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철이란 캐릭터는 시즌1부터 3 끝까지 돈과 성공을 향한 욕망 vs 진정한 사랑과 인간으로서의 양심 사이에서 계속 갈등하면서 갈팡질팡하던 캐릭이었고 그래서 우유부단하게 굴기도 했음
그래도 어쨌든 항상 최종적으론 윤희를 선택함
시즌2에서도 배신했지만 마지막엔 결국 윤희처럼 법정에서 자기 죄를 다 고백했고 ㅊ이 ‘결국 넌 오윤희였던거야’라고 독백했음
시즌3에선 윤희복수하겠다고 하면서 ㅊ 무너뜨리려고 온힘을 다했음. ㅊ이 마지막에 절벽에서 ‘(하윤철은) 자기딸을 생각해서라도 날 버리지 말았어야했어’라고 절규하는데 이것만 봐도 윤철이는 시즌2때처럼 ㅊ과 ㅇㅂ이를 위해서 죄를 덮어주고 윤희를 배신하는 선택을 반복하지 않았고 결국 뒤늦게나마 윤희를 위해서 살겠다는 선택을 했음을 보여준거지
마지막에 ㅊ 죽이지만 말아달라고 한것도 이미 ㅊ이 완전히 몰락해버린 상황에서(그리고 그렇게 만든건 ㅅㄹ과 ㄹㄱ을 도운 윤철이의 몫도 있는거고. 정말 ㅊ한테 ‘찐사’였으면 그랬을까) 그래도 ㅇㅂ이 엄마로 살아는 있게 해달라고 그래도 한때 부부였고 가족이었던 입장에서 연민을 느껴서 한말이라고 봄
이 드라마에서 로나 제외하면 가장 선역에 가까웠던 ㅅㄹ도 복수를 다 완성한후에 내가 항상 옳은 선택을 한건지 회의감을 가지면서 죄책감에 고통스러워하다가 스스로 삶을 마감했음
작가가 윤철이에 대해서도 비슷한 입장에서 ‘윤희에 대한 복수는 했지만 ㅊ에게 한번도 제대로된 사랑을 주지않았던 것에 대한 죄책감을 마지막 죽기전에 떠올리는’ 심리를 그린것같음
즌1에서 ㅊ이 아버지한테 불륜 들키니까 자긴 한번도 사랑받지 못해서 딴남자 만난거라고 울면서 말했잖아
그런점에서 윤철이는 어쨌든 자기가 선택해서 한 결혼인데 마음속에 첫사랑 품고살면서 한 여자로서 ㅊ을 제대로 사랑해주지 못한것에 대해 미안한거겠지
원래 나쁜애 아니었다는 대사는.. 좀 많이 오바긴 한데
어쨌든 드라마 내내 윤철이는 윤희한테 잘못도 많이 했지만 평생 지울수없는 사랑하는 마음을 계속 가지고 실았다는것도 계속 보여줬음
진짜 백번양보해서 첫사랑에게도 부인에게도 둘다 마음은 있었다...면 몰라도 윤철이가 윤희한테 가진 감정이 사랑 아니라고 하는건 ㅋㅋㅋ여태까지 드라마에서 윤윤이 보여준 장면들이나 대사 등등 억지로 자기머릿속에서 검열해서 싹둑싹둑 잘라내야만 가능한 무리한 해석이라고밖엔..
윤철이는 잘못된 선택들을 했었지만 그래도 결국엔 한 인간으로서 ㅊ이 아닌 윤희처럼 살려고, 윤희와 같은 길을 가려고 나름 노력했어
윤희처럼 법정에서 자기 죄를 자백했고 ㄹㄱ 살린 이유도 ‘윤희라면 그랬을것 같아서’라고 했음. 그리고 윤철 윤희 둘다 죄를 지었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희생하는 똑같은 속죄의 방법을 택하기도 했고. 둘이 사랑이 아니라기엔 둘은 너무 닮아있고 비슷한 삶을 살았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