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판매하는 초밥 중 특히 생연어나 민물고기 위주로 구성된 제품이 인기다. 손쉽게 고급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지만, 이 중 일부는 위생적으로 완전히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생선을 날로 섭취할 때 가장 우려되는 건 식중독뿐만이 아니다. 특히 '디필로보트리아시스'라는 기생충 감염 위험이 함께 따라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보기엔 멀쩡한 생선처럼 보여도 내부에는 기생충 알이나 유충이 숨어 있을 수 있고, 조리 과정 없이 바로 먹는 초밥 특성상 그대로 체내로 들어가기 쉽다. 감염 가능성은 낮지만, 한번 걸리면 몸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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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필로보트리아시스, 어떤 질환일까?
디필로보트리아시스는 '광절열두조충'이라는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장내 감염 질환이다. 주로 감염된 민물고기나 생연어 등의 어류를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때 발생하며, 사람의 장 속에서 수 미터까지 자라나며 기생하게 된다. 이 기생충은 소장에서 흡착기를 이용해 장 벽에 달라붙어 영양소를 흡수하면서 점차 자라나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감염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복통, 설사, 메스꺼움, 체중 감소 같은 위장 증상이 나타나고, 장기간 방치되면 심각한 비타민B12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악성 빈혈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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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이 어떻게 감염 경로가 되는 걸까?
광절열두조충의 유충은 민물이나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역에 서식하는 어종의 근육이나 내장에 기생한다. 연어나 송어, 농어, 민물 생선 등에서 주로 발견되며, 가열이나 냉동 처리 없이 섭취했을 때 인체에 감염될 수 있다. 문제는 마트에서 파는 초밥이 종종 이러한 생선들을 사용하면서도, '회감' 수준으로 급속냉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식당에서는 법적으로 -20도 이하에서 최소 24시간 이상 냉동 처리하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마트 제품은 관리가 느슨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가정에서 구매 후 바로 먹는 형태의 생선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먹는 순간 맛은 좋을지 몰라도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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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됐을 때 어떤 치료가 필요할까?
디필로보트리아시스는 기생충 감염이므로 항생제가 아닌 구충제로 치료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프라지퀀텔(praziquantel)이라는 약물이 사용되며, 단 1~2회 복용만으로도 기생충을 죽이고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미 체내에서 자란 성충이 수 미터에 이를 정도라면, 몸에서 완전히 배출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 비타민B12 흡수가 장기적으로 방해되었을 경우에는 비타민 주사나 영양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증상이 애매하거나 자각이 없는 경우도 많아, 원인을 모른 채 방치하면 만성 피로감이나 빈혈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생선을 먹고 나서 소화불량, 설사, 체중 변화 등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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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선 초밥이 특히 위험할까?
일반적으로 해수어보다 민물고기나 회귀성 어종(민물과 바다를 오가는 어종)이 감염 위험이 더 높다. 생연어는 대표적인 회귀성 어종으로, 북태평양의 민물로 회유하는 동안 기생충에 노출될 수 있다. 민물에서 양식된 송어나 참돔도 마찬가지다. 이런 어종은 냉동 상태로 안전하게 유통되지 않거나, 소비자가 충분한 정보를 모르고 생으로 섭취했을 때 문제가 된다.
특히 집 근처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초밥일수록 어종 정보나 위생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더욱 조심해야 한다. 생선회나 초밥을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정해진 냉동·해동 기준을 지킨 제품인지 확인하고, 확실하지 않다면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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