:10분 60-1번 버스를 탈 수밖에 없음.
그러나 여수로 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짐.
오수경유 순창행이 14시20분에 순창에서 출발하는데
이 차를 임실터미널에서 이용하는게 가능해져서, 여수행은 충분히 시간단축이 될 거 같음.
4. 김제, 정읍 경유하지 않고도 목포까지 시내버스 여행 가능
내 여행의 의의 중 하나는 이거라고 생각함.
시간표가 제멋대로인 김제와 정읍 구간을 거치지 않고
비교적 버스가 많인 전주시내를 이용해서 목포까지 가는게 가능해졌다는 것임.
이전엔 이 루트를 이용하면, 17시 50분 순창-정읍행 버스를 이용해서
똥줄타게 60-1을 연계하거나 아니면 못할 확률도 높았는데
이젠 16시40분 용치행을 탈 수 있게 되서
편하게 18시10분 60-1번을 연계할 수 있게 되었음.
대략 호남권 시내버스 여행에 m5438번이 끼친 영향은
이 정도라고 생각함.
시간표가 바뀌어 신루트가 나와서 무도보로 목포까지 시내버스 여행이 가능해질 가능성도
공주에 09시경에 도착하는 걸로 봐선 무리는 아닐 거 같음.
나중에 버스동호인이 목포까지 무도보 루트를 개발하는 날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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