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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울프릭) 마법사에게 노스카 전통을 알려주는 울프릭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18 19:51:51
조회 2184 추천 2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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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내용: 저주를 풀 수 있다고 구라를 치고 자신을 죽게 만들뻔 한 마법사 자나스, 정확히는 제국 천상 마법사 루드비히 스토셀을 조지기 위해 울프릭이 제국으로 행차한다. 스토셀의 개인 우샤브티를 박살내고 마법도 전부 소진시키게 만든 울프릭이 스토셀에게 다가간다



마법사는 울프릭의 앞에서 쿠르간 샤먼 자나스로 나타났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천상 마법사는 본인의 얼굴을 완전히 숨긴 것과는 달리 자신의 냄새를 숨기지 못했다. 울프릭은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이 자가 바로 그가 군사를 이끌고 세상의 반을 횡단하면서 까지 죽이고자 했던 남자였다.


스토셀은 다가오는 울프릭 앞에 움츠려 들었다. 전투에서 급하게 마법을 뿜어냈고, 허겁지겁 우샤브티에 힘을 불어넣으면서 그의 마법의 힘은 사라져 있었다. 그의 눈동자에는 이젠 희미한 푸른빛의 흔적만 있을 뿐이었다. 그의 몸은 살점 없는 해골만큼이나 피골이 상접했다. 그가 공포에 질린 눈동자로 다가오는 북부인을 올려보는 동시에 그의 수염에서 수염가닥이 떨어져 나왔다.


울프릭은 비참한 버러지를 노려봤다. 그의 응시는 겨울 폭풍 만큼이나 자비를 찾아볼 수 없었다.


마법사는 겁에 질린 눈동자를 그의 패밀리어에게로 돌렸다. 그라이리흐(스토셀의 패밀리어)은 여전히 제자리에 있었다. 패밀리어는 즐거운 듯 다리 한 쪽으로 뛰어 다녔다. 하지만 임프는 주인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았다. 되려 덩치는 커졌고, 힘이 넘쳐나고 있었다. 스토셀은 패밀리어에게서 뭔가 끔찍한 것을 감지했고, 처음으로 자신이 오래된 고서에서 자신을 섬기기 위해 소환한 존재가 정확히 무엇인지 의혹에 빠졌다.


그라이리흐는 스토셀을 향해 까악거리는 울음소리를 냈다. 그리고 패밀리어의 형상은 어둡고 매끈한 형상의 까마귀로 변했다. 여러 측면을 가진 눈동자가 까마귀의 얼굴 중앙에서 타오르고 있었다. 검은 부리는, 인내심 강한 사기꾼의 조소어린 미소와도 같이 그를 비웃는 것 같았다.


장갑 낀 주먹이 마법사의 면상에 꽂혔고, 그를 바닥에 널부러지게 만들었다. 제 손을 들어 스스로를 지키지도 못할 정도로 약해진 스토셀은 울프릭이 그의 위에 서자 그저 울음을 터트릴 뿐이었다. 북부인의 표정은 증오로 일그러졌고, 그 형상은 거의 인간의 표정이라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머라우더의 타오르는 응시에서 죽음을 예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새를 좋아하나, 자나스?'


울프릭이 마법사의 망토를 쥐고 바닥에서 들어올리며 말했다. 천상법사는 비참하게 그의 공격자를 할퀴며 그를 밀어내려 했다. 울프릭의 검의 폼멜이 스토셀의 복부를 후려쳤고 그를 다시 한번 바닥에 처박았다.


울프릭은 엎어진 마법사를 내려다봤다. 그는 천천히 검을 검집에 꼽고 허리띠에서 단검을 뽑았다. 그는 스토셀에게 다가갔다. 그의 부츠로 천상법사의 옆구리를 밀어 그가 복부를 드러내게 만들었다.


'네가 그리도 새들을 좋아하니 말이다, 배신자'


울프릭이 말했다.


'내가 널 새로 만들어주마'


스토셀은 울프릭이 자신의 등을 부츠로 짓밟자 비명을 질렀다. 마법사가 처음으로 지른 비명이었다.


그리고 마지막도 아니었다.


1시간 후, 울프릭은 한때 위스보르그의 촉망받는 천상법사이자 천상 학파의 마지스터, 루드비히 스토셀이었던 숨을 헐떡이는 만신창이 옆에 몸을 숙였다. 마법의 비밀을 배우고 마법을 부린 자. 미래를 내다보고 그의 뜻에 맡게 변화시키려 했던 자. 예언자, 주술사, 스토셀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신들의 영역을 침범해 왔다. 자신의 통찰력이 그들의 힘을 뛰어넘는다고 자신했다.


울프릭은 그의 손에서 죽어가는 남자의 피를 닦아냈다. 마법사의 망토의 찢겨진 부분으로 자신을 닦았다. 그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작품을 분석했다. 스토셀을 곧장 죽여버러지 않기 위해 본인의 의지력을 전부 끌어내어야 했다. 이제 그는 자신이 창조해낸 터무니없는 장관을 음미했다.


자신들이 가장 증오하는 적들에게 행하는 고문, 노스카 부족은 그걸 '피의 독수리'라 불렀다. 이 끔찍한 전통의 계보는 전설의 안개 저 너머에서부터 이어져왔다. 울프릭은 자신에게 지독한 사기를 친 자에게 이보다 더 나은 죽음은 없다고 생각했다. 배신자는 북부인이 그를 죽일 수 있는 건 오직 한번 뿐이라는 데 감사해야 할 것이다.


울프릭은 먼저 스토셀의 등 가죽을 벗겨냈고, 내부의 살점과 근육을 드러냈다. 그는 마법사의 척추에서 갈비뼈를 끊었고, 뼈가 부러질 때까지 밖으로 튀어나오게 만들었다. 그리고 매우 섬세한 솜씨로, 그는 배신자의 몸 안으로 손을 뻗어 두근거리는 허파를 꺼내어 어깨에 걸쳐 놓았다. 마치 지옥의 퓨리의 피범벅인 날개와 같이, 스토셀의 허파가 어깨에 놓인 채 벌벌 떨었고,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은 숨을 내쉬는 것조차도 힘겨워 했다.


영웅은 그의 배신자가 조금씩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의 눈동자가 마치 바실리크스의 응시와도 같이 스토셀의 망가진 육신에 고정됐다. 울프릭은 마법사가 매번 고통스러운 호흡을 내쉬는 모든 순간을 음미했다. 마법사의 입에서 나오는 고통 어린 신음소리에 즐거워했다. 그의 사지에서 고통 어린 경련에 기뻐했다. 모든 쾌락이 그러하듯, 울프릭은 마법사의 고통이 끝날 것이란 점을 알았다. 하지만 그는 가능한 만큼 마법사의 영혼을 탐식하고 싶었다.


스토셀의 고통을 구경하던 또 다른 관중, 외눈의 까마귀가 방 안에서 즐거운 듯 날아다녔다. 때론 마법사에게서 새어나오는 피의 웅덩이에 내려앉곤 했다. 울프릭은 괴생물체가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뒀다. 까마귀들은 젠취의 전령들이었고, 위대한 변화자의 각인을 눈앞에 똑똑히 볼 수 있는 것은 축복을 두 배로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연하게도, 마법사의 배신자 애완동물은 북부인만큼이나 주인의 고통을 즐거워 하는 것 같았다.


마침내, 스토셀의 망가진 몸뚱아리가 쓰러지기 시작했다. 울프릭은 마법사의 목청에서 처음으로 나온 경련소리에 얼굴을 찌푸렸다. 그라이리흐는 화가 난 울음소리를 냈고, 깃털을 휘날리며 횃대로 날아올랐다. 까마귀의 소름끼치는 눈동자가 죽어가는 마법사를 향해 증오 어린 응시를 보냈다.


허나 울프릭은 그에게 아직 할 일이 남아있음을 알고 있었다. 스토셀 앞에 선 영웅은 그의 커다란 손을 마법사의 노출된 허파로 뻗었다. 그의 밑에 고통 어린 몸뚱아리는 마구잡이로 경련했고, 질식하기 직전, 북부인은 그의 머리를 들어 올려 천장 너머, 보이지 않는 신들의 옥좌를 응시했다.


'운명의 군주, 방식의 변화자이신 젠취께, 이 제물의 마지막 호흡을 바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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