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우선은 재미 없는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오게 되어 죄송하고.. 본의 아니게 장문이 될거 같아 죄송합니다..

각설하고.. 여러분들 모두들 어제 오후쯤에 우리의 '서슬퍼런 독재자' 님이 올리신
연맹피셜을 보고 많이 실망 하셨을겁니다..
물론 저도.. 크게 실망스러웠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건 없으니까요...
연맹은 그저

'결정된 사항이나 진행된 사항에 대해 공개해 드릴 수 없다..'

는 입장 인거죠.. 그런데 어차피 어느 정도는 예상된 답변 이였습니다...
원론적이고 형식적인... 다만 이렇게 고압적 일지는 몰랐습니다만...

어쨌든 거기에 대한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일단 지난 비시즌 동안 행보를 보면 연맹과 구단은 굉장히 팬 친화적 이였습니다..
구단별로 연고지역 중심으로 행해졌던 각종 봉사활동 들이 그러했고..
연맹의 유소년 캠프등 유소년 지원이 또한 그랬으며.. 그 놈이 난입하여 문제가
될뻔했던 스포츠토토 WKBL 스타와 3점슛 대결 부터 해서 3X3 Triple Jam,
최근에 있었던 Wish가 있는 W카페가 또한 그렇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벌어지는 올스타전도 같은 맥락 이라고 저는 봅니다..
여농팬 들에게는 너무나도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될테니까요...

그런데.. 그 놈에 대한 어떠한 처벌이나 제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도 팬심에 역행하는 결정이 됩니다..
무엇보다 6개구단 사무국장들이 모여서 장시간 회의 끝에 결의를 했고
연맹 총재가 보도자료를 통해 직접 공언 했던 일이 이토록 허무하게 뒤집어
질 만큼 연맹이란 조직이 호락호락한 단체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갤러분이 지적하셨던 선수가 엮이고 싶어 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
는 말씀도 받아 들이기 어려운 것이.. 실제로 A 선수의 경우 그 놈을 창틀의 먼지
취급도 안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그 이전 피해자 였던 B 선수와 C 선수는
그 놈의 처벌을 원한다는점.. 그리고 소속 구단에서도 찬성 하였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A 선수를 제외 하고도 법적 처벌이 된다는 거죠..
만에 하나 정말로 이게 이유 라고 한다면 연맹은 가루가 되도록 까여야 됩니다..

다만, 처음부터 연맹은 우리들에게 늘 함구를 부탁해 왔었고...
그래서 우리들은 비교적 함구했지만 매번 다른쪽에서 연맹피셜들이
흘러나왔다는점.. 어쩔땐 이런 연맹피셜을 여농갤도 아닌 느바갤에서
봤던적도 있으니까 말이죠... 심지어 최근에는 우리가 몰랐던 우리의
다음계획 까지도...
이런것들이 연맹으로 하여금 좀 더 철저하게 입단속을 하자는 기류를 형
성하게 한게 아닌지... 싶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결정된 사항이나 진행된 사항에 대해 공개해 드릴 수 없다..'

는 연맹관계자 답변은 액면 그대로 이해가 될 수 있겠단 생각입니다..
그래도.. 연맹의 다소 고압적인 태도가 아쉬운건 어쩔 수 없지만 서도...

그리고 이 말씀도 드려도 되나 싶은데... 더 숨길 이유도...
더 숨길 필요도 없는거 같으니까.. 사실 그 놈에 대해
우리가 여기저기 신고를 하고 연맹에 알렸을때..
확실히 연맹은 최소한 경기장 출입금지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는 점 입니다..
다만.. 우리 내부에서 무조건 감방 보내자는 강경론이 있었고..
벌금을 왕창 먹여야 된다.. 갤러리 활동을 막아야 하지 않느냐.. 하는등의
여러 의견이 나오던 터라 출입금지는 당연한거고 그걸론 약하다.. 는 생각 이였죠..

당시 연맹은 여자농구 규정에 그러한( 특정관중 출입금지) 규정이 없고
또한 전례도 없는 일 이였기 때문에 타 스포츠 단체에 적극적으로 자문을
구하였다는 사실 입니다.. 물론 법률적 검토와 함께(규정에 없고 전례가 없으니
그 놈이 부당함을 호소하며 역고소 위험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 과정에서
야구나 축구의 팬들간 폭력사건, 팬들이 팀 성적에 불만을 품고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는다거나 관중석을 불태운 사건 같은 전통적인 사건들은 물론이고
특정 선수와 그 선수를 욕하는 팬 간의 설전, 통로를 빠져 나가던 선수가 상대팀
팬에게 뒤통수를 얻어 맞은 사건, 그리고 치어리더에 대한 만연했던 성희롱
사건등등이 검토가 되었던거로 알고 있습니다..

연맹이.. 그리고 루키 기자분이 저에게 했던..

'그 놈이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는 않았다..'

는 이야기는 이러한 과정들과 거기서 오는 고민들이 함축된 이야기 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확실하게 말씀 드리기를

'위해를 가한 이후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지 모른다..
조현병에 의한 묻지마 살인사건이 너무도 간단하게 자행되는 요즘이다..'

하였고.. 루키 박진호 편집장 께서도 비슷한 뉘양스로 기사 내셨던 걸로 압니다..

확실이 이 비열한 사이코패스는 온라인에 숨어서 문제 되는 글을 올렸을 뿐
위에 열거된 사건처럼 직접적인 위해를 가한 것은 아니였으니까요..
애초에 비슷한 사건을 겪은바 있는 A 선수를 희생양으로 삼았던거 자체만 봐도
그렇고 그 이전 B 선수는 농구선수 중에서도 왜소한 체구를 가졌다는점,
최초 피해자인 C 선수는 당시 세상물정 모르는 겨우 19살 미성년자 였다는점 까지..
저는 이러한 것들을 순전히 우연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농갤에 파다 하게 퍼져 있는 '미녀슈터 = 그 놈 = 운영자' 삼위일체설 만 해도
그가 얼마나 파렴치한 인간 인지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과거 '됬고 이경은' 을 닉네임으로 사용했으며 그 놈에게 굉장히 호의적인 덕배팬과
'됬고 이경은' 플랜카드를 들고 경기장 다니는 그 놈이 각각 다른 사람일 확률이
오히려 한 없이 제로에 수렴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 놈 = 운영자' 설은
이번에 처음 나온 이야기가 아닙니다.. 몇달전 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그래서 심각한 혼란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에도 이번과 같은 시간대..
오후 8시대 운영자 에게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또한 묘한 우연 이라고 넘기기에는 너무나 의문이 남는 일 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장 법적 처벌이 어렵다면 그 놈 집으로 내용증명을 발송하여
차후에 법적인 근거로 삼아야 한다... 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것도 연맹이 대표 자격으로 해야 공익차원 이고 선수보호차원이
되는것이지 우리팬들이 개인적으로 그랬다가는 명예훼손으로 그 놈에게
혹은 그 놈의 대리인 에게(이 경우 그 놈의 부모가 될텐데 부모가 그렇게 까지
몰상식 하지는 않으실겁니다만... ) 역고소 당하게 되는거로 압니다..
그래서 이 사태 초기에 그 놈 집주소가 여농갤에 올라오고 그 놈이 쓴 글 집으로
보내겠다는 분들 있었을때 우리들 사이에서도 심각하게 갑론을박 하였습니다..

저는 마지막 까지 연맹을 믿고 싶습니다.. 우선은 조금 더 지켜 보자는 입장 입니다..
다만, 이번 금요일 덕배의 홈 개막전.. 그 놈이 이번 금요일날 구리 경기장에 나타나서
직접적인 피해자들이 출전하는 덕배와 하나의 개막전을 멀쩡하게 직관을 하게 된다든가..
하게 되면 그때는 정말로 크게 실망 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