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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0 대화를하면사람이더나아질까앱에서 작성

2muchzz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07 0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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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생각해서뭐하겠어 밤을 새고 커피를사러갔는데 카페가 문을 열지 않았어 알고 있었어 비가 오는 건 몰랐어 벤치에 앉아서 담배를 폈어 집에 들어와선 밖에 비가 오고 카페는 문을 열지 않았다고 했어 커피를 한 잔 내려줄까 하는 말에 그렇게 해달라고 대답했어 방에 들어와서 향수를 뿌리고 웬 향수냐고 물어보면 선물 받은 향수가 있는데 쓰던 향수가 얼마 남지 않아서 라고 말해야지 벤치에선 앞으로 뭘할까 생각했어 알바라도 해야 하나 할 줄 아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아직 찾으러 가지 않은 자격증을 받으러 가야지 선생님께서 나를 알아보실까 스타벅스 커피는 탄맛이 많이 나서 싫고 산미가 심한 커피도 싫어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하면 그렇게 해주실까 사실 그림이 좋은데 요즘도 매일 누워서 예쁜 그림을 찾아보곤 해 근데 왜 글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을까 글도 좋지만 그림은 더 좋아 하지만 종이를 두고 연필을 잡으면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아서 부끄러워서 전부 찢어버려 내가 쓰던 공책은 전부 얇아졌어 학원을 다니면 나아질까 매일 연습을 하면 나아지겠지 꾸준히 할 능력은 되나 학원에 가서 사람을 마주할 생각을 하니 끔찍해졌어 떳떳하지 못한 외관이라 매일 산책을 하면 어떨까 집에서 운동을 하면 어떨까 답은 항상 똑같아 꾸준히 할 능력은 되니 토하고 싶어졌어 담배 한 대를 태우는 동안 이런 생각들을 했어 혼자 있으면 이렇게 되어버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엔 자괴감에 괴로워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어도 내게 들릴 만큼 노래를 적당히 크게 틀고 조용히 흥얼거리면서 들어왔었지 그랬었지 목소릴 듣고파서 늦은 밤에 수화길 든다는 가사에 요즘 아이들은 수화기라는 단어를 알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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