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필자는 웬만한 나라의 미슐랭을 다녀봤습니다. 인증합니다.

프랑스

핀란드

싱가폴

더 알려주면 네덕같을것같아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일본(일본은 좀 많이) 갔다왔습니다.

한국은 궁금해서 좀 다녀봤고, 익스퀴진이 입맛에 맞아서 9번 갔습니다.

2. 한국 파인다이닝이 왜 장사가 안되냐?

다른 나라들의 파인다이닝은 셰프가 적음. 진짜 '최소인력'으로 돌아가는 느낌.

일본 미슐랭 1스타 셰프 1명인데 이번에 두군데나 갔고, 둘 다 만족했습니다.

셰프 1 + 서빙 1(및 주방보조), 셰프1+메인서빙1(및 주방보조)+ 서브서빙 1 이런느낌

한국의 경우 뭔 1스타가 셰프가 5-6명인지 모르겠고,

근데 굳이굳이 또 런치 디너 1부제를 합니다.

파인다이닝이라 테이블도 몇개 없으니 식사로 매출은 얼마 안나오고, 인건비는 많고. 이렇게 해서 한국 파인다이닝은 식사만 보면 적자란 말이 나옵니다.

(그리고, 파인다이닝 강남 청담에 모여 있잖아요. 여기 월세가 얼만데... 다른나라 미슐랭 지도에 비해 한국 미슐랭 지도는 헛웃음만 나와요)

저만 볼 수 없으니 여러분도 느껴요

3. 그래서 이 적자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술로 해결합니다.

하지만 여기는 와인갤이니까, 여러분들이 잘 알듯 한국은 주세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파인다이닝으로 시작한 곳들은 원래 술이 그렇게 잘 나가지 않아서 잘 못들어와요 (잘 팔아야 좋은 술을 주겠죠?)

와인리스트 보고 impressive하다고 느낀곳은 빈호 (여긴 와인바느낌으로 시작했어요), 라망시크레 (신세계가 뒤에 계시죠?) 말고는 그렇게 없었어요

그렇게 해서 나머지 파인다이닝은 술을 파는데... 소믈리에들의 실력도 그닥이고 (제가 올린 사진 4곳중에는 소믈리에가 없는 곳도 있죠?) 좋은거 안주고... 해서 와인리스트 보면 ???소리가 나올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경쟁자는 작셀을 받아오는 프랑스, 이탈리아 파인다이닝과 주세가 적은 일본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그 리스트는 심해요.

그래서 콜키지를 엄청나게 올리게 되는데... 요즘 보통 4~10 받을걸요?

4. 결론

적자가 난 이유: 인건비가 너무 쎄고 강남청담에 오픈해서

적자를 해결한 방법: 어마어마한 와인 가격과 콜키지 가격

문제점: 와인 리스트와 가격이 상당히 별로고, 와갤러들한테는 불만사항이 가득함.

와갤러들의 해결: 적당히 혀를 만족시키고, 콜키지가 저렴한 모닥불같은 곳을 찾는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