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워 삼국 200시간 팔왕 dlc 제외한 시나리오 전부 플레이
삼국지13pk 천통 1번 컨셉 플레이 70시간

얼마 전에 삼국지13 도전해본다던 사람입니다.
놀랍게도 장말 대만족이었습니다. 토탈워에서 제가 느꼈던 부족함이 무엇인지 알겠더군요. 장수 간의 관계, 결혼, 의형제 등 자신이 직접 그 장수가 되어 관계를 개선시켜 나가는 과정이 개꿀잼이었습니다.

1. 장수제의 재미
즉 삼국지11이나 14 같은 군주제는 절대 채워주지 못할 재미였습니다. 제가 돌이켜 보니 남들이 재미 없다던 삼국지10에만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누군가를 직접 조종하여 천하에 영향을 끼치는 것에 재미를 느낀 모양이었습니다.

2. 일러스트
그리고 일러스트도 모바일 같은 느낌이 나지만 3단 분리로 숨 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진짜 내 앞에서 얘기를 나누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저도 사기 전엔 모바일 삼국지랑 다를 게 뭐야 했는데 막상 해보니 빠져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3. 위명 동료 결혼
삼국지13에서 정말 꿀잼이었던 게 위명과 동료, 결혼이었는데 동료는 친밀도 80 이상에서 퀘스트 하나 깨고 붕우 관계를 맺으면 동료로 편입됩니다. 동료로 맺게 되면 거병 시 함께 할 확률이 높아지고 편제에 따라 능력치가 함께 올라가게 됩니다. (각자의 특기를 공유하게 되고 통솔형이 많으면 통솔이 지력형이 많으면 지력이 올라갑니다.)

위명은 일명 컨셉 플레이를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유명한 장수들은 각자의 고유 위명을 갖고 있습니다. 제갈량의 와룡, 관우의 미염공 등. 이런 위명들은 설전이나 일기토, 전투, 내정 전반에 관여하여 능력치만 보고 장수를 판단하지 못하게 합니다. 일명 상인이나 암살 위명도 있어서 군량이나 보물을 팔아서 엔딩을 볼 수도 있고 유명한 장수들을 직접 암살하여 명성을 쌓은 뒤 엔딩을 볼 수도 있습니다.

결혼은.. ㅋ
삼국지10보다 다양해졌는데 친한 장수에게 찾아가면 랜덤으로 딸이라면서 소개시켜 줍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 장수의 능력에 영향을 받아 관우나 장비에게 찾아가면 좋은 무장을 아내로 둘 수 있다는 점이죠.

+결혼은 남자 장수로 플레이할 시 3번까지 가능하고 아이는 한 명당 2명까지 볼 수 있습니다. (최대 아내 3 아이 6)
그래서 천통 기간이 길어지면 후계자로 플레이하며 뜻을 이어받는 것도 가능해지죠.

나중에 가면 전부 반복성 플레이로 바뀌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계속 반복하게 만드네요. 정말 꿀잼입니다.

결론

1. 토탈워 삼국에서 부족한 느낌을 채우고자 하면 군주제보단 장수제 삼국지를 추천함. 군주제 삼국지는 군단을 조종하여 전투를 진행하는 토탈워 삼국이랑 크게 다를 게 없음.

2. 위명이나 관계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신무장으로 플레이하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을 제공한다.

3. 50% 할인 기준 37000원인데 예전 같았으면 위쳐3랑 스카이림 사지 ㅋㅋ 했을 텐데 이제는 진지하게 고민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