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서 아오지로 넘어오면서 조금 달라진것 중 하나가 스토리나 떡밥 진행은 종족별 배틀톰 (40k의 코덱스 같은거)에선 잘 진행이 안되고, 대부분은 Realmgate Wars라는 스토리 + 배틀플랜이라는 게임 시나리오 책 위주로 진행되고 있음.
M40대부터 M41.999 사이를 계속 왔다리 갔다리 하는 40k랑은 다르게 초반이라 그런지 스토리 진행이 팍팍 되는편이라 나름 재미가 있음.
그래서 게임 자체는 좆망이더라도 다들 한번 읽어보란 의미에서 스토리들 요약 번역 해보겠음.
이번거는 렐름게이트 워즈 들어가기 전에 역사 번역하겠음.
여기저기에 중구난방으로 이야기가 많이 돌아가긴 하는 부분이던데,
배틀톰, 룰북, 렐름게이트 워즈 다 읽고 나름 정리해서 올려봄.
(거의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거라 틀리는게 간간히 있을수 있음)
(사진들은 다 구글에서 퍼옴)
신화의 시대 (Age of Myth)
위대한 용 드라코시온 (Dracothion)은 Celestial Dragon 답게 우주를 거닐다가, 반짝반짝 거리는 금속 지그마라이트 (Sigmarite)에 매료됨. 가까이 가보니 그 금속 구체는 사실 올드 월드 (이젠 World-that-was로 불림)의 핵이었고, 그걸 쥐고 있는 지그마를 발견.
드라코시온은 그런 지그마를 따듯한 숨결로 살려내고 자기 등에 태워서 새로운 세계인 모탈 렐름 (Mortal Realms)로 인도해줌.
8개의 렐름으로 이루어진 모탈 렐름은 아직은 척박한 땅이라 둘은 함께 괴물들과도 싸우면서 렐름을 개척하고 문명들을 세움.
한편 드라코시온이 하늘에 수놓은 지그마라이트 (이제는 말루스 (Mallus)라고 부름)를 등대삼아, 이전 세계의 인물들 몇몇 또한 각자 신급 존재들이 되어 이 렐름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지그마는 이들을 발견 및 구출해서 자신의 만신전에 멤버로 가입시킴
그룽니 (Grungni)와 그림니르 (Grimnir):
드워프 (이제는 듀어딘 (Duardin))들의 신으로, 둘다 금속의 렐름 Chamon에서 발견됨. 원래부터 손재주가 좋은 그룽니는 지그마의 대장장이로써 활동하며 은혜를 갚기로 하고, 싸움꾼이었던 그림니르는 지그마의 적들을 해치우러 다니기로 함 (자세한건 파이어슬레이어 글 참조) 그룽니는 또한 문명들에게 금속 제조법 또한 전수함.
티리온 (Tyrion)과 테클리스 (Teclis):
티리온이 빛의 렐름 Hysh에서 빛의 신이 되어 깨어남. 티리온은 눈이 먼 대신 동생인 테클리스를 통해서 세상을 볼수 있게 됨. 둘은 자신들의 동족 엘프 (이제는 아엘프 (Aelf))들의 흔적을 찾아 헤맸지만 찾지를 못하고, 여행 도중 지그마를 만나게 돼서 우선은 지그마와 함께 하기로 함.
알라리엘 (Alarielle):
생명의 신으로 되살아나서 생명의 렐름 Ghyran에서 발견됨.
그리스 신화 데메테르 마냥 온갖 생명을 싹틔울수 있는 능력이 생김.
말레리온 (Malerion):
섀도우 킹 말레키스가 뒤틀린 형태로 그림자 렐름 Ulgu에서 깨어난 존재 (드래곤 세라폰이랑 합쳐졌다는데 못찾겠음). 티리온 형제처럼 자신들의 동족을 찾아다녔으나, 기껏 찾은건 자기 어머니 모라시. 서로를 만나고 한동안 ㅂㄷㅂㄷ했으나 우선은 둘다 지그마와 함께하기로 함.

(말레리온이라고 책자에 나온 사진)
고카모카 (Gorkamorka):
두머리 달린 그린스킨의 신. 특이하게 엔드타임 때 비스트의 화신이었던 그림고르가 아닌듯. 야수의 렐름 Ghur를 지배하던 살아있는 산사태 Drakatoa에게 깔려 낑낑대고 있던걸 지그마와 드라코시온이 구해줌. 그린스킨의 신이 그렇듯이 은혜를 모르고 이들을 공격, 드라코시온을 줘패고, 지그마와 며칠간 대결을 했으나 결판이 안남. 뻘쭘한 둘은 껄껄껄 웃고, 고카모카는 자신과 자웅을 겨룰수 있는 지그마에게 감명하여 그를 따르기로함.
하지만 워낙 쌈박꾼이라 가만히 있지를 못해서 지그마는 그에게 그린스킨(Orruks and Grots으로 바뀜)과 오거 (이젠 Ogre가 아니라 Ogor)들을 이끌고 험난한 모탈 렐름 외곽들을 평정하는 임무를 맡기게 됨.
나가쉬 (Nagash)
당연히 죽음의 렐름 Shyish에서 나타나 돌무더기에 갇혀 있던 걸 지그마가 구해줌. 전에 비해 변한건 별로 없음. 죽은 영혼들이 얌전히 있도록 달래고, 언데드 군단으로 모탈렐름의 각종 건축물들을 짓는 일 또한 감독.
모탈렐름 개척을 마친 지그마는 천상의 렐름 Azyr로 올라가서, 말루스 주변에 도시를 건설하는데,이게 아지르하임 (Azyrheim)으로 이곳에서 지그마와 신들은 모탈 렐름을 내려다보며 인도함.
말루스와 그 주변을 수 놓은 아지르하임
또한 이 와중에 드라코시온은 길 잃은 세라폰 (리자드맨)의 방주 또한 발견하게 되는데, 이들을 저 별 사이에 High Azyr로 인도하여 정착하게 해줌.
아무튼 모탈 렐름의 리즈 시절로 신들이 필멸자들 사이를 거닐며 문명을 번성시키던 신화의 시대 (Age of Myth)라고 부르게 됨.
카오스의 시대 (Age of Chaos)
당연한 수순이지만 이 새 렐름을 카오스 신들이 저 멀리 카오스 렐름에서 지켜보고 있었고, (여기에 카오스 워리어 계열들도 상종하는걸로 봐선 파괴된 올드월드 일수도?) 열심히 하수인들을 보내기 시작함. 아무래도 상대가 신들이 직접 이끌다보니, 카오스 군세는 쉽게 격파 당하고 이에 카오스 신들은 에버초즌인 아카온을 보내기로 함.
(아카온이 엔드 타임에서 좀 갈리는게 엔드타임과 접점이 거의 없음. 존재 자체도 미스테리 하다 나오고, 지그마의 대척점으로 태어났단 소문도 있고. 수많은 세계를 파괴했다는 거 봐선 이미 엔드타임 이후 수세기가 흘러서 그런걸수도. 암튼 각자 카오스 신들이 자기만 섬기게 굴복시키려 했으나 그들이 보낸 데몬들은 도르가르가 다 먹어버리고, 아카온은 더 강해져서 에버초즌이 됨.)
이 와중에 지그마의 만신전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함. 그림니르는 불카트릭스랑 싸우다 산산조각 나고 (파이어슬레이어 참조), 알라리엘은 히키코모리 마냥 지 렐름에 숨어서 나무나 심고 싶어함.
티리온, 테클리스, 말레키스는 한편 자신들의 동족들을 계속 찾던 와중 수많은 영혼들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는데 그건 바로 올드 월드가 파괴될때 영혼을 너무 많이 쳐먹어서 배불뚝이 된 슬라네쉬 몸속에서 나는 소리. 이들은 결국에 어떻게든 슬라네쉬를 납치해내서 Ulgu로 데려간듯함
(더 자세한건 아직 안밝혀짐. 다른 카오스 신들은 당연히 형제가 납치 당하게 도와주고)
엘프 신들은 저런데 정신 팔려있는 사이, 토벌 작업이 지겨웠던 고카모카는 드디어 빡쳐서 그린스킨들을 이끌고 위대한 와아아아아!를 일으켜서 아군 적군 할거없이 깽판을 부림. 앞만 보고 달리다 어느새 모탈 레름에 끝에 달하자 그린스킨들은 고카와 모카로 나뉘어진 자신의 신을 포함해서 지들끼리 싸우다 흩어짐. 고크와 모크가 또 다시 하나로 합쳐지면 또 다시 위대한 와아아가 펼쳐질 거라고.
이러다 더 빡치는 일이 있었으니 바로 카오스 신들의 계략으로 나가쉬의 언데드군단이 지그마의 뒤통수를 때린것 (나가쉬의 렐름은 건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는듯) 여기에 빡돌은 지그마는 카오스랑의 싸움은 뒷전으로 하고 죽음의 렐름에서 나가쉬만 쫒아다님. 몇번 마주치긴 했으나 나가쉬가 항상 아슬아슬하게 도망침.
이렇게 지그마가 한눈판 사이 전세는 카오스에게 기울기 시작하고, 아카온은 모든 렐름으로 통하는 차원문인 넥서스 올포인트 (Allpoints)를 점령하기로 함. 지그마도 정신을 차려서 불의 렐름에서 카오스 군세를 맞으러 가는데 이게 '불타는 하늘 전투' (Battle of Burning Skies)
(여기서 좀 애매해지는게 렐름게이트 워즈 책에선 이때 나가쉬가 함께 싸웠다는데 그럼 룰북에서 나온 배신은 대체 언제 한건지 모르겠음)
블써에게 빠따를 선사하시는 지그마
아무튼 카오스 신들의 가장 강력한 데몬들을 물리치는 등 지그마가 활약하면서 전세가 기우는듯 했으나, 숙적 아카온을 본 순간 지그마가 회심의 한방으로 워해머 갈 마라즈를 던지게 되는데 이게 젠취의 계략이었음. 갈 마라즈는 아카온은 안 맞추고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 버리고, 자신의 무기를 잃은 지그마는 당황해서 천상의 렐름으로 후퇴하고 뒤의 모든 렐름게이트를 닫아버림.
한편 나가쉬도 지그마한테 쳐맞다가 약해질대로 약해져서 땅이 아니라 이제 차원과 차원 사이를 뚫고 다니는 경지에 도달한 스케이븐과 아카온이 이끄는 카오스 군세에 무너지고, 본인은 아카온에게 쳐맞고 산산조각 났으나 다행히 수하들이 조각들을 잘 모아서 구출함.
알라리엘은 40k 엘다의 이샤 마냥 너글의 조교 대상으로 낙점돼서 자신의 렐름의 갖가지 생명들이 뭔가 더 자라나긴 자라나는데 부패하고 썩어 문드러지려는걸 어떻게 하지 못한채 은둔함.
이렇게 전쟁은 카오스의 승리로 끝나고, 차원문 올포인트는 에잇포인트 (Eightpoints)로 타락하여 아이 오브 테러 마냥 카오스 군세가 모탈렐름의 모든 렐름에 손을 뻗치는 관문이 되고, 수 많은 문명들이 무너져 내림. 곳곳에 카오스 건축물과 숭배물들이 지어짐. 이렇게 카오스의 탄압과 학살을 겪으며 수 세기가 지남.
지그마의 시대 (Age of Sigmar)
지그마의 동맹들의 생존자들이 모이고, 스케이븐과 그린스킨 등(!)이 숙청된 아지르는 오더 측 최후의 보루가 됨. 아래 렐름이 조금씩 무너질 때마다 비탄의 종 (Bell of Lamentation)이 울리고, 중심의 말루스의 빛이 약해지곤 하니, 살아남은 이들에게 고통받는 모탈 렐름을 계속 상기시키고 있었음.
이곳에서 지그마는 은둔해서 자기 패배에 대해 ㅂㄷㅂㄷ하지만 반격 역시 준비하고 있었으니, 모탈 렐름을 지켜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하거나 굳은 의지를 보이는 전사와 지도자들을 아지르로 소환함 (인간이 아닌 자들을 소환했단 건 아직 못봄). 그룽니와 여섯 대장장이 (Six-Smiths)들이 말루스의 금속인 지그마라이트 (Sigmarite)를 이용해 작업에 들어가고, 아엘프 신들이 아지르 주변에 구름을 쳐서 젠취 조차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게 함.
이렇게 스톰캐스트 이터널이 창조되는 사이, 카오스 신들은 항상 그렇듯이 자기들끼리 투덕거리기 시작함. 이 중에 제일 심했던 건 코른으로 이 때쯤에 가장 강한 군세를 가지고 있어서 다른데 신경 쓰고 있는 형제들을 괴롭히기 시작함. 너글은 생명의 렐름에 정신 팔려 있고, 젠취는 다른 계획 짜고 있고, 신을 잃은 슬라네쉬의 하수인들은 그를 찾는데 정신이 팔려있었음.
수 세기 동안의 준비를 마친 지그마는 이 때를 노려 그룽니가 만들어준 번개를 제우스 마냥 모탈 렐름 곳곳에 쏘아내림. 스톰캐스트 이터널들이 출현했고, 이들의 임무는 렐름게이트들을 탈환해서 더 큰 군세가 넘어올 수 있게 하고, 지그마의 잃어버린 동맹들을 되찾고 카오스 군세를 물리치는 것. 머머린들의 군세가 신호탄 마냥 작용하여 모탈 렐름 곳곳에서 움츠리고 있던 다른 세력들도 카오스에 맞서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함.
이거시 지그마의 시대, 에이지 오브 지그마의 시작이었던 것.

다음편부터 본격적으로 스토리 진행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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