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아

오랜만에 돌아온 로그류 게임 리뷰다

webp 많으므로 피씨로보던가 와이파이 켜던가 하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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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simorph, 콰시모프는 우주 턴제 타르코프 비슷한 전략 슈터 게임이다

대충 주피터헬 해본 적 있으면 그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별로 문제는 없을듯

바로 오늘 10월 3일 얼리액세스를 시작했고 그 데모판인 Quasimorph: End of Dream은 여기저기서 호평을 받은 갓겜 유망주였음

별로 상관은 없는 얘긴데 스팀에선 악랄한 잠수함 게임 바로트라우마랑 묶어서 팔고 있음

이건 상관있는 얘긴데 돌조각을 갖고 있으면 15000원대로 세일받고 살 수 있음

아직 데이원 패치도 없이 말 그대로 막 나온 게임이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기대하고있던 겜인 만큼 바로 리뷰를 한번 싸 보겠음

Q. 아까부터 타르코프 얘기 계속 하는데 이 겜이 관련이 있음?

A. 예아 존나게 관련이 있는 거 같아요

일단 타르코프가 뭔지 모를수도 있는 할배들을 위해서 잠깐 짚고 넘어가면

Escape from Tarkov(약칭 타르코프/탈콥)는 러시아의 니키타 부야노프라는 좆같은새끼가 만든 하드코어 FPS 게임임

플레이어는 노서아/미국의 PMC가 되서 치안이 좆망한 타르코프시에서 살아남기위해 폐지 주우면서 고군분투한다는 내용

이 겜은 극사실주의를 표방하는 슈팅 게임인데

몸의 부위별로 체력이 나뉘어져 있고 총맞으면 과다출혈이 생기고 이걸 적절한 도구를 사용하지않으면 피가 줄줄새서 뒤지고

다리가 부러지면 뜀박질을 할때마다 끼야악 으아얽 구와악 소리를 리드미컬하게 내지르게 되는 아무튼 그런 게임임

하여튼 탈콥을 해본 놈이면 콰시모프에서 그 똥냄새를 진하게 맡을 수가 있음

부위별로 나뉘어져 있는 체력체계

(사실 부상만 부위별로 받는 느낌이 있긴 함)

묘하게 낯익은 소비아이템들

가방 안끼면 좁아터진 인벤토리

테트리스와 호로록

그리고 탈콥 켜기 귀찮아서 영상은 안찍었는데 타이틀 브금도 탈콥 메인메뉴 브금 중 하나랑 정말정말정말 비슷함

기타리프 부분은 진짜 듣자마자 탈콥에서 가져왔나 싶을 정도임ㅋㅋ

아무튼 콰시모프는 이렇게 탈콥이 생각나는 요소들을 한가득 갖추었고

더럽게 불친절한 게임 시스템과 악랄하기 짝이 없는 난이도로 마무리를 함

Q. 탈콥이랑 비슷한 시스템이면 겜도 탈콥처럼 폐지 줍는 게임임?

A. 폐지 줍는건 맞는데 일단은 우주 용병회사를 경영함

플레이어는 탈콥처럼 용병 본인이 아니라 그놈들을 부리는 PMC 회사 사장인데

부하들의 DNA정보를 등록해놓고 부하들이 뒤질때마다 그놈의 클론을 만들어서 장비 입히고 임무 보내고 하는 식임

사실 플레이어는 그 부하 용병들도 직접 조작해야 하니까

설정상으로만 사장이고 그냥 탈콥처럼 PMC로 구른다고 봐도 상관은 없다. 경영 요소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아무튼 우리는 용병회사 사장으로써 우주에서 벌어지는 기업들간의 싸움에 의뢰를 받고 끼어들고

PMC 용병으로써 총질과 칼질로 의뢰를 해결하는 동시에 폐지를 주워서 팍팍하고 좆같은 용병생활을 꾸려가야 함

뉴스를 보면서 의뢰감이 있나 확인하고

기업들의 영향력이랑 얘네가 클라이언트(의뢰주)가 됐을 때 그 보상으로 뭘 제시하는지 따져보고

어떤 임무고 어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것이며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지 등등을 신경써야 한다

수행할 의뢰를 정했으면 의뢰 수행 장소로 날아가서

의뢰에 필요할 법한 장비와 아이템을 넉넉히 챙기고

착륙선을 타고 작전지역으로 진입해서

Q. 뭐야 씨발 지금 풀피에서 원턴킬당한거임???

A. ㅇㅇ

그리고 당연히 내가 PMC한테 챙겨보냈던 물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콰시모프는 위의 바로트라우마랑 돌조각, 모티브인 것 같은 탈콥처럼 악랄한 난이도를 자랑함

적은 일반적으로 매우 많이 나오고 적절한 소비템이 없으면 과다출혈로/골절로/감염되서 말라뒤질 수 있으며

위의 짤처럼 전기톱에 쓱싹당하거나 폭발에 휘말려서 순식간에 살해당하는 상황도 꽤 자주 나옴

첫 번째 미션으로 튜토리얼을 추천해주긴 하는데, 그 튜토리얼도 잘못하면 뒈질 수 있는데다가 정작 필요한 걸 알려주지도 않는다

내가 위에서 언급했던 뉴스보고 의뢰찾고 보상 확인하고 나부랭이들은 게임이 가르쳐주지도 않음

인게임 도움말에도 없음

진짜 넷핵같은 초창기 로그라이크처럼 내가 직접 알아내야 하고, 모르면 뒈져야 하는 상황이 지천에 널려 있다

근데 내생각에는 반쯤 의도한 거 같음

특히나 이 겜이 로그라이크 색채를 띠고 있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Q. 그러니까 게임이 일부러 대가리를 박도록 유도했다는 거냐?

A. 내 생각에는 그렇다

왜냐하면 스팀 상점 페이지에서부터 시행착오를 강조하고 있거든ㅋㅋ

스팀 리뷰(https://gall.dcinside.com/rlike/448234) 에서 언급된 것처럼 기본 장비가 아예 없어지는 상황은

일단은 의도적으로 그랬다고는 생각함. 왜냐면 이 겜은 로그라이크 요소가 진하니까

데모 때는 줬던 걸 다시 뺏어가니까 좀 묘한 기분이긴 한데

아무튼 첫빠따에 물자를 팍팍 넣었다가 좆망했으니까 이번에는 진짜로 없으면 뒈지는 것들만 챙겨서 보내보자

이번에는 방어구가 아예 없기 때문에 총을 잘못 맞으면 즉시 뒈질 수도 있음

그러니까 대가리를 굴려야 한다. 맨몸으로 적을 잡아죽이고 장비를 뺏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렇게 접근하면 이제 게임이 좀 다르게 보임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뒷쪽 방향은 보이지 않음

그건 적도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이런식으로 접근해서 거리를 좁히고 선빵을 날릴 수 있다

또 침착하게 UI를 살피다 보면 이런 걸 발견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은신/걷기/뛰기 모드가 존재하고 각각 어드밴티지가 다름

은신 상태에서는 1턴=1행동이고 턴 소모 없이 시체를 뒤질 수 있고 문을 열 수 있으며 시야 밖의 몹들이 실루엣으로 보임

걷는 상태는 1턴=2행동이고 표준 모드

칼로리 소모 효율이 제일 좋음

뛰는 상태는 1턴=3행동이라 한번에 제일 할수 있는 게 많은 대신에 명중률이 떡락하고 인벤토리를 아예 열 수가 없음

칼로리 효율도 쓰레기라 계속 뛰어다니면 금세 배고파지고 굶어죽음

즉 은신 -> 위치파악

뛰기 -> 거리좁히기/빤스런

걷기 -> 평소에 다닐때/뛰기에서 스왑해서 명중률 보완

이제 우리는 아까전에 왜 1턴만에 끔살이 났는지를 알 수 있게 됐다

은신모드(=1턴 1행동)으로 싸워서 걷기모드(=1턴 2행동)인 적에게 2대 쳐맞고 뒈진거임ㅋ

즉 상황에 맞춰서 이동 모드를 바꿔가면서 행동을 해야하며

특히 은신 모드를 잘 활용하면 이제 1대 다수도 할만해진다

은신으로 적 위치감지 -> 뛰기로 바꿔서 일방적으로 쏘기 -> 쳐맞을 거 같으면 다시 벽 뒤로 뛰어서 은신

대부분의 몹들은 걸어다니기 때문에 가능함

정말 씹게이같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노 씨팔 나는 맨몸으로 시체밭을 만들고 옷가지를 뺏어 입었다고!!!!!!!!!!!!

아무튼 전술 슈팅답게 은/엄폐를 적극 활용하면 샷건런 SMG런으로도 떡상을 할 수 있다는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은신 힛앤런도 적당히 상황을 봐 가면서 해야 하는데

의뢰지역에서 시간을 뻐기면 준형성quasimorph라는 수치가 점점 올라감

이건 돌죽의 좆클락 같은 건데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사람을 죽였을 때 그놈이 괴물(악마)로 변해서 튀어나올 확률이 높아지고

그 괴물의 스펙 자체도 높아짐

즉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런식의 캠핑은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님

지금은 맨몸런이고 어떻게든 방어구는 갖춰 입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

이 게임은 적도 플레이어처럼 부위 별로 부상을 입기 때문에 죽을때까지 총을 갈길 필요는 잘 없음

위험한 무기를 들고있어서 지금 죽여놔야 탈이 없는 경우가 아니면

그냥 적당히 쏴서 부상 입히고 튀면 나중에 시체로 변해있음

총알이 그렇게 넉넉한 게임도 아니고 사실 대부분은 작전지에서 현지수급을 해야 할 거라서 신경 써 두면 좋다

총에 마우스 올리면 어떤 총알 쓰는지도 나와있으니까

시체 뒤질때 내가 쓰는 탄을 쓰는 무기가 있다면 탄 빼서 수급해야 좀 해볼만할 것

그리고 어느새 3번째 클론도 노릇노릇하게 구워져서 죽었다

씨팔 불이 옆칸에 있으면 번지는 줄은 몰랐지 아ㅋㅋ

이제 스태쉬에 무기가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다

다음 번의 클론은 말 그대로 맨몸으로 내려갔다 와야 할 것이다

별로 의외도 아니지만 이 겜은 맨주먹으로 적을 후려팰 수 있음

근데ㅋㅋ 전술 슈팅 게임에서 맨주먹? 그냥 구색맞추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아마도

그러니까 무기가 다 떨어지면 그냥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게 나음

탈콥은 상인한테 총도 사고 가방도 사고 하면 되고 파산하면 스캐브 돌려서 벌면 되는데 이 겜은 그게 안 됨

사실 게임에 상점이 없는 건 아닌데 일종의 물물교환 같은 거라 좀 한정적임

짤에 보이는 이상한 마크들은 변신 아이템인데 이걸 나한테 판다는 게 아니라 저걸 주면 뭔가를 주겠다고 하는 거

아마 기업 정보에서 볼 수 있는 교환템 쪽에서 뭔가를 얻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게임에 화폐 개념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음ㅎㅎ;

데모 때는 게임이 그렇게 어렵진 않았는데 정발하고 나니까 존나게 어렵네 씨빨

아무튼 저번 판에서 값진 교훈들을 많이 얻었으니 이번 판에서는 훨씬 물자를 전략적으로 굴려볼 것을 다짐하면서

튜토리얼을 (가방 맨)맨몸으로 끝내고 최대한 털어먹고 나올 예정이다

Q. 그래서 게임 자체는 어떤데?

A. 나는 추천함

처음에 말했듯이 데이원 패치도 없는 시점에 쓰는 글이라서 뭔가 말하기가 좀 조심스러운데

일단 나는 하드코어한 게임을 좋아하기도 하고 전술 슈팅도 좋아해서 추천함

돌조각 갖고 있으면 싸게 살수도 있고

Q. 한국어 있네?

A.

큰 기대는 하지 마셈

영어 할 수 있으면 영어로 하는게 나을듯

Q. 게임 존나 어려워 보이는데 뭔가 팁 더 있음?

A.

이 겜은 용병마다 능력치가 다르고 클래스에 따라서 또 성능이 달라짐

사격에 특화된 새끼, 근접전에 특화된 새끼, 회피에 특화된 새끼 등등

그러니까 어지간하면 한쪽 면에 특화된 캐릭터를 만들어서 애지중지 키워보는 걸 추천함

캐릭터가 특정 행동을 하면 클래스 경험치가 쌓이고 그게 모이면 클래스 스킬이 더 좋아짐

물론 캐릭터 별로 클래스 스킬 경험치 공유 같은 건 없음ㅋㅋ 최대한 안 죽게 잘 굴려보셈ㅋㅋㅋㅋ

또 의뢰를 할 때 행성간 이동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이게 시간이 꽤 오래 걸림

즉 현재 화성에 있는 의뢰를 보고 화성으로 날아가면 시간초과로 의뢰가 증발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이 겜은 의외로 행성 대기 중에는 리얼타임으로 시간이 흐르는데

뭔가 마음에 드는 의뢰가 없다 싶으면 시간 가속으로 찾아볼 수도 있음

뭔가 페널티가 있을 거 같기도 한데 잘 몰?루겠음

아무튼 나는 다시 게임하러 갈거고 게임이 패치가 더 되거나 좀 많이 진행해 보면 그때 2편으로 리뷰 이어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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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우주 턴제 유사타르코프

어려운데 재미는 있다

막 발매해서 뭔가 평하기가 조심스러우니 후속 리뷰를 쓸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