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오는 유갤

어제 바빠서 하루 늦었슴다 ㅈㅅ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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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유유유이 웨~브 11화 미니 낭독

출연: 테루이 하루카(타카시마 유우나 역), 우치야마 유미(이누보자키 후우 역), 미야하라 사츠키(하나모토 요시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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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신은 어디에神はいずこに

하나모토 요시카

영… 차…

타카시마 유우나

어라 요시카 쨩, 제법 무거워보이는 골판지 상자네.

뭐야 그게?

하나모토 요시카

네. 용사부 여러분들께 드리려고 생각해서요.

타카시마 님도, 이누보자키 후우 님도, 마음에 드는걸 골라주세요.

이누보자키 후우

어… 아하~ 이건 그거지?

뒤늦게나마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녀석!

럭키~ 뭘까 뭘까~

(뒤적뒤적)

이누보자키 후우

뭐야 이게.

탄산수소나트륨… 구연산… 연마제...

수세미… 스펀지… 고무장갑?

타카시마 유우나

쿠루쿠루하이파, 카비키라이, 바쿠오치쿤에 마지크린*

이게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일본 청소용세제/청소포 상표명(아마도 하이타 시리즈, 카비키라, 바쿠오치타이거, 매직크린…?)

이누보자키 후우

어떻게 봐도 청소도구인데…

하나모토 요시카

네. 섣달이라고 하면 청소니까요.

이누보자키 후우

아, 아니 그치만, 그건 그믐날에 할 예정이니까 벌써부터 이렇게 잔뜩 갖고 오진 않아도 되잖아?

하나모토 요시카

말씀 올립니다만, 이누보자키 후우 님.

청소는 여유를 가지고 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쓰레기나 곰팡이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게 되어버립니다.

고작 하루만에 넘기려고 하는, 무른 생각은 재고해주세요.

이누보자키 후우

아, 넵. 죄송합니다.

타카시마 유우나

으으… 나도 매년 얼른 해야지하고 생각은 하지만…

12월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해도 정리 같은건 뒤로 미루게 되어버려.

하나모토 요시카

네, 그렇네요.

타카시마 님께서는 바쁘시니까요, 무리도 아닙니다.

이누보자키 후우

그리고 청소는 아야가 바지런히 하고 있으니까.

청소를 며칠이나 걸려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하나모토 요시카

이누보자키 후우 님.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연말의 청소는 1년의 대청소*를 해서 기분 좋게 새해의 신님을 맞이하기 위한 의식적인 것.

설마, 모르셨던걸까요?

*すすはらい

이누보자키 후우

죄, 죄송합니다…

타카시마 유우나

헤에~ 그런 의미가 있는거구나!

나 전혀 몰랐었어!

하나모토 요시카

전혀 문제 없습니다. 타카시마 님.

그런건 알든지 말든지, 아무래도 좋은 것입니다.

이누보자키 후우

잠깐! 아까부터, 뭔가…

차별이야!

하나모토 요시카

아… 괜찮으시다면 타카시마 님의 방은 제가 담당하도록 해주세요.

이래봬도 청소는 특기인 편이라서요.

타카시마 유우나

에에~ 그러면 안돼.

혼자서 친구 몫까지 하면 지칠테고, 손이 거칠어질거야.

하나모토 요시카

하아~ 어쩜 상냥하실까.

저 같은 걸 신경 써주시다니…

역시나 신에게 가장 가까우신 분.

신우(神友)라고 적고서, 친우(親友)!*

*말장난, 신(神)을 음독하면 ‘신しん’으로 읽히는데, 그러면 ‘친(親、しん)’과 발음이 같아짐

이누보자키 후우

어이~ 여보세요~

하나모토 요시카

그렇지만, 손이 거칠어질까 하는 걱정은 괜찮습니다.

화장실 청소는 아키 선배에게 맡기고서, 저는 타카시마 님과 코오리 님의 방에 전념할테니까요.

타카시마 유우나

아, 군쨩 쪽도 하는구나.

하나모토 요시카

네! 쓰레기나 먼지 같은 것에, 신이신 코오리 님의 신성한 손이 닿게 하실 수는 없으니까요!

이누보자키 후우

흐음~ 아~ 그래~

치카게의 방도 말이지~

근데, 그건 어떠려나~

하나모토 요시카

어떠려나~ 라니요. 무슨 의미이실까요?

이누보자키 후우

뭐 아니, 그 아이의 방에는 게임기가 잔뜩 있잖아?

그런걸 아마추어가 서투르게 만져도 괜찮은걸까? 라든지.

하나모토 요시카

앗… 확실히.

이누보자키 후우

그리고, 치카게는 말야.

타카시마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게임 소프트 비밀 컬렉션이 있다는 모양인데~ 그치?

타카시마 유우나

아, 네.

전에, 저한테는 자극이 너무 강하니까 라면서 몇갠가 숨겼던 적이 있었어서…

하나모토 요시카

타, 타카시마 님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그렇다는건… 대체…

이누보자키 후우

청소 중에 말야, 그런걸 침대 밑에서 꺼내거나 하면 말야.

치카게는 뭐라고 말하려나, 저기, 타카시마?

타카시마 유우나

으음… 아마도…

“큭…” 이라고.

하나모토 요시카

하으으으으으으

이누보자키 후우

그것도, 그 자리에 타카시마가 함께 있다면…

아~ 큰일이네 이건.

하나모토 요시카

아, 아닙니다 코오리 님!

저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어요!

코오리 님의, 신의 그런, 이렇고 저런거라니 그럴수가!

이누보자키 후우

아하하하하! 아하하하!

거짓말 거짓말! 농담 농담!

잠깐 놀렸을 뿐이야. 깜짝 놀랐어?

놀라게 만들어서 미안… 했… 어…?

하나모토 요시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청소를 빙자해서 신의 비밀을 들춰내려하다니 내가 무슨 불경하고 무서운 짓을!

코오리 님의 역린을 건드리거나 하면, 몸이 움츠러들고, 가슴이 터지고, 하늘이 꺼지고, 바다가 넘치고, 안경이 깨지고!

아아아아아아아!

이누보자키 후우

에에에에~ 요시카!? 잠깐, 요시카!?

타카시마 유우나

아아아아! 안경이 깨지면 아무것도 안보이게 된다구!

이누보자키 후우

거기야!?

하나모토 요시카

용서를! 부디 용서를!

청소 같은건 하지 않겠습니다!

올해도 내년도, 결단코 청소 같은건 절대로 하지 않겠습니다!

신년 같은건 영원히 오지 않아도, 코오리 님께서만 평온하게 지내실 수 있다면, 저는 쓰레기와 먼지와도 친구가 되겠어요!!

이누보자키 후우

에에에에!? 다이빙 앞구르기 도게자라고!?

타카시마 유우나

요시카 쨩이 엎드린 상태로 움직이지 않게 됐어!

구, 구, 군쨩!! 얼른 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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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p.s. 개인적으로 애프터 토크에서 재밌었던 부분이 있어서 남김

유밍 : (작가인 하루카의 코멘트) “이전에, 생방송 게스트로 치카게 역인 스즈키 씨가 오셨을 때, 테루이 씨가 군쨩의 ‘큭…’이 정말 좋다고 말씀하셨던게 떠올라서, 이번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혼신의 ‘큭…’을 부디” 라고.

파루냐스 : 그런게 아니라구요!

유밍 : 아니, 진짜 그런게 아니라구요!

파루냐스 : 좋다는게 그런게 아니라구요! 하고 싶다는게 아니라구요!

p.s. 2. 윗내용에 거의 바로 이어지는 부분 하나 더

유밍 : 아 그리고 이런… 토막 지식이라고 할까 이야기도 있는데, “요시카는 합류 당시에 유저 분들에게, 치카게를 두고서 타카시마 양과 대립하는게 아닐까 하고 걱정을 받았던 모양입니다만, 뚜껑을 열어보니 치카게와 타카시마 양을 지켜보는 관엽식물 같은 입장을 취하는 평화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라고 되어있네요.

삿삐 : 그렇네요, 엄청나게 존중하고 있으니까요.

파루냐스 : ‘사이에 들어간다니~’ 같이.

삿삐/유밍 :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