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일본에서 임신도 안 한 어린 말한테서 모유가 나온 일이 있었다는데 유방염이라고 들었다. 유방염이면 고름이지 모유하고 멀지 않는가?

A) 유방염이 발생하면 염증 반응의 일부로 모유 생산을 촉진하는 prolactin이라는 호르몬이 일시 증가하며 임신을 하지 않아도 모유가 나오는 ‘유즙분비증(Galactorrhea)’이 발생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이진 않고 본인도 본 적이 없고 교재에 소개된 사례로만 접한 거라 담당자들 입장에선 매우 당혹 했었을 것이다. (실제로도 해당 조교사가 업계에서 밥벌이한 지 오래인데 당황스러웠단 얘기를 함)

A2) 고름은 연한 노랑~초록색에 끈적하고 종종 덩어리져있는 느낌도 나는데 모유는 우리가 아는 분유색에 깔끔하게 나온다. 다만, 모유가 분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방염까지 같이 있다면 모유와 염증이 섞여 나올 수 있다. (우유 품질 검사때 염증 수치 체크하는 이유)

Q) 치료에는큰 문제는 없는가? 가령 소염제 같은 거 복용하거나 심해도 간단한 외과수술로 고름샘을 째면 될 것 같은데?

A) 그렇다.  젖이 나오고 있는 상태라면 짜지 않고 놔뒀다간 젖이 고이기만 하면서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착유를 해주면서 항생제 투여 등 치료를 이어나가야 한다 (더러는 연고를 발라주기도 한다고 - 아마 염증이 외부에 생긴 케이스인듯).

A2) 말은 소(전체 종, 홀스타인 같은 젖소품종도 유량의 차이일 뿐)보단 유방염 발병률이 드물어서 그만큼 늦게 발견되는 확률이 있고, 늦을 시 조직에 치명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검진 및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P.S - 소는 유방 4개가 각각 독립적으로 완전히 나뉘어있어 한 쪽 유방에 염증이 생기더라도 다른 유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말은 유방이 2개 뿐이고 소처럼 바깥에서 보이거나 크지 않아 잘 발견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또한 소만큼이나 완전하 두 유방이 독립적이지는 않아서 한 쪽 유방 감염 시 다른 쪽 유방에도 영향이 갈 가능성이 있다.

친절히 답변을 주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합니다.

좀 일찍 여쭤볼 걸... 하필 4주년 이후 잊고 지내던 기사가 떠오를 게 뭐람 -_-

+ ㅆㅂ...

https://x.com/mori_yo1/status/1895971086418002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