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전이로 어그로 끌어서 미안하다
국군 산악여단 창설 실화냐 가슴이 웅장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산악전 전문 요원들을 어케 양성되는지 알아보겠음.
요즘 준비중인 다른 플랫폼에 올릴 테스트용 정보글이라 좀 느낌 다름 ㅎㅎ! ㅈㅅ!!

2012년부터 창설 논의가 있었던 '육군 제1산악여단' 이
이번 2021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부대기를 수여 받으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OO OOO OOO 에서는 다른 국가의 산악전 전문 부대 및 요원들은
어떤 방식으로 양성 되고 있는지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알아볼 국가는 당연히도 미국입니다.
미군의 산악전 교리와 기본적인 개념은 유럽에 비해 매우 늦게 태동했다 볼 수 있는데요.
제2차세계대전 당시 제10산악보병사단 창설을 시작으로
1980년대의 쿠르디스탄 독립 운동, 포클랜드 전쟁, 이란-이라크 전쟁
그리고 2001년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통해 발전해 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전쟁들을 연구해 배포한 교범이 바로
FM 3.97-6 Mountain Operation 과 TC-3.97-61 Military Mountaineering
그리고 ATTP 3-21.5 Infantry Small Unit Mountain Operations 입니다.

이 세 교범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바로 '산악' 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그 환경 속에서 작전을 시행할 부대, 지휘관, 부대원
그리고 적대적인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전술~작전 수준의 기술들입니다.

가장 먼저 미군은 산악 작전에서 IPB (Intelligence Preparation of the Battlefield) 가
다른 환경에서의 IPB 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심지어 FM 3.97-6 의 첫 챕터가 바로 Intelligence 이며
이 챕터는 IPB에 관한 설명으로 가득 차 있는데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산악 지형은 단순히 '평지보다 고도가 높은 환경' 이 아니기에
작전에 투입된 대원들에게 가해지는 육체적, 심리적, 환경적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따라서 산악 작전 부대의 지휘관, 참모 및 상급자들은 작전 지역 내 지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며
교범에서 설명하는 '공통된 기준' 에서 산악 환경을 평가해 작전을 기획해야 하기에
가장 먼저 '작전지 지형 구분 (Operation Terrain Level)' 이 시행 되어야 합니다.

레벨 1
계곡 지형의 가장 낮은 부분이자 주 접촉선이 시작되고 연결되는 지형입니다.
이 수준에서는 중장갑 / 화기 자산과 경보병 부대가 쉽게 통합 작전을 펼칠 수 있으나
평지와 같은 환경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기동의 자유를 박탈당할 수 있습니다.

레벨 2
복수의 레벨 1 사이에 위치한 능선으로 매우 협소한 기동로가 형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기동로를 따라 작전 부대의 보조 접촉선이 전개되는 지형입니다.
레벨 2에서도 상대적으로 기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경보병 부대가
레벨 1에서 진행되는 아군 혹은 적군의 군사 행동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레벨 3
레벨 2의 최상단으로 산의 정상과 그 주변 지형을 뜻하며 상대적으로 완만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나
저산소증, 기온, 날씨 등의 변수로 인해 충분한 기동력을 확보하고 유지하는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전투 산악 기술을 갖춘 부대는 레벨 3 지형을 통해 전개된 적 부대의 접촉선을 유린하고
더 나아가 적성 세력의 보급소, 방공기지, 지휘 체계를 측면과 후방에서 기습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산악 지형에 대한 군사적 분류와 함께 고려 해야 할 산악전 IPB 요소는 바로
'하차 기동력 분류 (Dismount Mobility Classification)' 입니다.
작전 지역의 지형과 작전 부대원들의 험지 극복 능력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분류 기준이며
이것은 총 5단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클래스 1
- 완만한 경사와 오솔길
- 기본적인 도보 이동으로 극복 가능
- 필요 자격 없음

클래스 2
- 가파르고 기복있는 경사
- 간혹 손을 써서 극복 가능
- 필요 자격 없음

클래스 3
- 쉬운 등반
- 필요 시 밧줄을 이용해 극복 가능
- 기본 등반가 / 강습 등반가의 도움

클래스 4
- 가파르고 노출된 등반
- 밧줄을 이용 해야만 극복 가능
- 기본 등반가 / 강습 등반가의 도움

클래스 5
- 절벽 혹은 절벽에 준하는 등반
- 산악전 전문 기술로만 극복 가능
- 강습 등반가

이 밖에도 날씨, 병력 관리, 장비 관리, 정찰 & 감시 기획과 같은 IPB 요소가 있으나
이 모두 산악이라는 지형의 특성과 날씨에서 오는 위험에 대처하는 기술적인 접근이므로
이번 글에서는 따로 다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미군은 산악 지형의 위험과 특성을 다양하게 고려함과 동시에
적대적인 환경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악 지형에서의 작전을 기획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지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주시면 좋습니다.
해상, 수중, 공중 작전과 같은 특수 혹은 전문 환경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동일하구요.

아무튼, 이렇게 작성된 교범은 단순히 책자와 매뉴얼 형태로만 존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육군 산악전 학교 (Army Mountain Warfare School, AMWS)' 의 교육 훈련에 녹아 있습니다.
AMWS는 앞서 하차 기동력 분류에서 짧게 언급했던 '등반가 기술 자격' 을 수여하고
다양한 산악전 관련 교리와 사례 그리고 장비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전문 조직입니다.

필요 시 교관진이 훈련 부대를 직접 방문해 훈련 및 자격을 수여하기도 하나
특이하게도 부대 단위의 교육 대신 전투원 개개인의 지원을 통해 자격을 수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기본적으로 산악전 교육을 받은 소수의 인원이 자신의 원대로 복귀해
부대에 할당된 산악 임무에 맞게 부대원들을 재교육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즉, 수료생들의 '교관화' 를 통해 임무 부대의 '산악화' 를 촉진한다는 개념이며
이는 '산악' 이라는 지형이 결코 천편일률적인 지형적 특성이 아니기에 해당되는 개념이라 판단됩니다.
대한민국의 태백산맥과 아프가니스탄의 토라보라 협곡을 같은 범주의 '산악' 이라 칭하기는 어려우니
어찌 보면 전 세계의 산악 지형에서 작전해야 하는 미군만의 특성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앞서 언급한 '등반가 기술 자격 (Mountaineer Skill Level)' 은
기본 등반가 / 강습 등반가 / 산악 지휘관까지 총 3단계로 구성 되어 있으며
각각의 자격은 산악 험지 수준에 따른 극복 능력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본 등반가 (Basic Mountaineer)
- 산악 지형에서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기동과 등반 기술을 사용 가능.
- 강습 등반가 혹은 산악 지휘관 자격자의 지도 아래 리깅 (rigging) 과 로프 설치를 보조 할 수 있음.
- 기본 등반가는 험지에서 후순위 기동 순서에 배치되며 기초적인 로프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함.
- 기본 등반가는 산악전 훈련을 전혀 받지 않은 인원들에게 제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함.
- 기본 등반가는 강습 등반가 혹은 산악 지휘관이 이끄는 특수 작전 팀에 배치될 수 있음.
- 기본 등반가는 원 부대의 산악 훈련간 훈련 보조 요원으로 선발될 수 있음.
- 단, 고위험 지형 극복 훈련에는 필히 기본 등반가 이상의 상급 자격자 지도 하에 진행할 것.
- 기본 등반가 자격을 수여 받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과 기술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음:
혹서기 & 혹한기 산악 환경 이해, 등반 안전 기본, 개인 방한 피복 및 장비 사용 / 유지 / 보수,
기초 등반 장비 사용 / 유지 / 보수, 산악 야영 기술, 산악 통신 기술, 산악 기동 기술,
위험 인지 및 기동 경로 설정, 산악 독도법, 기초 MEDEVAC, 러프과 매듭법,
자연 및 인공 앵커 식별 / 사용법, 자일 및 레펠 기술, 고정 로프 사용법,
암벽 등반 기초, 로프 연결법과 하강 기술, 설상 이동 기술, 산지 하천 극복 기술,
수중 생존 기술, 산악 질병 및 부상 조치법

강습 등반가 (Assault Climber)
- 강습 등반가는 리깅 및 로프 시스템에 대한 검사, 사용, 작동에 책임이 있음.
- 추가적인 로프 관리법, 매듭법, 자일 및 레펠 기술 등 특수 산악전 장비 운용이 가능해야 함.
- 복합 리깅, 다점 앵커 사용, 고각 승하강 등의 산악전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함.
- 강습 등반가는 기본 등반가의 지원 하에 모든 고위험 지형 극복 훈련을 감독할 수 있음.
- 강습 등반가 자격을 수여 받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과 기술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음:
특수 산악전 장비 이용법, 다중면 등반 기술, 프리 클라이밍과 장비 보조 등반,
클래스 4 & 5 지형상의 지휘법, 다중면 레펠 기술, 산악 운반 시스템 구축과 운용,
중간 단계 앵커를 이용한 로프 시스템 구축, 저위협 산악 지형 설상 기동,
구출 시스템 구축 및 고경사 구출법, 산사태 위협 평가 및 구조 기술, 빙상 지형 기동

산악 지휘관 (Mountain Leader)
- 기본 및 강습 등반가에서 요구하는 모든 기술을 혹서 & 혹한기에 시행할 수 있어야 함.
- 모든 종류의 산악 지대에 대한 지형적 위험 평가와 안전한 등반 코스 선정 기술이 있어야 함.
- 부대의 기동이 어렵고 위험한 산악 작전 기획과 준비의 모든 과정에서 지휘관을 보좌할 수 있어야 함.
- AMWS 교관 지원자 혹은 특수 작전 부대 대원들은 필수적으로 이 자격을 취득해야 함.
- 산악 지휘관 자격을 수여 받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과 기술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음:
지형별 지형 / 기후 / 위험 식별과 평가, 환경 및 고도별 기동 경로 / 야영지 / 위험관리 기획,
고위협 산악 지형 설상 기동, 다중면 & 다표면 등반 기술 (암석, 눈, 얼음 복합),
빙상 지형 기동과 크레바스 구출 기술, 고경사 & 다중면 구출 시스템 구축 및 운용,
혹한 대비 및 생존 기술, 혹서기 & 혹한기 산악 작전 지휘법

가장 기초가 되는 '기본 등반가 과정 (BMMC)' 의 경우 2주간 연 11회 진행되며
1, 2, 3월에 개최되는 기본 등반가 과정과 함께 '혹한기 강습 등반가 (AMM-WIN)' 이
5, 6, 7, 8, 9월의 기본 등반과 과정에는 '혹서기 강습 등반가 (AMM-SUM)' 이 동시에 진행되며
혹서기와 혹한기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10월에는 2회의 기본 등반가 과정이 진행됩니다.
단, AMWS가 위치한 버몬트의 기후와 날씨에 따라 두번째 10월 훈련은 11월에 개최되기도 합니다.

기본 등반가 과정이 시행되지 않는 4월과 11월에는
기본 등반가 과정 중 험지 구출 교육과 임무 기획 교육이 실시되며
이 사이 교육생들은 원 부대와 AMWS를 오가며 평시 과업과 훈련을 받도록 설계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산악전 전문 요원 양성 과정에 대해 간략히 알아봤습니다.
단순히 산악전에 대한 필요성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작전 지역 다양성까지 고려해
'교관화' 에 방점을 찍은 전문 요원 양성 시스템과 중점 교육 내용까지 알 수 있었는데,
대한민국 국군 특수전학교의 산악 전문 과정과 유사한가요?

미군의 훈련 방식과 교리화, 체계화 과정이 언제나 옳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새로이 창설될 제1산악여단 또한 다양한 전문 과정과 자격제를 시행해 산악전 전문화 외에도
다른 특수 / 야전 부대별 '특화된' 산악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마치 AMWS에 위치한 미 육군 제86산악보병여단전투단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이렇게 양성된 미군의 산악전 전문 요원들이 현대 전장에서 어떻게 활약하고 있는지
혹은 다른 나라의 산악전 전문가들은 어떻게 양성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추후 시리즈의 방향과 성질을 결정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됩니다.
(대충 새로운 팀 자짤 여기 넣고)
이상 OO OOO OOO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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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슴체 쓰다가 이렇게 쓰니까 별로냐 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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