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가 멸망한 혼란한 지금,

트위치에서 활동하던 버튜버들이나 데뷔하려고 준비하고 있던 사람들은 많이 혼란스러울 거라고 봐.

나는 일단 트위치에서 방송하다가 운좋게 치지직 베타테스터 합격 되어서 치지직에서 방송하고 있는 사람이야.

아무래도 ㅇㅇㄱ님이 아프리카로 가셨다보니 주변 버추얼들은 다 아프리카로 넘어가고, 그 사람들 후기나 방송 보면서 느낀 차이를 말해보려고 해.

하꼬의 시선으로 보는거니까 이건 참고해줬으면 좋겠어.

그럼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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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송인들의 문화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chzzk&no=375625

트위치와 아프리카 문화 차이에 대해 고찰해봄 - 치지직 마이너 갤러리

이번에 마카오톡으로 우가다 문화에 대해 접하면서 느낀건데 확실히 우가다는 강자가 약자를 보호해주며 살아가는 형태고 트위치는 강자는 강자끼리 약자는 약자끼리 뭉쳐서 살아가는 형태더라 우가다는 강자 한명에 딸린 약자들 이

gall.dcinside.com

내가 말하는 것보단 위에 글이 더 잘 설명한 것 같아서 첨부했어.

트위치 많이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ㅇㅌㅂㅅ식 문화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

대형 방송인의 방송에 시참 or 합방을 해서 연이 닿고, 그렇게 시청자들은 이런 애도 있었네? 하고 낙수를 받는 시스템이 있는 것 같아.

실제로 들어가보면 썸네일에 탐방가능/불가를 확인할 수 있어.

아마 이렇게 탐방하는 식으로도 낙수가 내려오거나 라인이 생기기 때문에 표기하는 기능까지 생긴 거 같아.

이는 잘 비비기만 한다면 시청자 확보 난이도는 쉬워진다고 볼 수 있음.

하지만 반대로 그 방송인과 점점 멀어진다면? 그 방송인때문에 널 보러온 시청자들은 너가 잘 채가지 않는 이상 서서히 안보겠지.

이런 것 때문에 줄타기가 중요하다 이런 뭔가 회사에서 쓸것만 같은 말들이 나온 것 같아.

어떻게보면 굉장히 한국식 문화지.

반면 치지직은 생각한대로 트위치랑 비슷해.

아프리카가 한국식이라면 미국식 문화.

미국도 자유의 나라라지만 이악물고 노력해서 자본이 생기지 않는 한 상위계급이랑은 어울리기 힘들다고 하잖아?

딱 치지직도 비슷해.

합방을 하더라도 비슷한 시청자 수를 가졌거나,

혹은 너가 방송적으로 특이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면 그 문화를 공유하는 방송인들이랑만 하게 돼.

치지직은 워낙 트위치랑 비슷해서 딱히 쓸만한게 없네

탐방문화도 방송인 따라 다르겠지만 딱히 안하고,

트위치처럼 카테고리 시스템도 만들어지지 않아서 이런 이유들 때문에 아예 방송 뉴비라면 유입 잡기 좀 빡세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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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청자 문화

방송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여기에 더 관심이 있을 거라 보는데

아마 이 문화 차이때문에 성향따라 플랫폼이 많이 갈릴 거야.

우선 아프리카는 위에 말했 듯 낙수문화가 있잖아?

즉, 대형방송인을 확실히 주력으로 보거나 그사람만 볼정도로 고정된 팬층이 많아.

그래서 어 얘 방송 나와줬네? 하면서 의리로 낙수받은 방송인을 보러가는 사람도 있는거지.

마찬가지로 그렇게 낙수받은 방송인에게 감화되면 그 방송인 한명만 고정적으로 보게되는 시청자들도 많아.

대체로 트위치보단 방송인에대한 충성도가 굉장히 높다고 보였어.

아마 이 충성도때문에 아프리카의 최고장점이라고 말하는 후원이 쎈 점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어.

컨텐츠 선호도에서 말하면 노가리보단 뭔가 확실한 컨텐츠가 있는 방송을 좋아한다고 느꼈어.

어떤 유튜버가 말했는지는 까먹었는데, 방송인이 '아 오늘 뭐하지?'란 말을 했을 때

트위치는 '노가리나 까죠?' 이런 느낌이면 아프리카는 '너 오늘 아무것도 준비 안했냐? 나락' 이런 느낌.

이런 컨텐츠를 대형방송인에게만 바라는게 아니라 소규모 방송인에게도 원해.

그래서 컨텐츠 시작했다 하면 우르르 몰려가고 끝났다 하면 우르르 나가는 일도 다반사야.

치지직과 트위치는 유동이 좀 많아. 

정확히 말하면 치지직은 원래 유동이 없다시피 했는데, 이번에 방송제한이 풀리고 나서부터 메일을 못받은 사람들도 우후죽순 키기 시작하니까 유동이 많아졌어.

아직은 과도기인 것 같은데 멀지 않아 곧 트위치와 비슷하게 정착되지 않을까 싶네.

아무튼 유동이 많은 걸 반대로 말하면 충성도는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

예시로 방송인이 방송 키기로 한 시간에 지각/휴뱅을 때렸다고 해보자.

아프리카는 바로 '나락'이 올라올 거야. 너 아니면 볼 거 없는 사람들이라 충성도가 높은 만큼 속상한 마음도 크거든.

근데 치지직과 트위치는 조금 속상하고 아쉬워할 뿐이지 너랑 비슷한 급, 혹은 자주 어울리는 방송인들 보러 갈거야.

그리고 방송적인 면에서 아프리카와 반대로 노가리 선호도가 높아. 

특히 소형 방송인을 찾는 사람은 수다 떨려고 오는 거여서, 컨텐츠를 시작하면 나가는 사람들도 태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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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럼 나에게 맞는 플랫폼은 뭘까?

정말 확실한 신념이 있거나 특이케이스가 아닌 이상, 아프리카를 추천하고 싶어.. 정말로..

나도 치지직에서 방송하지만 적어도 지금상태, 그리고 방송제한 이전 분위기를 생각하면 압도적으로 아프리카를 추천할 수밖에 없어.

내 지인들한테도 무조건 너희는 아프리카 가라고 말하고 있어.

치지직 와서 최선은 현상유지지만 아프리카 갔을 때 최선은 떡상이거든.

그래도 굳이굳이 치지직이 발전할 거라는 기대 아래,

방송인 특징 별로 어울리는 플랫폼을 적어보도록 할게.

[ 아프리카 추천의 경우 ]

1. 난 야망이 있다.

너가 방송인으로서의 야망이 있고, 성공하고싶다란 마음이 크면 그만큼 꽤 큰 스케일의 컨텐츠도 자주 벌리려 할거야.

컨텐츠 방송으로서의 소비는 아프리카가 더 강하기 때문에 이 경우는 아프리카가 압도적으로 유리하지.

2. 난 전업방송이다.

앞에서 말했듯 아프리카는 충성심이 상대적으로 커.

너가 할 일이 엄청 많은 사람이고, 그러면 너도 사람이니까 방송에 소홀해질 때도 있는거지.

그러면 아프리카에서는 많이 불리해질거야. 시청자들도 떠나갈 확률이 크고.

3. 난 방송을 처음 시작한다. 혹은 트위치 방송때 시청자 20명 미만 하꼬였다.

이건 방송인적인 문제인데, 치지직은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 그나물에 그밥이여서 시청자 한명한명 늘리는게 좀 빡세.

아프리카는 낙수만 받는다면 한꺼번에 뻠삥도 가능한 수순이고.

둘다 시청자 제로에 가까운 급에서 시작한다면 낙수 가능성이라도 있는 아프리카에 거는게 유리하지 않을까?

4. 난 목소리가 좋은 여|자다.

남성분들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방송인이란 직업에서 성별이 여|자인 것은 정말정말 유리해..

게다가 목소리가 좋은 여|자? 버튜버로서는 최고의 재능이지.

굳이 아프리카에 적는 이유는 3번과도 같은데 여|자일 수록, 목소리가 예쁠 수록 대형방송인들이 찾아볼 일이 잦고 그로 인해 낙수가 떨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야.

5. 난 사회생활을 잘 한다.

아프리카를 한국식 문화라 표현한 것 처럼, 상위급 방송인들한테 예의를 가지고 깍듯하게 잘 대할 수록 낙수확률은 높아져.

너무 MZ식 마인드로 '니가 뭔데'로 나가면 방송인들도 사람인데 당연히 잘보이긴 힘들겠지..?

[ 치지직 추천의 경우 ]

1. 난 남|자다.

사실 이건 '좋은 경우'가 아니라 '그나마 나은 경우'라 추천하는 거야..

어딜 가던 남|자방송인, 특히 버추얼은 좀 빡세..

그래도 아프리카처럼 '남|자가 역겹게 저런거 쓰고 방송하네'란 시선은 덜 받으니까..

2. 난 외부 유입 경로가 있다.

만약 너가 유튜버, 혹인 인스타/트위터 인플루언서인데 방송을 시작한다면 굳이 유동이나 유입 없어도 어느정도 시청자 풀은 확보가 될거야.

이건 아프리카를 가도 굳이 낙수를 받을 필요 없단 부분에서 꽤나 큰 장점인데, 굳이 치지직을 추천하는 이유는 접근이 쉬워.

한국에 아프리카 아이디 없는 사람은 있어도 네이버 아이디 없는 사람 찾기 쉽지 않거든.

또 아프리카의 치명적 단점인 이미지에 대한 걱정이 없다보니 부담없이 널 찾아볼 수도 있지.

나도 이 케이스라 치지직에서 굳이 방송하는 거야.

3. 난 광대다.

어지간히 큰 방송에 기대지 않는 한, 순수재미 광대형 버튜버는 유튜브 쇼츠로 뜨는 수밖에 없어.

쇼츠로 올린다면 결국 너가 노가리 하다가 드립치고 빵 터트린 걸 올리게 될텐데 그럼 노가리를 잘 받아주는 곳에서 방송하는게 유리하겠지?

또 그렇게 유튜브 유입이 들어왔을 때 접근하기 쉬운 곳이여야하겠지?

상대적으로 노가리를 더 잘 받아주는 곳과 외부인이 유입하기 쉬운 사이트는 치지직이라 광대라면 여기를 추천할게.

4. 난 바쁘다. / 취미 방송인이다.

방송을 너무 유기하고 이런 건 어딜가나 치명타긴 해.

하지만 시청자들도 너무 휴뱅이나 지각에 상처 안받았으면 좋겠고, 너도 그에대한 부담이 크지 않게 방송하고싶으면 아프리카보단 치지직이 낫겠지.

여긴 너 없으면 알아서 다른데 보러가니까.

5. 난 혼자가 편하다. 독고다이다.

현재까지 치지직은 레이드 시스템도 없기 때문에 너가 엮이지 않고자 하면 다른 방송인이랑 엮일 일도 없어.

4번 유형이라 굳이 다른 방송인이랑 엮이고싶지 않다면 추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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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내가 느낀 아프리카와 치지직의 차이를 써봤어.

아무래도 내가 보고 느낀 것 위주로만 적다보니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어.

가장 정답에 가까운 건 너가 부딪혀서 알아낼 수밖에 없지.

아직도 트위치를 탈출하지 못한 망령들과, 어디로 가야할지 혼란스러운 새내기들을 위해 적어본 글인데 도움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다들 즐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