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토 단조

16세기 전국시대에 존재했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닌자다

그 유명한 호조 수하의 '후마 일족'의 제자였다고 한다.

'솔개 가토' '나는 가토'등으로 멋진 이름을 가진 그에게는 사실 불쌍하기 짝이 없는 전설이 있다

닌자라기보단 실패한 마술사를 보는 듯한 그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환술을 자랑하던 가토는 먼저 에치고의 우에스기 가문을 찾아가 이력서를 넣는다.

후마대 닌자학과 나왔구요

전공은 환술입니다

재밌겠네 어디 해봐

여기 소를 한입에 들이켜보겠습니다

그게 적 군대를 한 턴 동안 묶어놓는거랑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함 해봐

음머

그때 나무 위에서 이걸 보고 있던 한 사람이 깔깔 웃는다

도노 저새끼 소 위에 엎드려서 개수작 하고 있네요 ㅋㅋㅋㅋㅋ

이거 환술이 아니라 마술임ㅋㅋㅋㅋ

매지션의 트릭을 까발리는 게 어딨습니까 허참

진짜 환술 보여줘요?

박이 자라는 마술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게 널 성에 배치하면 시야가 늘어나는 거랑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는데 함 해봐 일단

자 땅에 부채를 파닥파닥 부치면

박이 자라났습니다

오 뭐냐 시발 일동 박수 짝짝

그리고 그걸 쪼개면

아까 그 시발새끼 목이 들어있습니다

이거 아주 미친새끼 아녀;

도노 이새낀 '혼모노'입니다...

한번 진짜 닌자 공작을 한번 시켜보시죠

그...그래. 야 단조야. 여태 내가 언급하지 않은 쇼2 닌자의 기능이 하나 있다.

오늘 밤 그걸 한번 성공적으로 수행해보렴

사보타주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그날 밤, 가토 단조는 '시험 삼아 가신의 집에 숨어들어 나기나타를 하나 훔쳐와라'라는 명을 받는다

가토는 가신의 집에 성공적으로 잠입해 나기나타를 훔치는데

허세를 부린 게 화근이었다.

이것만 훔치면 날 좆밥 매지션 취급하겠지?

오이오이...난 매지션이 아니라 '닌자'라고...시노비란 말이다...

가토는 허세를 부리기 위해 옆에서 자고 있던 어린 시녀 하나까지 추가로 납치해 데리고 온다.

그러나 이것은 치명적 실책이었다. 너무 뛰어난 실력에 덤으로 페도로 몰려 위험한 인물 취급당한 것이다

이새끼 좀 너무 혼모노인데?

앰버 경보를 발동하도록

가토 단조는 결국 위험분자로 몰려 에치고에서 목숨을 위협받고 쫓겨나게 된다.

이....이런 씨발새끼...

그렇다면 니 원수에게 가서 니놈 목을 따주겠다 우에스기 마사토라!(당시에는 아직 켄신이 아니었음)

그는 카이의 다케다 신겐에게 가서 취직하려고 한다.

후마전문대 닌자학과 나왔구요

전공은 환술입니다

우에스기 십ㅂ새끼가 저 죽이려고 해서 트루 난세영웅이신 나리께 찾아왔습니다

잘 왔네 껄껄

카이도 지금 벼룩시장에 닌자 공고 냈거든

도노, 저놈이 후마 출신이라고 하셨습니까?!

어 그런데 왜

지난번에 저희 가보 훔쳐간 닌자 새끼가 후마 닌자입니다

어쩐다....................?

죽여야지 씨발놈이 어딜 기어들어와

근데 닌자를 어케 죽입니까

어쩐다....................?

똥싸고 있을 때 죽이는거다

그 어떤 괴물도 배변의 순간에는 무력해지지

앗! 하이! 그 수가 있었군요!

끄으으응

허윽 내 똥꼬

이렇게 '솔개 가토'는 허망하게 그 삶을 마감하고 말았다

전설적 닌자의 최후치고는 너무나 어이없는 최후였다...

선배가 다케다 가보를 훔친 탓에 한패로 몰려 암살당한 것인데

생각해보면 전설의 닌자치고는 존나 눈치없는 새끼가 아닐 수 없다

취직하러 찾아간 데에서 너무 눈치없이 스킬을 자랑하다 위험인물로 몰리지 않나

새로 취직하러 찾아간 곳에서는 그 가문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최소한의 정보수집도 안한 게 아닌가...

만약 전설에나 나오는 '환술사'가 아니라 실제 닌자의 보직인 '스파이'로서 그를 바라본다면

매지션이 아닌 닌자로서는 결격사유가 심대한 인물이었던 게 아닐까...

다이묘들이 손을 내저은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닌자의 기술은 있는데 닌자다운 눈치와 신의는 좆도 없다? 이런 새끼는 위험인물일 수밖에 없다

참고로 가토 단조를 찾아보면서 페이트 오염이 너무 심각해서 제대로 된 이미지를 찾기 힘들었음

페이트에 등장한 인물들이 죄다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