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내가 사용하는 용어의미 정리해봄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65.132) 2022.11.20 13:03:27
조회 198 추천 4 댓글 0

1. 매끄러움 -> 질감적 의미. 말 그대로 얼마나 거칠거나 튀는 맛이 없이, 탕이 잘 미끄럽게 넘어가냐의 영역. 다만 매끄러움도 보면 녹아없어지는 것(이건 회감 좋은 애들이 침샘 자극해서 옅어지며 흩어져서 '녹는' 것 같단 생각을 좀 함), 층져있어서 비단마냥 스르륵 밀려나는거, 얼음처럼 덩어리째로 미끄러지는거 여러 질감이 잇던데 왜 그런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음.
후술할 '레이어'가 어떻게 형성됐는지의 문제 같다가도 그것보단 그냥 탕에 녹은 물질의 종류 문제 같기도 함. 아직 모르겠음.

2. 컴플렉시티 -> 얼마나 복합성이 뛰어난지의 영역. 이건 사실 차보다는 위스키나 브랜디에서 느꼈는데, 복합도가 낮은 애들은 몇 가지 향만 쭉 올라오고, 입에서도 재미가 덜함. 특히 브랜디에서 두드러진다고 느꼈는데, 브랜디는 발효과정에서 에스테르 같은 방향 화합물(향미 물질)이 좀 많이 나오고, 향이 처음엔 '닫혀있기' 때문임. 그래서 보통 처음 따고 시간 지나며 산화/증발을 통해 향을 열어주는 기간이 좀 필요함.
엔트리나 그 이하급 먹으면 향이 금방 약해지고 죽어버림. 근데 숙성 잘 한 복합적인 애들은 계속 잔에서 향이 변하고, 입에서도 여러가지 복합적인 맛들이 있어 즐거움.

그리고 각 물질마다 확산 속도가 다른데, 그 물질들 비율따라 복합적이어도 좀 재미없거나 어려울 수 있다고 느낌. 이건 두터움과도 연결될듯.

3. 두터움 -> 이건 향미 물질이 얼마나 입 속에서 공간을 '넓게' 점유 하냐의 영역. 혀 위에서부터 입천장, 후비강, 코 앞쪽까지 연결된 그 공간을 얼마나 많이 채우고 있는지가 중요한듯.  그러다보니 복합성과는 약간 다른 범주가 되어버리는데, 이걸 좀 말해보고 싶음.

향미 물질이 입에서 퍼지는걸 다음처럼 비유해볼 수 있을거임. 같은 출발선(탕에서부터)에서 여러 주자들(향미물질)이 달리기를 거의 동시에 시작(퍼져나간다)하는거임. 그러면 각 주자들 속력에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포가 달라질 것. 속력 비슷하게 빠른 사람들이 대부분이면 앞쪽에서 여러 주자들이 몰려있을 것임. 이 경우 복합성은 좋을 수 있어도 두터움은 좋지 못한 경우에 대응됨.
반대로, 주자가 많지 않지만 속력이 서로 차이가 크다면 출발선과 결승선 사이 넓은 영역에 걸쳐 주자들이 있을 것임. 이 경우는 복합도는 떨어지지만 두터움은 좋은 것. (물론 여기서 또 밀도 개넘의 필요가 발생함) 두 예시 전자는 가향차가 좀 좋은 예 같음. 코에선 화려하고 뭔가 복잡한 가향차여도, 맛에서 비어있는 경우가 있음. 이건 두터움이 부족한 거임.


앞선 예시를 이제부턴 '레이어(층)'로 말할 것임. 주자들은 사실 레이어였던것. 왜냐하면 확산속도 비슷한 향미 물질끼리 층을 이뤄서 동시에 느껴질 수 있고, 이 경우 그 '조합된 향미'들은 각각 향미의 단순 합이 아닌, 질적으로 다른 향미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임. 이대로면 컴플렉시티란 단순히 레이어의 수가 얼마나 많은가의 문제가 됨. 그리고 레이어는 면이라기보단 슬라이스된 상자에 가까워서 두께를 가짐.

4. 밀도
밀도 -> 레이어가 얼마나 빼곡히 들어찼는가의 영역
두터움에서 밑줄친 부분을 보려고 함. 두터움이 좋지만 복합도가 낮은 경우는 과연 좋을까? '비어있다'는 느낌은 일반적으로는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라고 생각함. 즉, 단순히 두터운 것으로는 부족함. 향미가 얼마나 꽉 들어찼는지, 그것이 중요한데 이건 레이어 전체적인 것들이 주는 인상에 가깝다고 생각함. 얼마나 레이어가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는지의 문제.

5. 맑음
이 경우는 얼마나 서로 다른 레이어를 또렷하게 드러내는지의 문제임. 보면 복합적이어도 레이어끼리 매우 가깝거나 엉겨붙어서 막연하게 뭉쳐있는 느낌만 주는 애들이 있음. 이걸 나는 '난잡하다'거나 때로는 '어렵다'고 하는데, 전자는 뭉친데다가 향끼리 잘 어우러지지 못한 느낌(좀 주관적임)이고 후자는 단순히 분리가 어려운 케이스를 말함.

향미의 해상도와도 거의 같은 의미. 난 레이어-기반 설명을 하다보니 맑음이란 결국 서로다른 레이어가 얼마나 잘 인식되느냐로 보는 것임.

물론 이 설명 체계는 밀도-컴플렉시티-두터움이 완전 별개의 영역이 아니게 되고 조금씩 엮여있어서 이걸 독립적 평가요소로 봐도 되는가? 이 문제가 있긴 함. 복합적이든 두터움이든 어쨌든 향미물질이 일정 수 이상 되는 것이 기본 전제조건이라... 인과는 아니어도 둘이 상관관계로 묶여있음. 그래서 요즘 이걸 잘 분리해서 독립적 평가요소로 둘 방법을 좀 생각해보는데, 귀찮아사 잘 안하게 되네.

또 인간이 한번에 인지가능한 향이나, 인지능력의 어쩔 수 없는 한계도 문제가 됨. 실제론 복합적인데 한두개의 레이어로 퉁쳐버릴 수 있다는거지.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1603 이 차호 정체좀 [7] 골리앗(88.241) 22.12.01 311 3
1601 찻집한번 해볼까 하는데.. [13] ㅇㅇ(223.38) 22.11.26 474 7
1599 자사호의 자사가 보온이 원래 잘 되는편? [2] ㅇㅇ(221.151) 22.11.24 244 2
1597 종로 주변 괜찮은 찻집 있음? [2] ㅇㅇ(223.38) 22.11.24 223 1
1593 보이 숙차와 생차간에 보관 방법 차이는 없나요? [7] ㅇㅇ(211.177) 22.11.22 330 2
내가 사용하는 용어의미 정리해봄 ㅇㅇ(165.132) 22.11.20 198 4
1591 후기 [7] ㅇㅇ(211.36) 22.11.20 439 5
1589 차회 후기 [1] 철관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9 266 5
1588 오늘(11/19) 차회 후기 [2] ㅇㅇ(118.235) 22.11.19 325 9
1586 모냐 숙차나 노차의 감 맛이 좋음 19584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8 189 3
1584 형들 나 담달에 대만 여행 갈거거든 [9] ㅇㅇ(223.33) 22.11.14 452 5
1583 오늘의 차 [5] 신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2 290 5
1582 대만 다기는 어때? [7] ㅇㅇ(223.38) 22.11.12 374 3
1578 좋은 개완 하나 들이고 싶은데 궁금한게 있어요 [31] ㅇㅇ(223.33) 22.11.08 641 4
1574 오늘의 차 [1] 신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4 204 5
1573 다들 차 보관 어떻게 함? [6] ㅇㅇ(106.102) 22.11.02 317 3
1572 국내에서 낫배드한 차품 홍차 파는데 있을까요 [4] ㅇㅇ(211.246) 22.11.01 304 2
1571 향미에서 밀도나 두터움 얘기말이야 [12] ㅇㅇ(211.36) 22.10.31 349 5
1568 봉황단총 압시향 [5] 신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30 274 4
1565 차, 다구 개인이 판매하기 좋은 곳이 어디임?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9 245 1
1564 일운차당엔 대만우롱차 안 팔아? [2] ㅇㅇ(121.188) 22.10.28 317 2
1563 2020년에 산 차 마셔도 됨? [1] ㅇㅇ(223.39) 22.10.27 204 0
1562 차 진공포장기 보관 경험 공유 [2] ㅇㅇ(106.102) 22.10.25 383 7
1561 자사호.. 사지 말자 [14] ㅇㅇ(39.118) 22.10.24 918 5
1560 공부차 좀 다시 돌아볼듯 [3] ㅇㅇ(106.102) 22.10.22 318 2
1559 어 당황스럽네 [7] ㅇㅇ(106.102) 22.10.22 293 1
1557 자사호 그림 [1] ㅇㅇ(220.72) 22.10.20 239 6
1556 자사호? [1] ㅇㅇ(1.225) 22.10.19 237 1
1555 쾌활 vs 부생반일 vs 무심헌 어디 추천함? [14] ㅇㅇ(121.188) 22.10.14 554 3
1553 22' 신베이 데일리 동방미인 [3] 신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4 427 5
1552 차 마시면서 제일 힘든 것 [4] 철관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4 394 2
1550 선묘당 살만함? [5] ㅇㅇ(112.144) 22.10.02 469 0
1549 운남소싱에서 운남전홍살건데 추천부탁 [2] ㅇㅇ(220.122) 22.10.02 337 0
1548 22' 유월백 아리빵 홍차 [3] 신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2 320 6
1546 불교박람회 가성비 굿 [2] ㅇㅇ(118.235) 22.10.01 297 7
1544 운남소싱에서 차 사면 얼마나 걸림? [7] ㅇㅇ(220.122) 22.09.30 290 1
1541 22 묘율 동방미인 두등 이음 [6] ㅇㅇ(61.102) 22.09.29 393 6
1539 대평보이차 어때요? [6] ㅇㅇ(121.188) 22.09.29 415 0
1535 알리 첨 들어가 보는데 이거 사도 괜찮을까 [2] ㅇㅇ(220.122) 22.09.28 232 2
1528 타오바오 차 추천할만한거 [2] ㅇㅇ(210.95) 22.09.19 237 2
1527 일운차당 공홈있음?? [2] ㅎㄲ(114.30) 22.09.18 361 0
1526 차린이 중국차 입갤햇읍니다 [2] 돈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5 265 4
1525 밀수차 파는 가게들 무슨 깡임? [10] oo(39.123) 22.09.14 709 6
1522 자스민(우롱),장미,보이차 추천부탁드립니다 선생님들 [2] ㅇㅇ(211.36) 22.09.09 238 1
1520 다들 찻잎 어디서 삼? [25] ㅇㅇ(220.122) 22.09.07 720 3
1519 오늘의 차 [1] 신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07 184 3
1518 오늘의 차 [2] 신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30 211 3
1516 오늘의 차 [7] 신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26 312 5
1515 차 공부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8] ㅇㅇ(39.7) 22.08.24 405 2
1514 오늘의 차 [2] 신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24 206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