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C인사이드 서울과학기술대 미니갤러리 트위져도둑 학우입니다.

스펙업을 하고싶은데, 머학원을 가고싶은데, 인턴이 마려운데, 방학때 놀기싫은데

도대체 연구인턴십, 학부연구생이 뭐야??? 하시는 분들을 위해 종합적으로 정리한 글을 올립니다.

이쪽 관련해서 제가 엄청 많이 알아봤으므로, 2024년 기준 제가 젤 잘안다고 생각합니다.

인턴십 할 수 있는 곳은?

UST연구인턴십 (매년 여름, 겨울 개설, 월급120, 한달간, UST입학처에서 확인)

IST인턴십 (디지유카, 관련 사이트 검색 ㄱ)

KIST (학교에 공지올라오니 참고 ㄱ)

정부 출연 연구원 (에트리, 기계연, 케티, 화학연, 생기연 등등)

각각 간단하게 설명드립니다

UST연구인턴십

UST라는 대학원이 있습니다. 정출연에서 모여서 만들었구요.

UST내부, 외부에서 주워들은 UST에 대한 평가는 이렇습니다.

교바교가 크다. 직장생활이 메인이다.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다.

대신 혼자 독학 잘하는 사람은 연구원급 장비로 연구가능 (장비 퀄은 기업>> 연구원>> 대학)

지방대부터 카이스트학부 출신까지 다양한 스펙트럼 

(난 실제로 카이학사, UST석박 후 기계연 간 사람이 있는 연구실에서 인턴함)

여기서 인턴십을 여는 이유는, 스펙을 미끼로 머학원생을 낚고자 하는겁니다.

그래서 자소서에 대학원 진학과 UST 입학을 강하게 어필하면 잘 뽑아줍니다.

인기랩은 100:1까지 몰리고, 비인기랩은 미달도 납니다.

주로 국립대, 대전소재 대학, 애매한 위치의 대학생들이 많이 합격합니다. 과기대도 많이 가요

랩바랩으로 어떤 랩은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기도 하고, 어떤 랩은 "우리 이번 연구 끝남"하면서

와서 기사자격증 공부나 하라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기숙사를 주기도 하고, 안주는 경우에는 자취해야 합니다. 밥값은 안줍니다. 랩에서 가끔 주기도 함

저는 2달일 때 드가서, 밤새서 나노공정 (노광 에칭 증착) 이빠이 돌리고, 오토캐드 했습니다.

이 스펙으로 서류 곧잘 뚫었습니다. 신소재인데도 캐드 해본 척 오지게하고, 패키징쪽 오사뜨가 잘뚫리더군요

저랑 같이한 일부 사람은 웹툰만 보거나 기사자격준비하거나, 3D프린터 조건 2달간 잡거나

직접 랩 장비로 논문써서 나간 사람도 있습니다. 인제대 충북대 경상대 공주대 과기대 라인업이었습니다.

IST인턴십

UST연구인턴십과 비슷합니다. 다만 IST쪽 대학원 진학 미끼입니다.

좀 다른점은 랩 퀄리티는 UST보다 낮고, IST진학할 때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IST인턴인데 놀았다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UST 몇몇실에서는 뽑아 놓고 놀게 함 ㅋ)

암튼 정출연보다 랩퀄은 낮지만, 인트로 느낌으루다가 소자 만들거나 캐드하거나 하는걸

대학원 찍먹으로 알려주곤 합니다.

IST 해본걸로 4학년 때 키스트 뚫었다는 사례를 봤습니다.

키스트

학교와 연결되서 가거나 키스트 자체 인턴 공고를 뚫기도 합니다. (후술할 정출연 인턴)

키스트와 학연으로 석박사 할 친구들을 우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연이란건 학적은 학교에 두되, 몸은 키스트가서 연구하면서 석박사를 두는겁니다

UST랑 비슷한 느낌인데 졸업장은 과기대로 나옵니다. 아님머 KU-KIST(쿠키스트)면 고려대로 나오고

근데 김박사넷에 따르면 그거 학교졸업장으로 안쳐준다고 하지 말라는 썰은 있습니다.

키스트는 3개월짜리가 있나 몰겠는데 주변에는 다 6개월~9개월 합니다. 연장해서 졸업 후에도 하더라구요

월급도 쏠쏠하고 실바실 놀면서 취준하면서 월급루팡 하거나 개처럼 구른답니다. ㅋㅅㅋ

스펙은 당연히 짱짱한 스펙입니다. 4학년 2학기 내내 연구실 생활중인거니까 대학원에서도 회사에서도 좋게봅니다

다만 경쟁이 좀 빡쎼니까 열심히 해야겠죠?

정출연인턴

정출연 학연을 낚기 위한 인턴입니다. 그리고 청년뭐시기? 나라에서 시키는듯?

암튼 8~11개월 짜리에 월급 200쯤 줍니다. 

공식적으로 비리 없고 클-린 하지만, 

우연히 아는 사람의 서류가 올 경우, 블라인드인데도 우연히 알아볼 수 있겠죠? ㅋㅋㅋㅋㅋ

아 물론 그런건 잘 없기도 하니까 지원해보세요

본인스펙이 낮다면 정출연인턴 중에 취업해서 런치는것도 좋고,

고스펙이면 비추입니다. 저는 UST인턴 > 학부연 > UST한곳에서 "정출연 인턴하러 와라" 했는데

학교취업본부에서 UST인턴 스펙 있으면 구디구디 정출연 인턴 또 하러 가지 말고 취준 올인하라 소리들음

UST하거나 학연할 생각 있는게 아니면 비추고

졸업은 했으나 완전 무스펙이다? 해볼만 합니다.

학부연구생

학부연구생은 대충 이런식으로 돌아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교수님 (신이자 갓이자 전설임)

랩장. 석사나 박사 등 교수님의 오른팔이자 하수인들의 왕

짬대학원생, 그리고 그냥 대학원생. 걍 네임드 졸개구나 하셈.

그리고 그 밑에 미니언같은게 학부연구생입니다.

학부연구생은 크게 나누면 이런 느낌입니다.

돈받고 무료 전업 학원 다니는 벌레같은 존재들.

주로 2~3학년으로, 전공지식이 전무하며 논문을 줘도 읽지 못합니다.

교수님과의 잦은 스터디와 랩미팅으로 점점 단련되는데

랩미팅을 무서워하며 벌벌 떤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강해진 육체로 잡일을 담당하는 벌레같은 존재들.

주로 3~4학년으로, 전공지식이 어느정도 존재하여 업무를 맡아서 합니다.

주로 간단한 실험이나 페이퍼나 뭐 이런 잡다구리한거 합니다.

석사를 무서워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석사급의 강함을 가지는 차기 대학원생으로, 벌레같은 존재들.

학점도 높고 학과에서 에이스로 불리는 존재들로

가끔 학회에 참석하고 발표하다가 상도 타오고 (실력이든 인맥이든)

반드시 진학이 예정되어 있어 석사처럼 다루어지는 매우 강한 학부생입니다.

보통 4학년이며, 엄청 강한 3학년도 있습니다.

교수님을 무서워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로 3학년 때 "아차 이러다 굶어죽겠다." 라며 정신차린 친구들이

교수님께 컨택하고 상담하며 무료전업학원 입학을 신청합니다.

비인기랩, 인력이 적은 랩일수록 교수님들이 환영하며

초인기랩이라 자리가 없으면 교수님께서 정중히 거절하기도 합니다.

다만, 초인기랩인데 애 수준이 무슨 석사보다 잘할 거 같으면 뽑기도 해요.

그리고 2학년인데 4학년 수준의 전공 역량을 보유한 친구들은 교수님이 스카웃 하기도 합니다.

4학년 때 정신차리고, 이대로 가면 라이더 라며 정신차린 친구들이

교수님께 스펙 만들어 달라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안받아줍니다.

석사 하겠다고 하면 받아주시는데 이런식으로 진학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고 과바과 교바교 실바실 사바사 곽바곽 바밤바 상황마다 다릅니다.

UST나 IST나 학연이나 공통적으로, (정출연은 보통 졸업생 뽑아서 좀 예외) 

본인이 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자발적으로 밤새겠다, 일시켜달라, 걍 죽기 직전까지 굴려달라 어필해서

온갖 논문 받아내고, 밤새서 노광 증착 에칭 돌리면서 레시피잡고

그래도 시간 남으면 파이썬이랑 캐드 하면서 별짓 다했습니다.

그 결과? 자소서에 "창의력을 발휘한 경험 > 파이썬으로 코드 직접 개발함"

"힘들었던 경험 > 밤새서 노광 증착 돌렸음"

"이 직무에 왜 적합하냐? > 레시피를 직접 잡아서 수율 향상함" 등등

나중에 취준할 때 총알이 아주 많았습니다. 덕분에 별로 관련 없는 회사까지 난사할 수 있었고

별거 아닌 캐드, 파이썬 경험만 가지고도 중견이지만 "캐드필수, 파이썬우대" 적힌 직무들 서류 뚫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연구인턴쪽 서류 뚫고 면접 잘보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1. 연구실의 생태계를 이해하고, 걔네들이 하는걸 잘 이해해서 실행한 뒤, 자소서와 면접에서 어필한다

2. 본인의 대학원 진학 당위성을 설명하고, UST (아님 IST나 학연)에서 인턴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어필한다.

(본인이 스펙업용이고 진학 생각 없어도 일케말하면 잘 뽑아줍니다)

3. 열정과 성실함을 강하게 어필한다. 학점, 어학 성적이 높으면 어필한다.

4. 학점이 낮다면 열정을 어필한다. 과하게 어필해도 상관없다. 어차피 뽑놈뽑 안뽑놈안뽑임.

그러면 서류가 이런식으로 나옵니다.

저는 디스플레이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학회 참여했으며, 이런박람회 참여했습니다.

특히 유연소자에 관심이 많아서 카이스트 석박통 교수님의 네이쳐 논문과 해병대학교 탁승택 교수님의 사이언스 논문을 읽었습니다.

제가 논문 리뷰한거 한번 보실라우?

저 대학원갈겁니다. 왜냐면 유연소자는 아직 하는 회사가 별로 없고 연구단이니까요.

대학원 가서 배워야 할거아님? 근데 UST가 배우기 젤좋음. 왜냐? 대학단은 너무 실험적이나

연구원은 더 나아가서 상용화 전제로 한다고 알고있음

그 근거로 님네 연구실, 그리고 님이랑 님네 실장님 논문 보니까 유연소자 상용 리뷰 쓰거나 논문쓴게 이런거던데...

리뷰한거 보실라우?

그리고 저 학점이랑 어학도높음. 공부좋아함 or 학점은 낮은데, 난 학점보다 공부가 우선이라 이런거임. 내 논문리뷰 보면 알거임

나 진짜 니네 실에서 석박통 하고싶은데, 좀 가서 체험해봐야겠음. 날뽑으셈.

이렇게 서류도 하고 면접도 하면 뽑힐 확률이 높습니다.

상대가 듣고싶어 하는 말을 많이 해주는거죠. 그리고 가서는 1~2주에 와 하고싶어요! 하다가 3~4주에 꼭 올게요! 하고 런치면 됩니다.

물론 실제로 가봤는데 너무 하고싶어서 대학원 할 수 있습니다. 좋은거죠.

질문 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