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아리마 이기고 나서 젠틸빠들이 역대 최강의 암말은 젠틸이다! 라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커리어를 가져옴

부에나는 6승따리. 젠틸은 7승. 나아가서 '보드카도 7승이지만 보드카는 후츄에서만 강했던 조건마에 불과하다!' 하면서 광역 도발을 시전함

특히 당대 암말 최강자로 꼽혔던 부에나를 어떻게든 깎아내리기 위해 온갖 지표들을 가져와서 '상위호환론' 을 주장한 경력이 있음

클래식 부에나 2관 vs 젠틸 3관

암수 혼합 부에나 2승 vs 젠틸 3승

커리어 부에나 6승 vs 젠틸 7승

최고 레이팅 부에나 121 vs 젠틸 122

승률 부에나 < 젠틸

연대율 부에나 = 젠틸

현창마 유무 부에나 x vs 젠틸 o

연도마 부에나 1회 vs 젠틸 2회

이것만 보면 어? 부에나 < 젠틸이네? 하고 깔끔하게 논란이 끝날거 같지만 그러면 갈1드컵도 없었겠지. 내실을 뜯어보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음.

동시에 세대가 다른 말끼리 실력 순으로 줄 세우기가 불가능에 가깝다는걸 증명하는 예시기도 함 (같은 세대도 힘든데)

1. 부담중량의 문제

젠틸은 부담중량 56kg에서 1승도 거둔적이 없음. 총 5번 출주해서 0승. 접전도 아니고 거의 다 참패였다. (평균 3마신 이상 차이) 여기엔 G2도 하나 껴있다.

부에나는 부담중량 56kg에서 총 4번 출주 1승. 이겼던 가을천황은 2마신차. 패배한 3전은 평균 1마신차이. 전부 G1

이 부담 중량 문제 때문에 젠틸은 끝내 가을 천황상을 못 먹었다. 동시에 클래식에 비해 고마때 평가가 낮아졌던 원인이기도 함

보드카는 (오픈전 제외) 부담중량 56kg에서 총 5번 출주 3승. 우리가 알고있는 그 야스다 기념 2회 우승이 56kg 달고 뛴 경주다. 남은 하나는 가을 천황.

게다가 보드카는 국내에서 57kg 이상도 2번 뛰었다. G2 마이니치 왕관 (각각 목차이, 1마신차이로 패배)

참고로 에어그루브는 G2 에서(삿포로 기념) 58kg까지 달고도 승리를 기록했다.

여제님도 97년 가을 천황에서 56kg으로 우승. 이게 일본에서 암말이 숫말 상대로 G1에서 거둔 첫 승이다.

2. 레이팅

레이팅은 인상비평 요소가 강해서 개인적으로 타임지수보다 불호하는 지표이지만

아무튼 젠틸은 최고 레이팅 122를 기록했고 121을 기록했던 부에나. 120을 기록한 보드카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하는 근거로 자주 쓰였음

그런데 이건 최고 평점이고 평균을 내면 또 다르다. 상위 5개 레이팅을 평균내면 다음과 같다.

부에나 119.2

보드카 119.0

젠틸 118.2

세부적인 수치는 다음과 같다.

부에나 121 121 120 117 117 116 116 115 ...

보드카 120 120 120 118 117 117 116 116 ...

젠틸 122 118 118 117 116 115 115 113 ...

122를 기록한 레이스 한번을 제외하면 120을 기록한 레이스조차 없다. 그래도 122 기록했으니 대단한거 아니냐! 라고 주장하지만

122를 기록했던 레이스가 바로 태클 사건으로 유명한 12 JC였고 만약 저 레이스를 빼면 젠틸의 레이팅은 118까지 내려가게 된다. (평균 116.8)

그러니 인식이 '태클 뽀록으로 고점한번 찍어보고 고마시즌에는 별로 대단하지 않았던 말.' 이 되어버린 것이다.

12 JC는 단순히 안티를 생산해낸 것 뿐만 아니라 젠틸돈나가 실력적인 평가에서도 태클빨이라고 조롱받는 이유 이기도함

이 외에도 커리어에 관한 문제. 실제 레이스 양상에 대한 문제. 상대했던 말들에 대한 문제 등 관련 내용을 하나 둘 꺼내기 시작하면 끝도 없지만

이 글의 목적이 부에나, 보드카 > 젠틸이다! 라고 주장하기 위해 쓴 건 아니니 여기선 넘어가자

부에나 vs 젠틸의 갈1드컵이 재미있다고 느낀 진짜 이유는

어떤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젠틸측이 주장하던 근거들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인데

바로 아몬드 아이의 등장이다.

클래식 아몬드 3관 = 젠틸 3관

암수 혼합 아몬드 4승 vs 젠틸 3승

커리어 아몬드 9승 vs 젠틸 7승

최고 레이팅 아몬드 124 vs 젠틸 122

승률 아몬드 > 젠틸

연대율 아몬드 > 젠틸

젠틸빠가 부에나빠를 패던 방식 그대로 아몬드빠가 젠틸빠를 커리어로 패기 시작하자, 젠틸빠는 인지부조화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심지어 위에 적은 약점들 탓에 부에나 측이 항변하던 방식으로 항변할 수도 없게 되었다.

결국 남은건 예전에 보드카를 공격하던 방식으로 '스찌론' '도쿄전용기론' 을 들고오는 수밖에 없었는데

근데 이거 예전에 부에나 측도 써먹던 방식이거든. 그야 부에나에 비하면 스찌 아닌 암말따윈 없다지만

예전에 자신이 공격했던 논리로 이번엔 자신의 애마를 옹호해야 하는 젠틸빠들은 어떤 심정일까?

물론 아몬드 아이가 젠틸빠에게만 공격받는건 아니고 도쿄 전용기론은 어느정도 사실에 입각한 비판이긴 하니 이해는 감

아무튼 이런 이유로 요샌 젠틸 v 다른 암말 논쟁이 덜한 편인거같음. 아몬드는 도쿄 감안해도 역체 커리어다 보니 한 수 접어주는 느낌.

물론 그렇다고 암말 갈1드컵이 끝났다는 소리는 아니다.

내 생각엔 모든 경기 다 출주해서 암말로 사츠키 더비 킷카 먹고 천황봄도 먹고 개선문도 먹고 두바이도 먹고

고연대율 찍으면서 G1 9승 이상 하는 암말이 나오기 전엔 갈1드컵따윈 절대 안 끝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