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ndronach 15 Years Revival, 46%

 Ex-페드로 히메네즈 셰리 캐스크 및 Ex-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최소 15년 이상 숙성한 원액을 블렌딩 하여 병입 한 하이랜드 싱글몰트 위스키다. 냉각 여과 과정을 거쳤으며, 색소 첨가를 하지 않았다.

조건: (좌) 2021년 12월 25일 (우) 2022년 10월 10일

색:

     (1차) 12년 보다 확실히 색이 진해지고, 레그 또한 매우 천천히 내려옴. 점점 오크통을 빨아먹은 듯한 색깔

     (2차) 중간의 명도에 중간의 채도를 지닌 연갈색을 띤다. 레그는 선이 많으며, 천천히 떨어진다.

향:

     (1차) 셰리 오크통의 그 묵직한 풍미를 스피릿이 슬슬 꽉 잡아주는 듯한 우디함, 서서히 검붉은 베리류의 풍미가 은은하게 올라옴. 매니큐어 같              은 알콜 부즈가 12년보다 조금 더 튀는 편. 

     (2차) 상당히 오래 되었음에도 알코올이 약간 찌른다. 뒤로 마늘, 산초와 같은 향신료의 알싸함이 코를 자극한다. 건살구나 건포도 같은 말린 과              일의 달콤함이 올라오나, 전체적으로 눅진하다기 보다는 화사한 느낌이 강하다. 챠링을 강하게 한 소테른 배럴에 숙성한 위스키 또는 당도              가 무척 강한 스위트 와인에서 오는 꿀과 바닐라 그리고 청포도의 달콤함이 다채롭게 피어오른다. 

맛:

     (1차) 첫 맛은 단 맛이 잘 안느껴질 정도로 매우매우 드라이 함. 그 후에 카카오닙스의 씁쓸함과 비슷한류의 탄닌감이 상당히 올라오는 편. 마치 카              솔쉐 60.2를 연상시키는 한약재의 쓴맛이 또 서서히 올라옴. 몰티한 느낌과 탄닌의 느낌이 매우 불균형하게 너도나도 치고 올라오려 하며              개판을 침. 밸런스가너무 안맞다.

     (2차) 혀에 바닐라의 달콤함이 느껴진다. 서서히 건포도의 달콤함이 느껴질려는 찰나에 오크의 강한 터치가 덮친다. 이내 정향, 통후추 따위의                알싸함이 강하게 퍼지면서 불쾌한 쓴맛이 강하게 올라온다. 향은 안정되었음에도 맛에서는 밸런스가 더욱 엉망이 되었다. 바디감도                      상당히가볍다. 질감도 코코아가루를 입에 잔뜩 털어넣은듯 무척 텁텁하다.

목 넘김 및 여운:

     (1차) 목넘김이 약간 뻑뻑하다. 피니쉬는 의외로 길게 가져가는 편이면서도 그리 즐겁지는 않은 불쾌한 풍미가 올라온다

     (2차) 삼킬 때 자극이 상당히 강하다. 코로는 날것의 나무향과 약간의 건포도 그리고 매콤함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혀에는 건포도의 달콤함을                느낄새도 없이 금세 휘발되고, 탄닌과 오크의 불쾌한 떫은맛이 길게 이어진다. 영 시원치 않다.

총평:

     (1차) 현재 리쿼샵이나 마트에서 대략 15~20만원 사이를 오고가고 있으나, 이 돈주고는 절때 사먹지 않을듯한 언밸런스한 셰리 위스키. 차라리              글렌 드로낙 12년 2병을 천천히 에어링 시켜서 먹는 것이 낫다.

     (2차) 과거의 나에 대해 매우 동의한다.

요약: 상당한 기간의 에어링을 통해 변화를 지켜보고자 했다. 향의 경우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지만, 맛과 여운에 대해서는 안좋은쪽으로 조금 더 나아갔다고 생각된다.

 12년의 가성비와 18년의 훌륭한 퀄리티 사이 그 어딘가를 매우 헤매고 있는 녀석이다. 과거 구형을 마셔보지는 못했지만, 현행은 내 돈을주고 살 가치를 아직까지 느끼지 못했다.

점수: 1차) 2/5   2차) 2/5

ex) 1: 싱크대 개수구에 부어버리고 싶을 정도

     2: 이 정도면 에어링 하면 꾸역꾸역 마실 수 있다

     3: 무난해서 꽤나 마실만 하다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음

     4: 꽤나 맛있는 녀석

     4.5: 훌륭하다. 조금 웃돈 주더라도 소장하고 싶은 녀석

     5: 보이면 풀 매수하고 싶은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