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함 총론]

작성자: TMPE (인게임 Toygun_Ironsides)

+워쉽블리츠갤러리 갤럼 일동

v6.3 (2023.08.)

지금부터 작성할 글은 게임에 입문하여 전함을 플레이하기 시작한 초심자들을 위한 공략이다. 대부분의 초심자들에게 첫 함종으로 전함이 추천되는 경향이 있으니, “모든 초심자들을 위한 공략”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공지에 있는 ‘초보자 가이드’보다 훨씬 자세하고 실전적인 성격이 될 것이고 그렇기에 분량 역시 매우 방대할 것이다. 일종의 정석, 교과서, 총론집을 만든다는 심정으로 작성해보겠다. 본문은 “사전 준비/기초1편/기초 2편/심화 1편/심화 2편”의 5파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글을 정독하기 전에 초보자 가이드 "용어집"을 읽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https://gall.dcinside.com/m/wowsblitz/22083)

I. 사전 준비

0. 왜 전함인가?

왜 초심자에게 한 목소리로 전함을 추천하는가? 간단히 말해 다른 함종에 비해 뇌절, 죠랄사, 돌연사의 위험이 덜하기 때문이다. 뇌절은 왜 일어나는가? 보통 뇌절, 즉 아무런 소득 없이 일찌감치 죽어버리는 문제는 라인을 "유지"한다는 개념이 없는 뉴비들이 배에 후진 기능이 있다는걸 모른다는듯 개돌을 박을 때 발생한다. 상대적으로 기동성이 나쁜 전함은 이런 무지성 개돌 역시 느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설령 형성된 라인보다 다소 앞쪽으로 나가서 좀 맞더라도 든든한 피통을 가진 전함이 구축함처럼 순식간에 사라지는 일은 드물다(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뉴비가 다른 함종을 탈 때는 맞으면 곱게 죽어야 하는 반면, 전함은 "맞으면서 배우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나쁜 기동성, 느린 장전속도 덕분에 전함의 플레이 템포는 상당히 여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배워야 할 것이 있을 때 그것을 습득할 여유가 충분하다. 최대한 뇌절을 방지해서 조금이라도 오래 살아남아 게임을 익히게 하는 것, 그것이 많은 사람들이 첫 함종으로 전함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다만, 전함도 특정 상황에서는 눈 녹듯이 사라질 수 있으므로 이 공략으로부터 안정적인 전함 플레이를 습득할 수 있길 바란다.

1. 국가별 특징 및 추천 트리

초심자에게 추천할만한 트리는 두 가지다. 하나는 미국 1차 고속전함, 몬태나 트리이다. 적당한 기동성에 적당한 화력과 적당한 생존성을 갖춘 밸런스형 전함으로, 특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초심자가 몰기에는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두번째는 미국 2차 표준전함, 버몬트 트리이다. 기동성은 좋지 못하나 훌륭한 화력, 훌륭한 생존성을 갖추고 게임을 여유있게 관망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된다.

사실 초심자라 하더라도 그 외 트리에 얼마든지 도전해봐도 된다. 정말 감을 못잡겠으면 위의 두 트리로 정하라는 것이고 다른 국가 전함들 역시 각자의 특색과 강점을 갖추고 있으므로 시도해봐도 좋다. 다만, 영국 2차 순양전함(세인트 빈센트), 독일 2차 순양전함(슐리펜)은 웬만하면 권장하지 않는다. 열악한 생존성으로 인해 아군 조합, 상대 조합, 상황 등에 따라 독특한 플레이가 요구되기 때문에 초심자에게는 적절하지 않다.

2. 세팅 - 전함의 정예, 군수물자, 장비, 함장

모든 전함에 맞는 세팅을 알려줄 수는 없으나 대체로 우선순위가 있는 편이다. 이에 대해 설명한다. 여기에서 다루지 못하는 내용은 개별적인 함선 공략을 찾아보도록 하자.

1) 정예

: 1순위 옵션들은 사실 많지 않다. 대체로 2순위의 "정예 화포 조작"을 찍게 될 것이다. 그 외 방어적 특성을 찍어주는 전함도 있다.

2) 군수물자

: 그냥 디폴트의 저 3개를 장착하면 된다. 피탐지를 줄여주는 고급 석탄은 피탐지 플레이가 요구되는 일부 전함에 사용한다.

3) 장비 (슬롯 순서에 따라 1번/2번/3번 장비로 나누어 설명함)

: 1번 장비는 8티어부터 "주포 분산도"가 기본값이다. 7티어까지는 주포 분산도 장비가 없으므로 주포 사거리를 우선으로 장착하되 주포 재장전이나 주포 회전 역시 나쁘지 않다. 부포 장비는 일부 부포전함을 제외하면 장착하지 않는다.

: 2번 장비는 위 옵션에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 3번 장비는 선회 장비가 기본값이며 일부 전함에는 피탐지나 어뢰방호 장비 역시 괜찮다.

본인의 전함 세팅은 대체로 위와 같다.

※ 전함의 "대공 세팅"에 관하여

추천하지 않는다. 실질적인 대공은 데미지 수치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공경보스킬, 연막스킬, 사거리, 기동성 등 다양한 요소가 관여한다. 그런데 i)전함은 연막이 없고 기동성이 나쁘기 때문에 대공세팅을 해도 공격받기 전에 딜을 감소시키기 어렵다. 전함의 대공은 나를 후순위 공격대상으로 여기게 하거나, 공격 후 빠져나가는 함재기를 떨궈 장기적인 딜로스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또한 ii)대공세팅을 했는데 항모방에 못가거나 항모가 나를 공격하지 않는다면 쓸모없는 장비를 달고 게임을 하는 꼴이므로 매우 비효율적이다. 무엇보다 iii)대공세팅으로 수세적 운영을 하는 것보다 주포나 기동성에 투자하여 공세적 운영을 익히는 편이 실력 향상에도 좋고 캐리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러니 웬만하면 전함으로는 대공 세팅 하지말자.

4) 함장

"스킬이 없는 전함"의 함장을 생존 위주로 세팅한다면, 디폴트값은 다음과 같다.

다만 함장스킬은 무작정 기본값을 따를 것이 아니라 각 함선의 스킬이나 특성에 맞추어 세팅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게임을 익히다보면 자신만의 취향이 생기기 마련이므로, 다른 컨텐츠들도 참고하여 다양한 세팅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https://gall.dcinside.com/m/wowsblitz/1391

https://gall.dcinside.com/m/wowsblitz/12152

3. 전함의 티어별 특징 (T6~10)

0) 5티어 이하

딱히 설명할게 없는 저티어 구간. 대충 타고 빠르게 넘기면 된다. (고인물 여러분, 여기 티어에서 제초는 적당히 하시길 바랍니다)

1) 6티어

팀대전, 재생성 등 이벤트전에 참가할 수 있는 최소한의 티어. 국가별 최소한의 특징이 드러난다. 전함의 1차 성징. 그러나 아직 함선 자체 성능이 매우 낮기 때문에 캐리가 쉽지 않다. 즉, 여기 티어는 잘풀린다고 꼭 본인 실력이 좋은게 아니고, 안풀린다고 본인 실력이 나쁜게 아니다. 가끔 뉴비를 분쇄하기 위한 제초전대가 내려오기도 한다.

2) 7티어

국가별 특징이 조금 더 도드라지고 사이판, 카가, 벨파스트 등 각종 골쉽들이 본격적으로 뉴비를 분쇄하기 시작하는 티어. 그러나 가장 중요한 "주포 분산도" 장비를 아직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함선 성능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3) 8티어

전함의 2차 성징. "8티어의 꽃은 전함이다." 이 티어에 이르면 각 국가별 특징이 상당히 뚜렷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각 함선의 성능이 완성단계에 접어들며 주포 분산도 장비도 이때부터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실력이 중요해진다. 함선 수 자체도 많고 사람도 많이 몰리는 국민티어. 로마, 리슐리외가 매우 오랜 시간동안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4) 9티어

“모든 9티어는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난다.” 다른 티어는 큐에 인원이 없으면 끌고 올 티어가 아래위로 두개가 있지만 10티어는 더이상 상위티어가 없기 때문에 큐에 인원이 없으면 십중팔구로 9티어를 징집한다. 이 때문에 화력이 극에 달한 10탑방에 허구헌날 끌려가 맞는 티어. 게다가 10티어에 쓰이는 5성 설계도가 9티어부터 쓰이고 함선 및 장비의 가격도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설계도와 크레딧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자유경험치 패스를 추천한다. (다만 최근 랭크전이 9티어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실력이 되고 성능도 괜찮은 배라면 랭크에서 써도 된다. 또한 이벤트전도 가끔 9티어로 열리기 때문에 본인이 계획이 있다면 9티어 배를 장만해놓자)

5) 10티어

전함의 화력이 극에 달하는 최종티어. 일부 함선에는 전설장비도 달아줄 수 있다. 다만 이제는 모든 함선의 성능이 완전체를 넘어 인플레 수준으로 폭발적이기 때문에 실수 한번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으며 그만큼 개개인의 실력에 따라 게임의 판도가 급변한다. 수많은 골쉽, 전함 지우개, 고인물 전대가 상시 대기 중이기 때문에 진입하기 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티어.

4. 프리미엄 전함 추천 (T6~10)

- 프리미엄 함선에 대해서는 갤이나 유튜브에 많은 리뷰 컨텐츠가 있으니 구매 전에 반드시 확인하길 바란다.

- 6티어: 프린츠 아이텔 프리드리히, 블랙 이즈마일

- 7티어: 플로리다, 웨스트버지니아, 폴타바, 아시타카, 이세

- 8티어: 로마, 리슐리외, 보로디노, 블랙비토리오베네토, 블랙비스마르크, 아틀란티코

- 9티어: 마르코폴로, 무사시, 키어사지, 미주리

- 10티어: 블랙레퓌블리크, 슬라바, 부르고뉴

- 다음 글 참조:

https://gall.dcinside.com/m/wowsblitz/19376

5. 당부사항

- 사전에 읽고 올 것: 정말 방금 게임을 시작한 뉴비 중의 뉴비라면 갤 공지의 초보자 가이드를 읽고 와야 정상적인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 방대한 양: 이 글은 좀 더 실전적인 이해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어떤 부분은 쓸데없이 상세하다 싶을 정도로 기술될 예정이다. 즉, 양이 매우 방대하다는 점을 미리 알린다. 총 5개의 장문으로 구성될 예정인데,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따라가보라고 당부한다.

- 미흡한 부분: 이 글에서 모두 다루지 못하는 내용도 분명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다른 공략글이나 영상 역시 참조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 게임은 전함이 전부가 아니다. 전함으로 매치 진행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나면 다른 함종에도 도전해보면서 종합적인 이해도를 높이자. 다른 함선을 직접 타봐야 그 함선을 상대할 때 파훼법이 곧잘 보이는 법이다.

- 오타, 오류를 발견하거나 첨언할 것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길 바란다. 공략의 완성에는 갤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