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에서 5월 초까지 2주간 이집트 다녀온 이야기 입니다.

틀린 내용이나 기억이 왜곡된 부분이 있을수 있읍니다.

새소리를 자장가 삼아 짧지만 정말 달콤한 낮잠을 잠

꿀잠자고 일어나서 룩소르 패스를 구입하기 위해 카르낙 신전으로 이동

택시 보다는 우아하게 가고싶어서 첫사랑호 라는 멋들어진 이름을 가진 펠루카를 타고 감

카르낙 신전 입구 건물 내부에 룩소르패스 파는 사무실이 따로 있는데 레미 말렉 닮은 젊은 이집트애가 사무실로 들어서는 우리를 보고 빵긋 웃으며 반겨줌

첨에 그 웃음을 보고 찾아보기 힘든 친절한 이집트 사람이구나, 일이 쉽게 풀리겠구나 생각했는데 역시나 경기도 오산이었음

되도않는 영어로 자폰? 치나? 오 코리아 뭐 이렇게 씨부리다가 우리가 카이로패스를 건네주자 표정이 급 진지해짐

잠깐 설띵충 빙의되어 패스 설명을 하면 아래와 같음

- 카이로패스 정가 100불, 룩소르패스 정가 200불

- 카이로패스는 여러 곳에서 팔지만 룩소르패스는 카르낙 신전에서만 구입 가능

- 카이로패스가 있으면 룩소르패스 50% 할인,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 국제 학생증 50% 

말을 빙빙 돌리며 추가 할인 해주겠다는 희망고문으로 동행님 똥개훈련 시키고, 여권에 찍힌 스탬프 하나 하나 확인하고 카이로패스에 이름이 바뀌었다 트집을 잡으며 시간을 질질 끌다가 슬며시 박시시(팁) 얘기를 꺼냄 ㅅㅂ

두번에 걸쳐 500파운드 (25불) 건네주니 순식간에 발급완료 ㅅㅂ

입장한지 한시간여 지나서 패스를 건네받고 존슨같은 기분으로 사무실 나옴

25불 정도는 별거 아닌데 거기서 낭비한 시간이 너무 아까웠음

둘이서 ㅅㅂ ㅅㅂ 하면서 입장했는데 웅장하고 위엄돋는 신전의 모습을 보니 곱창난 기분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옴

채색이 온전히 남아있었을 그 당시에는 더 화려하고 아름다웠을거 같았음

땡볕에 머리가 핑 돌때까지 구경하다가 늦은 점심을 먹으러 태국 식당으로 이동

MSG 듬뿍 넣은 음식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펠루카 투어를 하러 다시 나일 강변으로 이동

호텔 근처의 선착장에서 흥정 해서 2시간 타기로 함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나일강 너머로 해가 지는 걸 구경하면서 남아있던 불쾌한 감정을 강물에 흘려 보냄

동행님 기념품 사러 너무도 유명한 샘하우스 방문

샘 할배가 안계셔서 물어보니 샘 할배는 얼마전에 돌아가시고 친척인 자기가 물려받았다고 함

동행님 반지랑 몇가지 고르는 동안 가게 내부 기웃거리다 발견한 그진핑 닮은 파라오

그립진않읍니다 

물건 내일 준비된다는 얘기 듣고 호텔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고 9일차가 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