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계 철관음
관음운이라고 생각해온 뭔가가 잘 없길래 대만쪽 철관음인가? 했는데 안계였다. 배화 잘 한듯한? 동방의 목책철관음이 떠오르는 맛.

1. 혜원갱 노총 수선
암운이 약간 아쉬웠다. 다만 약간 뭉개져서 겹쳐있는(맑음이 덜한) 느낌이 아쉽다. 수령미 여쭤봤으나 수령미가 뭔진 결국 못 잡았다.

2. 철라한
견과류 고소한 향이 좋았다. 약간 비릿했나..?

3. 소심란
종종 먹던 그 맛. 좀 화려하고 밸런스 잘 잡힌 좋은 차.

4. 백계관
감자같은 산화된 향 덕분에 첨엔 홍차스러운 인상. 대금침 생각났다. 향에선 꿀, 고구마, 구수한 향 등 뭔가 다채로워서 좋았다. 암운도 잘 잡히고.

5. 구룡과 육계
달달한, 배저에 가득 남은 묘한 단내가 기억남는 차. 근데 불이 좀 셌고 탄맛이 약간.. 보이차 노차나 숙차에서 나는 목질향아 좀 있어서 신기

6. 우란갱 매점
고삽미가 좀 있어서 아쉬웠다. 매점인지 구룡과 육계인지 하튼 중간에 비릿한 물맛 나서 아쉬웠다.

7. 21년 노반장
좀 썼다. 노만아 들어갔다던가...? 하튼 맛이 좀 세던 아이

8. 우란갱 수금귀
오늘의 하이라이트. '맑음'이라고 일컫어지는, 나는 레이어가 또렷히 살아있다고 말하는 그것이 좋고, 다채로움이 대단했다. 진짜 무슨.. 우유나 분유같은 향부터 입 안에서 복숭아라거나 여러 향이 슥슥 변화하는게 대단하다. 매끄러움도 엄청난 수준. 다만 암차 계속 먹다보니 혀가 절여져서 암운은 엄청 또렷히 체크하고 그러진 못했음. 그리고 고미가 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닥 안 거슬림. 다른 모든게 그걸 압도한다..


전반적으로 맛본 암차들 다 고운 입자가 혀를 눌러주듯 암운이 있었다. 아쉬운건 공간 문제인지 맛들이 다 포텐만큼 못 나온거ㅜ.. 소심란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