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하이엘프 아미북(2013년 게임즈 워크숍 출판) 7쪽

"질서의 수호자

하이엘프들은 스스로를 세계의 수호자라고 칭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다른 종족들까지 지킨다는 것은 아니다.

비교적 소수의 하이엘프들만이 하등 종족이 지킬 가치가 있다고 본다.

더군다나 이들도 하이엘프들이 하등 종족을 그들의 어리석음으로부터 구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하이엘프들의 경우, 가장 관대한 부류도 이방인들을 울쑤안을 지키기 위한 추가적인 방어선으로 간주한다.

전투의 거대한 계획에 따라서 강화하거나 버릴 수 있는 방어선으로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하이엘프들이 다른 종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

다만 대개 이러한 경우는 예외적이고 선견지명을 갖춘 하이엘프들의 개입을 통해서만 실현된다.

다른 종족 가운데서 소수만이 하이엘프들의 임무를 온전히 이해하는데, 그들은 자신들만의 사소한 걱정거리와 의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울쑤안의 거주자들은 단지 무역과 외교, 전쟁이라는 통로로 자신들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열강 중 하나일 뿐이다.

그들은 하이엘프들이 다른 종족들과 무역을 하는 이유가 금화나 무기를 원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모른다.

울쑤안의 가장 왜소한 저택이라 할지라도 탐욕스러운 자들의 꿈을 넘어서는 양의 보물을 쌓아두고 있다.

그리고 울쑤안의 왕국들에 있는 무기고에는 싸울 수 있는 엘프들의 수보다 열 배나 되는 양의 마법 무기들이 있다.

그렇지만 하이엘프들은 다른 종족들이 무역을 환영하고 이해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 정보를 얻고 첩자를 심기 위해 무역을 활용한다.

마찬가지로 하이엘프들은 다른 종족들의 언어가 투박하고 천박하다고 생각한다.

하이엘프들이 다른 종족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오로지 자신들의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대외 정치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전쟁에 있어서도 하이엘프들은 자신들에게 큰 이득이 되지 않는 이상 쉽사리 관여하지 않는다.

울쑤안의 군대는 군주가 휘두를 수 있는 가장 강한 무기에 속한다.

그러나 세상은 넓으며 하이엘프들이 모든 곳에 있을 수는 없다.

소규모 산병전이나 대군의 격돌, 대도시를 둘러싼 공성전 같은 모든 전투는 하이엘프들이 수호하려는 질서와 카오스의 침공으로 야기되는 파괴 사이의 균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벌어진다.

그렇지만 하이엘프들의 모든 전투들이 어둠의 신들을 따르는 무리를 상대로 치뤄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들은 깨닫지 못하지만, 난동하는 그린스킨들과 참견하기 좋아하는 인간들, 그리고 쓸데없이 완고한 난쟁이들은 생각없이 행동함으로써 질서를 수호하려는 하이엘프들의 임무에 차질을 줄 수 있다.

그 결과 울쑤안의 칼날은 여러 지역의 전사들을 향해 겨눠진다.

만약 무지한 자들을 살육함으로써 진정으로 사악한 것을 물리칠 수 있다면 그래야 하리라."

3줄 요약

1) 하이엘프들은 다른 종족들의 물건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그들의 언어를 좋게 보지도 않는다.

2) 단지 카오스에 맞서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하등하다고 여기는 종족들과 교류할 뿐이다.

3) 그런데 하등 종족들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카오스에게 도움되는 짓을 한다면 죽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