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사키
후훗. 모두 위아래로 소란을 피우지 뭐냐.
문주가 가볍게 외부에 협력해선 안 된다느니, 그러면 문주의 위엄이 사라진다느니......
나는 그저, '땡떙이' 치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다.
선생님
엣, 그랬어?!
키사키
후훗, 농담이지.
선생님
그, 그래.....?

키사키
허나, 경우에 따라 본심이 될 수도 있는 법.
선생님
어느 쪽인데?!
키사키
후훗. 그것을 추측하는 것 또한 하나의 여흥.
그럼, 슬슬 업무로 넘어가도록 해볼까.
샬레의 업무는 처음이니ㅡㅡ

음...... 그 전에......

선생님
이게 뭐야?
키사키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향이다.
샬레의 당번으로 간다 하니, 연단방에서 주더군.
그럼 시작해 볼까. 시간은 금이잖나?
(그렇게 키사키와 함께하는 샬레 업무가 시작됐다......)

키사키
흠...... '구시가지의 폐건물에,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들이 쇄도해'
'인근 주민으로부터 민원 폭주, 해당 지역의 치안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방수사동아리 샬레에 의견서 및 협조를 요청한다' 이라......
선생님
키사키라면 어떻게 할래?
키사키
그래...... 내가 현룡문의 방식으로 한다면......

'문제의 원인이 되는 일대를 밀어버린다.' ......는 어떠하지?
선생님
그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
키사키
......그런 게냐?
좀 더 주위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흠.
근본적인 해결법은 이것이 제일이다만...... 선생님의 말에도 일리가 있군.
다음은...... '최신 총기나 탄약이 보급되지 않아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
확실히 키보토스에 있어 총기란 의식주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지.
선생님
(그 정도로 중요했구나......)
키사키
이에 대해 학생들이 의견을 말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문제를 일으킨 근본을 찾는 것이 옳겠지.
과연...... 서류로 보아, 공급 측에서 부정을 저지르는 것 같군.
현룡문에선 이런 경우, 죄인에게 물리적 제재를 가한다만......
선생님
포, 폭력은 안 된다......?
키사키
......물론 나라고 무턱대고 힘을 쓸 생각은 없어.
......허나, 선생도 알고 있지 않느냐?
이 세상엔, 법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는 것을.

키사키
그러니ㅡㅡㅡ 철저히 조사해 죄가 명백하다면, 가급적 빨리 사형을 선고해야 할 필요가 있는 법이다!
선생님
사형도 안 된다?!
키사키
아아, 방금 말한 사형은 어디까지나 비유다, 비유.......

선생님
그래도 사형은 안돼! 금지!!

키사키
그, 그러한가......

키사키
이걸로 오늘 업무는 끝이구나.
평소보다 시간이 단축됐다?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구나.
음?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에 놀랐지만, 해결법이 다소 극단적이라고?
......흠. 현룡문의 방식이 세간의 이해를 받으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 같구나.
그럼, 다음 일정으로 넘어가지.

응? 예상보다 일이 빨리 끝나 생각해 둔 것이 없다고? 흠......

(어디선가 좋은 향이 퍼졌다.)
(키사키가 가져온 향로에서 나는 향 같다......)
키사키
선생? 안색이 좋지 않은 것 같다만?
허어, 3일이나 철야를 했다고?
설마 샬레의 업무가 이 정도로 격무라니...... 그래...... 일단 자리를 옮기도록 하자꾸나.

키사키
자, 여기 눕도록 해라. 내 무릎을 빌려 주마.

후후. 어쩌면 계속 참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군. 내게 전부 맡기도록 해라.
눈을 감고...... 그래.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내뱉거라. 그렇게......




(눈을 감고 있으니, 여기가 꿈인지 현실인지 모호해졌다.)
(작고 부드러운 손바닥이 살짝 머리를 쓰다듬는 것 같았다......)

키사키
평온한 얼굴을 하고...... 좋은 꿈을 꾸고 있나 보구나.
허나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은...... 달리 말하자면, 깊은 잠에 빠지지 않았다는 증거.
(......이마에 따뜻한 손길이 닿았다.)
예로부터 전해지는 전설에서......
어떤 이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날아다녔다 하더군.
(......이마에 있던 손끝이 볼로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가다,)

나비는 그 감각에 만족한 나머지, 자신이 사람인지, 나비인지조차 알 수 없게 돼버렸지.
그러나 문득 꿈에서 깨어나자, 역시 자신은 인간이란 걸 깨달았다 하더구나.

(......목 언저리에서 살며시 멈췄다.)
그 자는 생각했지. 나비가 나인가, 내가 나비인가.
혹은, 나누는 것은 처음부터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하고......

선생님
......

(눈을 떴을 무렵엔, 키사키도, 그녀가 가지고 왔던 향로도 보이지 않았다.)
(정말로 키사키가 샬레에 방문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현룡문식 해결법 웃으면서 보다 후반부 보니 기억이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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