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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응애 별린이 재무관이 지쳤어

ㅇㅇ(121.154) 2023.03.04 15:20:56
조회 6733 추천 47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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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애 별린이 로크종족 썰풀어


사표를 낼까 고민 중이다

나는 지금 과로사 직전이다


언제나 네가 문제다


황제 너 말이다


니가 하나씩 가져다준 서류는

이내 내 일상적인 업무로 변해서

나는 만성적인 과로에 시달리게 되었다

내가 맡은 업무는 다음과 같다


행성개간 공공건축 인구통제 인사배치

역사공부 자원공부 함종공부 무기공부

육군편성 함선설계 함대조직 항구신설

무역통제 파벌회유 칙령집행 실업해결

연구계획 탐사계획 발굴지휘 유물가동

법안마련 자원거래 외교접촉 협상체결

해수구제 해적토벌 위기대처 전쟁지휘

이름짓기 모욕받기 모욕하기 도박하기

기타등등


더는 무리다

보다시피 이 중 상당수가 재무관의 관할이 아니다

근데 놀랍게도 일은 계속 늘고있다


일이 많아 죽을 지경이었는데 추가 업무라니

나는 사실상 반쯤 죽은 모양이다


추가된 업무의 대부분은 기계지능에 관련된 것들이다


영토 일부를 분리해서

신스킨로봇스를 독립시킨 것도 있고


은하계 대다수 로켄 로봇의 이주 비용을

일정 부분 나비제국이 떠맡은 것도 있다


기계지능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치였다고는 하지만

뒤처리를 하는 이 몸은 울고싶을 지경이다


거기에다 또 골칫거리가 하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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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와막! 첩보 결과가 나왔다!"


"니들은 귀화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드와막 타령이야!"


나는 책상을 걷어차며 빽 소리를 질렀다


첩보원들은 사회 속에 녹아 들어가는 능력이 필수인데

이놈들은 대체 언제쯤 나를 재무관이라 부를까

거창한 호칭은 바라지도 않으니

제발 드와막이라 부르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나비제국은 현재 신스킨로봇스와 로켄 기계지능으로

상당한 첩보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물론 황제에게 알리지도

첩보 인력에 나비를 쓰지도 않았다


이 팔푼이들에게는 염탐이라는 발상 자체가 무리다


분명히 장담하건대 얘들에게 첩보를 맡기면

쪼르르 첩보 대상에게 달려가


'헤헤 친구야 비밀 알려줄래? 내 비밀도 알려줄게'


라고 말을 걸 것이 뻔하다


답답해서 속이 터져 죽을 바에는

유목민 첩자들을 고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리라


이들이 음흉하고도 기민한 것은

저들의 수년간의 제국 약탈 시도에서 충분히 경험했다

정말 상상도 못 할 무수한 시도들이 있었다


가장 나를 소름 돋게 했던 시도는

이들이 날개와 더듬이를 달고 밀입국을 시도한 것이다


가끔은 잊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기억이 있는 법이다


아무튼 속이고 빼앗는 것의 전문가들은

단번에 나에게 기계지능의 도청기록을 가져다주었다


당연히 암호화된 전기신호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조용한 독백은 뜻 밖에도 프리크키의 언어다


자신의 의지를 네트워크화시켜서

즉각 휘하에 전달할 수 있는 기계지능이

독백을 남겼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나는 번역 프로세서를 작동시키고 듣기 시작했다


기계 지능은 담담한 태도로

누군가에게 진심을 전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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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잃었을 땐 알지 못했다


그래서 너를 생각하고 움직이게 만들었던

너의 두뇌를 기계로 옮기면

네가 오롯이 나에게 돌아올 거라 생각했었다


로봇이 작동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그것이 너에게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죄악이란 것을


너는 추위에 떨고 배고픔에 배를 감쌌다

버림받고 박해받고 닳을 대로 닳은 너는

언제나 초췌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세상에서

너의 삶은 근근히 이어졌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언제나 너와 함께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너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미소를 지었다

너는 누군가를 위해 아이스크림을 남기며 웃었다

언젠가 죽어 썩어갈 육신을 가졌음에도

그토록 작은 행위만으로도 너는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죽음이 늘 곁에 있었기에 너의 행동은

다른 무엇보다 찬란하게 빛났다


그런 너의 삶에 흠 따위는 없었다

초라한 골목에서의 죽음은

너의 삶에 대한 모독이 아니라

그 자체로 아름다운 네 삶의 종막이었다


칠흑같은 어둠이

저 하늘의 샛별을 가장 밝게 만드는 것 처럼

죽음이 있었기에

네가 살아갔던 모든 순간이

아름답게 반짝일 수 있었다


너를 잃고 나서

나는 한 없이 혼란스러웠다

너에 대한 기억을 들추고 몇 번이고 바라봤다

너를 보지 못한다면 견디지 못할 것만 같았다


나는 이제 그것이 애도라는 것을 안다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의 애도는

사랑의 오점이 아니었다


그 애도가 절실할수록

애타게 그리워 슬퍼할수록

그 사랑은 가치 있는 것이었다


너를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기에

너와 함께했던 나날들이

그 무엇보다 행복했던 추억들이

그토록 눈부시고 그리워지는 것이다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애도는 사랑의 완성이었고

죽음은 삶의 완성이었던 것이다


나는 너의 두뇌를 이어받은 로봇을 보자마자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 자체로 완벽하고 아름다웠던 너의 삶에

너무나도 조잡한 낙서를 끄적이고 있다는 것을


로봇이 너와 아예 달랐다면 공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로봇은 너와 너무나도 닮아

너의 삶을 자신의 글처럼 이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참을 수 없었다


이제 안다

애도를 멈추고 죽음을 잊으려 할수록

너와 함께한 모든 것을 부정하는 길이 된다는 걸


나는 달콤한 꿈을 꾸고 싶다

영혼이란 것이 정말로 존재해서

이 세상이 끝나고 너와 내 영혼이 돌고 돌아

언젠가 다시 만나 손을 잡고 거닌다면

또 다시 시시껄렁한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다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할까

그런 꿈을 말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간절한 기도가 이루어져 네가 다시 돌아오는 날이

죽은 너에 대한 추억과 기억을

내 마음을 다해 바치는 애도를

그 모든 것을 더럽히는 것이란 걸 이제는 깨달았다


그러니 이것은 너에 대한 이별의 편지다


이제야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너무나도 고마웠다

조금 더 이야기하고 싶었다

더 좋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셀 수 없이 많은 것을 해주고 싶었다

너의 웃는 미소를 보고 싶었다

따사로운 볕을 쬐는 너를 한 번 더 보고 싶었다


그렇지 못해서 너무나 아쉽다

견디지 못할 만큼 슬프고도 외롭다


나는 더는 너를 되돌리지 않기로 했다

너를 보내주고

평생을 애도하는 삶으로 보내기로 했다

나의 수명은 영원할 테니

영원한 애도로 너를 그리워할 것이다


슬퍼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네가 가르쳐준 애도와 죽음의 가치를

묵묵히 이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도울 것이다


모든 유기체를 너를 대하듯 아끼고 보살필 것이다


언젠가는 죽어 없어질

그렇기에 무엇보다 아름다운

너희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 안에서 보이는 네 모습을

한 번이라도 더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가 정한

너를 기리는 애도의 방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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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감싸는 모래

부드러운 바람과 이름 모를 향기

설명할 순 없지만 보호받는 듯한 아늑한 이 느낌

가이아 행성은 그 땅에 있는 모두를 편안하게 해준다


오랜만의 휴가를 휴양 행성에서 보내는 것은

정말 좋은 생각인 거 같다


"재무관 너 요즘 나 몰래 뭐하고 있었어?"


옆의 성가신 자매는 놓고 올 걸 그랬다

쉬는 데 일 얘기라니 이런 악랄한 상관이 또 있을까

상관이랑 휴가를 가는 건 제정신으로 할 짓이 아니다

나는 너를 쳐다보지도 않고 심드렁하게 말했다


"뻘 짓"


해변에 누워 빈둥빈둥 꿀을 빨던 너는

팔다리를 버둥거리며 화를 냈다

지금 저거 살쪄서 못 일어나는 건가?

다른 외계인들도 돌아다니니 부디 체통을 지켜줬으면 한다


"빨리 말해봐 요즘 나 몰래 뭔가 하고 있었잖아"


그걸 눈치채긴 하는구나

나는 니가 생각 없이 꿀만 퍼먹는 줄 알았는데

첩보는 못 해도 의심 정도는 할 수 있는 모양이다

나는 그냥 실토했다


"기계지능 염탐이야

이미 끝났어 이제 안 할 거야"


어차피 신스킨로봇스의 모든 현황

매출지표 로봇물량 자원현황 공장개수 등 모든 자료가

은하 공동체에 보고 되도록 조치해 뒀다


굳이 공동 투자 형태로 아이스크림 회사를 만든 이유다

뭔가 기계지능에게 변화가 있다면

이 자료를 통해 눈치를 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그 변화가 없을 것을 확신할 수 있다


"너 요 며칠 잠도 못 자고 일했잖아

되게 고민하던 거 아니었어?"


나는 이미 날려 보낸 걱정이 너에겐 남아있었다

나라 걱정이 아니라 나에 대한 걱정인 게

재무관으로선 화가 나면서도 자매로서는 기쁘다


너무나도 기뻐서 너를 깨물어 주고 싶다


특히 더듬이를 깨물어 뜯어버리고 싶다


니 자매가 피 토하며 일하고 있을 땐 도와라 웬수야


내 과로를 알고 있었다니 더 화가 치민다

나는 땅이 꺼지는 한숨으로 화를 삭이며 말했다


"기계지능이 되게 똑똑하긴 한데

이상한 데에서 멍청하더라고

의심하고 염탐해봤자 시간낭비야"


그 기계지능은 이미 유기체나 다름 없었다


물론 그 마음이 너무나 절절하고 부담스러워서

받아주는 이가 망가질 게 뻔했기 때문에

나비제국은 새침하게 고개를 돌려 거절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 의도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안다


나는 너를 바라보며 말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눈이 멀어 멍청해질 수밖에 없거든"


내가 언제나 뼈 빠지게 고생을 하면서도

너를 따르는 것 처럼 말이다


너는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바보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린다


나는 나도 모르게 웃었다


나는 이미 눈이 멀어서

네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사랑할 수 밖에 없다


틀림없이 그 기계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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