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이제 처리할만한 건 다 한건가?"
"네! 선생님!"
"수고했어~ 아로나."
"헤헤 제가 뭘 했다구요 선생님이 다하셨죠"
"음....."
"산책이나 나갈까?"
선생은 간단하게 옷을 챙긴 뒤 에너지바 하나를 으적 으적 씹으며 길을 걸었다.
"음?"
"쟤네들은?"
탁
탁
"모두들 안녕~"
"샤,샬레의 선생?"
"우와? 선생님이다!"
"아,아비도스 녀석들의 조력자잖아! 뭣 때문에..."
"음~ 하지만 선생님은 그냥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도 했는걸?"
"네... 맞아요... 선도부랑 싸울때도 신세를 졌었고.."
"굳이 적대할 필욘 없겠지."
"떠나는 거야?"
"떠난다기 보단 다른 의뢰를 찾아 이동하는 거야 이동!"
"다음에 또 만나자. 아루쨩."
"아,아하하하 당연하지! 선생님. 당신과는 사업 파트너로 써 협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고!"
"아비도스에 다시는 안오는것도 아니니까~ 쿠후후, 여기 마음에 꽤 들었거든."
.
.
부르릉
탈탈탈
"조심해서 가!"
.
.
.
다음날, 해가 아직 채 뜨지도 않았음에도 그녀들과 그는 한 병실에 모였다.
"마스터!"
"몸은 어떻게 괜찮으세요?"
"괜찮아 살짝 긁힌거니까."
"그리고 어차피 그만둘려는 일이기도 했고."
"네?"
"그만 두신다구요?"
"그래."
"건물주가 퇴거 요청을 해서 말이야."
"....?"
"아비도스 자치구의 주인은 아비도스 학교 아닌가요?"
"....."
"사실 몇 년 전에 아비도스 학생회가 빛을 못 갚아서 건물 소유주가 바뀌었어."
"누, 누구한테??"
"...카이저 론이겠군."
"음.... 그런 이름이였던 것 같군.. 미안. 나는 서류나 계약 조항같은건 꼼꼼히 읽는 스타일이 아니라."
"....세리카쨩, 선생님 먼저 돌아가 계세요."
"저는 조사할께 있습니다."
"으,응? 뭔데? 같이가! 아야네 쨩!"
"아, 그리고 이상한 돈 가방이 가게에 있던데 이건..."
"가게 재건에 사용하세요."
"으,응?"
"세리카 쨩! 가자!"
"선생님! 조금 있다 봐!"
선생은 그렇게 아비도스로 향했다."
.
.
.
"어라, 선생님?"
"일찍 오셨네요 ☆ 아직 모임 시간까진 많이 남았는데."
"노노미도 일찍 왔네?"
"네! 일찍 와서 청소 하고 있었어요."
"마스터는.. 괜찮으시던가요?"
"건강은 괜찮아 보이시더라고. 단순한 타박상 정도에서 그쳤나 봐."
"다행이네요☆"
"나중에라도 호시노 선배랑 시로코 쨩을 데리고 가봐야겠네요."
"근데 굳이 건강이라고 콕 집어 말하신거면..."
"다른 부분은 무슨 문제가 있다는 얘기죠?"
"눈치가 빠르네."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서요.."
"다 함께 모였을때 말씀해 주실래요?"
"아무래도 그런 건 다같이 들어야 하니까요."
탁
탁
"안녕. 선생님,노노미"
"호시노 선배는?"
"아마 학교 안 어딘가에서 또 자고 계실꺼 같은데..."
"음. 알겠어."
"....그럼 먼저 들어가 있을게."
"시로코쨩... 무슨 문제 있는건 아니겠죠?"
"어딘가 불안해 보이네."
"같이 가보자."
"네!"
.
.
콰앙
콰당탕
"아프잖아~ 안 그래도 이 아저씨 늙어서 온몸이 다 아픈데."
"시치미 그만 떨어."
"으헤~ 뭐가 시치미인지 모르겠는데?"
드르륵
"진정해. 다들."
"으,음..."
"무슨 일 이에요?"
"호시노 선배한테 볼일이야."
"...미안한데 둘만 있게 해줘."
"응, 거절☆"
"우리는 운명 공동체니까☆"
"그러니까 이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혼나는 거에요☆"
"어... 그러니까...."
"으헤~ 이 아저씨가 몰래 낮잠 자던 걸 걸려서 말야~"
"그런거 치곤 시로코쨩이 너무하게 행동한거지~"
"아, 으,음...."
"자아, 슬슬 동아리 실로 갈까?"
탁
탁
탁
".....뭔가 말하기 싫은가 보네."
"네... 그런가 보네요."
"저희도 가요, 선생님. 모두가 기다리고 있어요."
.
.
.
.
드르륵
"선배들!! 이것 좀 봐!!"
"...응?"
"왜 이렇게 다들 초상집 분위기야?"
"무슨 일 있었나요?"
"아, 아무튼!"
"긴급 사항이 있어!"
펄럭
"이건... 지도?"
"아비도스 자치구의 토지 대장 지적도에요."
"응? 아비도스 자치구는 당연히 학교 소유 아닌가요?"
"이걸 왜..."
"일단 보시죠."
"?!"
"대부분의 소유주 명이..."
"카이저 컨스트럭션이에요!"
"그 카이저 그룹이 정말 맞아요?"
"진짜 거의 모든 땅의 소유가 카이저잖아..."
"얼마전에 갔다 왔던 아비도스 본관마저도.."
"그, 그런데 이런 일이 가능한 건가요?"
"학원 자치구의 토지가 거래가 가능할리가..."
"...학생회가 판거구만."
"아비도스의 자산 의결권은 학생회에게 있으니 말야."
"..네 맞아요."
"그 학생회는 도대체 뭔 짓을 한거야!!"
"이런 일이 있었는데도 저희는 전혀 몰랐다니..."
"학원 자치구의 지주는 당연히 학교라는 게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라고 생각해서.."
"그동안 학교 자산은 보지 않고 빚 갚는데에만 열중하고 있었어요..."
"...그럼 전 학생회는 왜 땅을 카이저에 판 걸까요?"
"...그것도 빚을 갚기 위해 팔았겠지."
"네. 그게 타당한 추론일 거에요."
"그때도 빚은 무지 막지하게 많았으니까."
"하지만 헐값에 넘긴 결과로 이자도 못 갚는 값에 거래한거고..."
"악순환의 반복이였던 거네요.."
"질 나쁜 함정에 걸린거네."
"카이저가 아비도스에게 돈을 빌려준 거니까."
"응. 일부러 감당 못할만한 돈을 빌려준 거겠지."
"..그럼 이제서야 모든 실마리가 연결 되기 시작했네요."
"카이저는 마지막으로 남은 땅인 학교 마저 먹기 위해 폭력단을 고용한 거군요!"
"카이저가 원한건 땅이였던 거에요!"
"어째서... 사막화가 이미 진행된 아비도스의 땅을..?"
"......우트나피쉬 팀의 배."
"응? 선생님? 그게 뭐야?"
"아무것도 아니야."
"카이저가 여길 노린 이유는..."
"하... 이걸 말해줘도 될지 모르겠네."
"뭐길래 그래?"
"고대 병기가, 아비도스의 사막에 있어."
"?!"
"!"
"??"
"고대... 병기?"
"그게 뭐죠?"
"아니, 그전에.."
"그게 왜 아비도스에..."
"나도 몰라."
"나도 이름만 들어봤지 보진 못했으니까."
"하지만, 그게 세상에 드러나면 안된다는 것 하나는 알고 있지."
"그럼 빨리 가야지!"
"사막으로!"
.
.
"선생님. 잠시 이리로."
"응?"
탁
탁
드르륵
스르륵
"이거..."
"?"
"자퇴서..?"
"호시노 선배의 가방에 있던거야."
"어제 너무 수상해서 가방을 한번 뒤져봤더니...."
"....."
"시로코, 이 일은 다녀와서 자세히 의논해 보자."
"무슨 일인지 대략 짐작이 가거든."
.
.
.
.
.
"여기부턴 걸어야 해요."
"그럼 가자고~"
"앞에 여러 기종의 오토마타와 드론이 파악 되니까 조심하세요!"
"으헤~ 걱정말라구~ 선생님이 있으니까 말야."
"응. 오토마타 발견."
타다당
"가자고~"
.
.
.
.
.
"여기가 버려진 사막이군요.."
"으헤~ 여기 오랜만이네."
"...그러게."
"선생님은 당연히 와 봤을거 같고... 선배도 온 적 있어?"
"옛날에 학생회일때 몇번 왔었지~"
"여기서 조금만 가면 옛날에 사막 축제가 벌어졌던 큰 오아시스가 나온다고!"
"오아시스가 이런 곳에 있었다고?"
"아 너네는 아예 모르는구나."
"진짜로 무슨 오아시스가 아니라 호수라고 봐도 무방해."
"배도 띄웠으니까."
"이야~ 선생 실제로 경험 해봤나 봐?"
"근데... 선생님... 전부터 계속 질문하는 건데..."
"대체 몇살이시길래 그런 걸 다 아시고..."
"심지어 이번에는 고대 병기까지..."
"음...."
"나도 사실 잊어 버렸어."
"생일이 언제인지, 나이가 몇살인지 조차 말이야."
"그런 걸 기억하기엔 삶에 여유가 없었거든."
"아무튼,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나오는걸로 아는데."
"맞아? 아야네?"
"네!"
그때 드론과 오토마타 몇 기체가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노노미."
"네~☆"
투두두두두두두둥
노노미와 시로코의 합공으로 사태는 금방 진정 되었다.
"잠시만요, 앞에 뭐가 보입니다."
"모래 먼지때문에 잘 확인이 안되는데...."
"하여간 엄청나게 거대한 시설은 확실한데..."
"일단 접근 하죠!"
.
.
.
.
.
.
"이,이게 뭐야?"
"수 킬로는 되어보이네."
수 킬로는 되어보이는 철조망과 시설이 횅 한 사막에서 그들을 맞이했다.
타다다다당
"침입자다!"
"포획해!"
"뭐~ 이게 카이저식 환영 인사인가 보네."
"그럼, 대답을 해줘야 겠지?"
호루스의 눈이, 불을 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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