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전 지식으로 남군과 북군의 차이부터 알아보자 

 남군은 궁성을 지키는 군대, 북군은 도성을 지키는 군대다

 남군 쪽이 지키는 범위가 더 좁고 북군은 도성을 넘어서 아예 삼보 지역 자체를 지키는 더 넓은 범위를 지키는 군대다

 굳이 비교하자면 남군은 대통령 경호실이고 북군은 수도 방위 사령부다

 북군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https://gall.dcinside.com/m/ttwar/997261

 먼저 제국 위병대는 성문 교위 직속의 위병대 혹은 궁문을 지키는 위사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문명부터가 Gate Guard고 간체명은 기문금군, 번체명은 궁문위사이다

 사실 문을 수비하는 군대라는 요소를 다른 번역에서는 살려냈으나 국내 번역은 그냥 위병대로 했으니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관문 위병대, 궁문 위병대, 성문 위병대를 하는 것이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성문교위는 낙양의 열 두 성문을 모두 관장하는 관직이었기에 성문교위 소속의 위병대라면 규모가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궁문을 지키는 위사라면 위위 휘하의 천명 정도의 근위병들이다

  황실 기병대는 텍스트상으로 우림군임이 거의 확실시 된다

 수 세대에 걸쳐 전사로 복무했다는 자긍심과 분노로 똘똘 뭉친 근위 기병대입니다. 실로 자신들의 명성을 한참 뛰어넘는 전투부대입니다.

 바로 이 수 세대에 걸쳐 전사로 복무했다는 점이 힌트다

 우림군은 중문판에서 근위대가 곧 우림군일 정도로 많이 쓰이는데 한국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군대이다

 황제 직속의 근위대 중에서도 별도의 호칭이 부여된 근위대는 우림군과 호분군 정도가 있는데

 우림군의 이름은 나라의 날개가 되어 숲처럼 번성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이 중 우림군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수 세대에 걸쳐 전사로 복무했다는 점이다

 우림군은 보통 전사자의 자녀들을 거둬들여 병사로 삼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황실을 위해 충성한 말 그대로 황실에 뼈를 묻은 군인들이다

 우림군에 복무하다가 죽은 자의 아들들은 높은 확률로 우림군 입대영장을 받기 때문에 우림군은 수세대에 걸쳐 복무하는 이들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간체와 번체를 가리지 않고 황실기병대는 우림기羽林騎로 번역되어 있다

 제국 창 기병대와 제국 근위 검병은 남군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이 있는데 내가 찾아본 자료에 따르면 우림군도 사실 크게 보면 남군에 소속된다

 하지만 제국 창 기병대와 제국 근위 검병이 우림군과 구분되는 남군이라 말할 수 있다

 남군은 지휘관이 누구냐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로 광록훈이 지휘하는 남군으로 주로 중랑장이 휘하에 배치되며 우림군과 호분군이 여기에 소속된다

 둘째로 위위가 지휘하는 남군인데 중랑장이 아닌 사마(司馬)급 관직들이 속해있다 이들은 특별히 우림군이나 호분군같은 유명한 부대는 없다 

 하지만 위위 휘하의 관직 이름들로 추측해보았을때 사방신 이름에 딴 창룡군, 주작군, 현무군같은 부대는 있었을 것으로 예상이 가능하다

 다시 정리하자면 제국 창 기병대와 제국 근위 검병이 의미하는 남군은 위위의 남군이라 할 수 있다

 그 증거는 텍스트로 확인이 가능하다

 남문과 북궁, 그리고 백마사에 이르기까지, 황실 창 기병대는 한나라의 옥좌를 위협하는 간악스러운 자들을 모조리 쫓을 것입니다. \n\n 양손창과 묵직한 장갑으로 중무장한 이 창 기병대는 황실의 힘을 위풍당당하게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전 부대원이 창을 들고 말을 전력으로 달리면 적의 전열을 완전히 박살낼 수 있으며, 그 육체와 의지를 모두 산산조각 내 버립니다.

 이것이 제국 창 기병대의 텍스트이고

이 전사들은 강철로 벼린 무기를 쥔 채 황궁의 관문에 서서 황제를 지킵니다!

낙양의 북궁은 황제가 기거하는 장소로, 남궁의 조정에서 울려 퍼지는 소음과 압박으로부터 피신할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천하에서 가장 삼엄한 경비가 이루어지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제국 근위 검병의 텍스트인데

 얘네의 특징은 구체적으로 북궁, 남문을 지키고 있다고 언급된다는 점이다

 위위 휘하 남군에는 남궁위사, 북궁위사 근위병이 배치되어 있으며 남문 주작사마가 또한 위위에 소속되어 있다는 점을 볼 때 

 북궁 남문을 지키는 제국 창 기병대와 제국 근위 검병은 위위 휘하의 남군이라 말할 수 있다

 참고로 중문판에서 제국 창 기병대는 우림창기로 번역되어 있고 제국 근위 검병은 호분군으로 번역되어 있다

 그리고 호분이란 이름이 쓰이는 또 다른 놈들이 있는데 

 사실 이 새끼들은 진짜 호분군이다 

 영문명 Rapid Tiger가 호분을 영어로 번역해서 나온 이름이기 때문

 국내판의 오역 사례지만 황제 직속 정예병인 호분군의 이름을 이딴 새끼에게 쓰는 것도 좀 아까운지라 오히려 잘한 번역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번체판은 정직하게 호분군이란 이름을 준 반면에 간체판에서는 한자 장난질로 호분하고는 묘하게  비슷하지만 다른 이름을 줬다

 마지막으로 황궁 노병대와 황궁 기병대인데 얘네는 애매하다

 그저 막연하게 황궁을 지키고만 있다고하면 큰 범위의 남군 누구나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중문판도 번역이 제각각이다

 번체판에서는 호분으로 분역했지만 간체판은 우림으로 번역했다

 하지만 둘의 공통점이 있다면 중랑장과 관계 있는 이름을 골랐다는 점이다

 중랑장이 영어로 번역하면 누가 번역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거의 꼭 들어가는 키워드가 Palace다

 중랑장을 간단히 Palace General이라 번역할 수 있다치면

 중문판은 둘 다 황궁 시리즈에 들어가는 Imperial Palace에 의도된 것을 잘 캐치한 번역이라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성문 교위 직속 위병대 혹은 궁문위사: 제국 위병대

 우림군: 황실 기병대

 남군(위위 휘하): 제국 창 기병대, 제국 근위 검병대

 우림군 혹은 호분군: 황궁 노병대, 황궁 기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