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5.- 17. 나고야 직관 원정)
여름 직관기 3편 - L 메이테츠배 (주쿄 경마장)
(2021년 메이테츠배 팡파레 - 다만, 코로나 시기였기에 연주 없이 음원 송출)
・L 메이테츠배 (名鉄杯、Meitetsu-Hai)
- 주쿄 경마장 3세 이상의 오픈 경주로 올해로 22회차, 1착 상금 2400만엔
- 나고야 철도(名鉄)의 후원을 받아 열리는 특별 경주, 레이스 인트로엔 메이테츠 열차가 나오는게 특징
- 개최 시기는 작년까지는 3월 G1 다카마츠노미야기념의 전날이었으나, 올해부터 여름으로 변경
- 코스 또한 자주 바뀌어왔으며 올해는 더트 1800m
- 창설 당시에는 조건전(현재의 2승 클래스)이었으나, 오픈 및 리스티드 경주로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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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마와 밀접한 관계의 철도 회사

(주쿄 경마장에 진열 된 메이테츠 열차)
혹시 경마를 많이 봐 온 말붕이라면 JRA의 레이스 중에 "회사 이름"이 붙은 레이스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을까
먼저, G1 NHK 마일컵, G3 라디오 닛케이상으로 대표되는 방송사의 후원 레이스가 있고,
G1 아사히배FS, G2 교토신문배로 대표되는 신문사의 후원 레이스가 있는가하면,
지금은 하나 밖에 없긴 하지만 G3 교도통신배의 통신사의 후원 레이스도 있다.
이들은 보통 경마 산업과 연관이 깊은 미디어 산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후원 레이스를 주최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 더 짚자면, "철도 회사"의 후원 레이스라고 할 수 있다.
경마장
| 인근역 | 후원 레이스 |
도쿄 | JR 후츄혼마치역 케이오 후츄경마장앞역 | G2 케이오배 스프링컵 G2 케이오배 2세S |
나카야마 | JR 후나바시호텐역 케이세이 히가시나카야마역 | G3 케이세이배 G3 케이세이배 AH |
한신 | 한큐 니가와역 | G3 한큐배 |
교토 | 케이한 요도역 | G3 케이한배 |
주쿄 | 메이테츠 주쿄경마장앞역 | L 메이테츠배 |
삿포로 | JR 소엔역 | |
고쿠라 | 키타큐슈고속철도 경마장앞역 | |
하코다테 | 시영전철 경마장앞역 | |
※ 표 : JRA 경마장의 인근 역과, 철도 회사의 후원 레이스 (나머지 경마장은 인근에 역이 없음)
경마장의 관객들을 수송하는 역할을 하기에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어,
사철 회사의 경우에는 후원 레이스를 세우고 있다.
(JR는 물론, 고쿠라, 하코다테의 인근 철도 회사도 공영기업에 가깝기 때문에 후원 레이스는 없다.)
이런 철도 회사의 레이스는 "메이테츠배" 딱 하나를 제외하고 그레이드급 중상이다.
하지만, "메이테츠배"에는 대신에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
(2019년 메이테츠배 팡파레 - 메이테츠 브라스밴드 연주)
G1 다카라즈카기념과 더불어서 전용 팡파레를 갖고 있는 레이스이다.
이 팡파레는 어디서 나왔냐면,
메이테츠 전철에서 쓰이는 뮤직 호른(경적음)인 "도케요(비켜요) 호른"에서 어레인지한 전용 팡파레이다.
이 팡파레를 메이테츠의 브라스밴드가 직접 연주해주는 것이 이 메이테츠배의 전통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레이스가 열리는 날에는 메이테츠에서 이벤트나 기념품 판매 등을 준비하기 때문에,
철덕들이 이 레이스를 찾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2019년을 마지막으로 3년간 코로나로 인한 무관중 개최, 거리두기 등을 이유로 연주 없이 음원 송출만 되었고,
올해 4년만에 다시 팡파레가 연주 될 예정이었다.
(참고 : 그 외에는 도요타 자동차 후원의 G3 도요타상 주쿄기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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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메이테츠배냐, 하코다테기념이냐
사실 메이테츠배는 지난 몇년간 G1 다카마츠노미야기념의 전날에 열렸다.
그래서 올해 초에는 3월 주쿄 원정 때 같이 보면 되겠다는 생각이었지만,
7월 초로 개최 시기가 변경 되면서 G3 하코다테기념과 일정이 겹치게 되었다.

(육상자위대 제11음악대)
하코다테에서 열리는 G3 하코다테기념도 팡파레 연주가 예정되어 있었고,
1. 일정 종료 후, 잔디 코스 개방 이벤트
2. 육상자위대 제11음악대 특별 연주
3. 입장객에게 G3 하코다테기념 특별 수건 증정
4. 일본 배우 나가사와 마사미의 시상식 참여, 토크쇼 진행
등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었다.
무엇보다도 하코다테 경마장의 개최 일정 땐 방문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하코다테로 향할지, 주쿄(나고야)로 향할지 고민을 했다.
(물론 여기선 결론을 알고 있지만)
7월 17일 월요일도 일본에선 공휴일에 해당했기 때문에, 짧은 3연휴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나섰고,
특히, 홋카이도 남부의 하코다테는 20도 중반의 선선한 날씨의 피서지였기 때문에,
호텔이나 항공편의 값이 상당히 올라간 상태였고 많은 예산을 써야하는게 문제였다.

(일요일, 월요일의 나고야 날씨)
그에 비해 나고야는 30도 후반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원래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아니기 때문에,
늦게 예약을 하더라도 문제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나고야로 향하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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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래서 주쿄 경마장으로

7월 15일 토요일, 오전 6시 신요코하마역의 신칸센 첫차인 히카리 533호
오전 6시라는 시간대임에도 연휴여서 지정석 만석에, 자유석은 정원 초과라서 서서 가는 인원이 있을 정도였다.

토요일이지만 당연한 사전 조사를 위해 주쿄 경마장을 갔다.
중상이 없어 한적한 주쿄 경마장의 서쪽 입구

들어가자마자 신상 인형이었던 "킹 헤일로"를 사고 위너스 서클에서 사진을 찍었다.
올해 주쿄 경마장은 개설 70주년이었기 때문에, 특별 한정판으로 "킹 헤일로"를 제작했다.

킹 헤일로 명판 앞에서 다시 한번

(토요일의 상품 젯켄 리스트)

(일요일의 상품 젯켄)
이번 7월 중순 동안에는 주쿄 경마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실사용 젯켄 추첨을 진행했다.
원하는 젯켄을 지정하여 100엔 이상의 마권 참여를 제시하면 추첨 번호를 받는 방식이었다.
토요일의 메인 상품 젯켄은 붉은색의 2022년 G2 고베신문배 젯켄
그리고 일요일의 메인 상품은 보라색의 2022년 G1 챔피언스컵 젯켄, 초록색의 2022년 G3 주니치신문배 젯켄이었다.
그리고 당연히 넣은건 당첨되진 않았다.

주쿄 경마장의 70주년을 담은 캐치프레이즈 "감사를 태우고, 계속 달린다."

7월 15일 주쿄 10R 오부 특별의 시상식에 참여했던, 오부시의 지역 마스코트 오부짱
대충 사전 조사는 여기 쯤에서 마치고 새벽 출발의 피로를 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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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5도의 날씨에서 6시간을 서서 버텨야한다.

당일 아침, 운행중인 메이테츠 열차의 현판에도 "메이테츠배" 표식이 달려있었다.

(7월 16일 일요일 아침의 주쿄 경마장, 날씨가 구름 한점 없이 맑다)
저번에 여러 주쿄 경마장 후기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주쿄 경마장은 접의식 의자, 돗자리 사용을 통한 자리 점거를 금지하고 있고,
지정석, 잔디밭 외에는 무조건 서서 봐야한다.
팡파레를 찍기 위해선 개장 후에 자리를 잡고, 팡파레가 울릴 때까지 서서 버텨야했다.
그 뻘짓은 대충 넘어가도록 하고, 이틀간 여러 인상 깊었던 말을 짚고 넘어가자면

토요일 주쿄 9R, 쿠라가이케 특별(3세 이상 1승 클래스)을 이긴 "콩크 셸"
기념 촬영하러 왔는데 "여기 왜 왔누" 하는 표정이다.

주쿄 3R, 3세 미승리전을 이긴 시랑케도 (쉽게 해석해주자면, 어떻게 말 이름이 "알빠노")

9R 나가쿠테시 특별에서, 고착벽(움직이지 않는 버릇)의 기성난을 보여주는 신시어리 달링(Sincerely Darling)

그리고 그 레이스를 선라이즈 로나우도를 타고 이긴 노리옹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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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메이테츠배
대충 날씨는 땀을 많이 흘리긴 했지만, 물을 2L 정도 준비해둔 덕인지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다.

메이테츠배 시간이 다가오면서 관중들도 서서히 차갔다.
중상이 아니었음에도 팡파레를 찍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 특히 철덕들이 모인 상황이었다.

메이테츠 브라스밴드가 팡파레를 위해 올라왔다.
그리고 관객들은 이들을 박수로 맞이했다.

(팡파레 현장 영상)
그리고 메이테츠배가 시작되면서 팡파레가 연주되었다.
(메이테츠배 중계 영상)
사실, 메이테츠배 레이스 자체는 중상급이 아니기 때문에,
레이스 자체의 관심도가 떨어져서 따로 레이스 자체를 해설하진 않겠다.


이 날 메이테츠배를 이긴 아테르 아스트레아와 히시다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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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돌아보면, 팡파레 하나에 무리한 원정이었을지 모른다.

일정이 끝나는 주쿄 경마장은 한산해지고,
중상이 없기 때문에 빠르게 관객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남은건 팡파레 밖에 없긴 했지만,
남은 시간이라도 더 가치있게 쓰기 위해서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그래서 그 날 저녁에 지역 마츠리도 보러 가고

영화도 보러 갔다는게 후일담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경마를 보러 갔으니, 다음 후기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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