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때 건동홍 문과 붙었었는데 꿈이 변호사였어서 서성한 정도는 가야되지 않겠냐는 생각에 재수하려 했는데, 집안이 가난해서 재수 비용 벌려고 알바를 시작함. 핸드폰 가게에서 알바했는데 하필이면 거기가 질이 아주 안좋은 쓰레기같은 곳이어서 2000만원 좀 안되게 사기를 당함. 그래서 재수고 대학이고 계획 다 엎어져서 알바하고 개인회생 진행하느라 고생함..

그러다가 22살이 됐고, 다시 대학 가기엔 늦었다는 생각에 23살 초까지 국비 개발자로 취업하려고 국비 수료했는데 취업할 엄두가 안나서 뭐하지 뭐하지 하다가 바보같이 시간 날려먹음 쿠팡 좀 뛰면서.. 주변엔 백수라고 하기 뭐하니까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하고..

근데 뭐하긴 뭐해 나라 지켜야지. '국방의 의무'. 근데 나는 눈이 안좋아서 공익이었음. 장애인 복지센터 끌려갔는데 직원들이 아주 개새끼들이어서 갑질 존나당하다가 못버티고 의가사제대함. 그때가 24살 여름쯤. 진짜 이러다간 좆되겠다 싶어서 진지하게 공무원 시험 알아봤는데, 문제가 수능식으로 나온다고 하대?? 자신감이 좀 생기는 것 같아서 바로 1년 조지고 올해 지방직 합격점수 받음.

인생이 꼬이고 꼬이고 꼬였지만 어떻게든 뭔가 해내긴 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