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레보지에(Tsarebozhiye), 신으로서의 짜르는 니콜라이 2세가 러시아 국민의 죄를 구원하는 사람이라고 믿는 급진적인 교리이다.
이 교리는 러시아가 지상의 새로운 예루살렘,
지상의 신성한 왕국이라고 하는 '신성 러시아(Holy Rus)'의 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다.
러시아는 지상에 존재하는 신의 왕국으로서 순수하고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러시아 국민들은 로마노프 왕조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있었다.
교리에 따르면 미하일 로마노프가 처음 러시아의 짜르로 선출되었을 때,
러시아 정교회와 각지의 많은 대표들이 로마노프 가문에 충성 맹세를 하였으며,
이는 신 앞에서 했던 깰 수 없는 맹세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들은 혁명으로 충성의 맹세를 저버리고,
무.신.론적 공산주의에 현혹되어 신앙을 버리는 죄악을 저질렀으며,
이는 러시아 국민이 속죄해야 하는 집단적인 죄가 되었다.
짜르에 대한 배신은 단순히 한 세속 군주를 배신한 것이 아니며,
신 앞에서 했던 충성 맹세를 깼기 때문에 배교 행위가 되며,
이는 곧 용서할 수 없는 성령 모독의 죄와 같다.
이것이 러시아가 수십년 동안 전쟁과 압제에 시달린 이유이다.
러시아 내전, 볼셰비키의 집권, 대숙청,
대조국전쟁, 히틀러의 대학살, 공산주의의 압제….
모든 것은 로마노프 왕조를 살해한 결과로 닥친 신의 징벌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죄를 속죄한 것은 바로 니콜라이 2세이다.
이 교리의 관점에서
죄없이 순수한 속죄양,
니콜라이 2세는 백성들의 배신으로
가시관을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이는 예.수의 죽음과 같았다.
니콜라이 2세는 예.수와 같이 죽음으로서,
'구원자(Redeemer)'가 되었으며,
러시아 국민이 지은 죄를 속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니콜라이 2세는 종말의 시기에
부활하여 승리의 왕으로서 자신을 드러낼 것이다.
이 교리의 기원은 러시아 내전 이후 해외로 망명한 백계 이민자들에게 있었다.
해외 러시아 정교회, 이른바 ROCOR, 해외로 망명한
러시아 이민자들의 정교회 조직에서 특히 널리 받아들여졌다.
ROCOR은 로마노프 왕조의 살인이 '러시아 국민의 죄'라고 설교했으며,
니콜라이 2세와 그의 가족들을 '순교자'로 추존하였다.
1931년 하얼빈에서 출판된 출처미상의 문서인
'(수도사) 아벨의 예언'에서, 니콜라이 2세를
직접적으로 구원자라고 불렀다.
이렇게 교리는 러시아의 민족주의자들과
군주제 지지자에게 많은 추종을 얻고 있으며,
소규모 조직을 가지고 있다.
이 교리의 추종자들은 니콜라이 2세 뿐만이 아니라,
그리고리 라스푸틴(그 사람 맞음), 이반 뇌제, 그리고
소련 시기 활동했던 락가수, 이고르 타로코프를
시성화하려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주류 정교회에서는 이러한 니콜라이 2세 숭배자들을 "이단"이라고 비판한다.
교회의 유일한 구세주는 그리스도 뿐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짜르를 살해한 죄로 러시아가 고통받고 있으니까 회개하라고 하는데,
그 짜르 자신이 죽음으로서 속죄됐다는게 논리적 모순이 아닌가 하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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