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는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하는 공간이지만, 모든 음식이 서로 잘 어울리는 건 아니다. 특히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식재료들이 가까이 있으면 수분이 날아가거나 변색이 일어나거나, 심지어 상하기 쉬운 상태로 바뀌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신선하게' 먹으려고 한 보관 방식이 오히려 식재료의 영양과 맛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식품 저장 관련 연구에서도 특정 식재료 조합은 반드시 분리 보관이 권장되는데, 그중 대표적인 네 가지 궁합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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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과 마늘은 수분과 향 때문에 서로 망가진다
버섯은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는 반면 마늘은 향이 강하고 쉽게 냄새가 퍼지는 식재료다. 냉장고 안에서 이 두 가지를 가까이 두면 버섯이 마늘의 강한 향을 흡수하면서 고유한 향이 사라지고, 반대로 마늘은 버섯의 수분 때문에 쉽게 곰팡이나 무름 현상이 생긴다.
특히 버섯은 향에 민감해 다른 식재료 냄새를 쉽게 빨아들이기 때문에 밀폐 보관하지 않으면 풍미가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 마늘 역시 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싹이 트거나 썩기 쉬운 상태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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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당근은 에틸렌 가스 때문에 서로 손해본다
사과는 후숙 과일로, 숙성을 촉진하는 '에틸렌 가스'를 지속적으로 방출한다. 당근은 이 가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채소 중 하나로, 같은 공간에 보관하면 당근의 세포벽이 빠르게 손상되면서 물러지거나 맛이 떨어진다. 특히 오래 두면 당근이 쉽게 말라가면서 표면이 마르거나 갈라지는 현상이 생기기 쉽다.
사과의 경우는 숙성이 과도하게 진행되면서 물러질 수 있기 때문에 두 식재료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된다. 둘 다 밀폐 용기에 넣어 보관하되,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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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와 아보카도는 함께 두면 너무 빨리 숙성된다
바나나와 아보카도는 모두 후숙이 필요한 과일이지만, 둘 다 에틸렌 가스를 많이 내뿜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함께 보관하면 숙성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지는 문제가 생긴다.
바나나는 껍질이 빠르게 검게 변하고 내부 당도가 높아지며 쉽게 물러지기 시작하고, 아보카도는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이 이미 갈변하거나 과숙된 상태가 되기 쉽다. 이 조합은 '숙성을 빨리 하고 싶을 때'는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 보관에는 최악의 궁합이기 때문에 반드시 분리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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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와 양배추는 수분과 가스 반응으로 쉽게 상한다
무화과는 수분이 많고 연한 과일이기 때문에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반면 양배추는 저장 중에도 미량의 가스를 방출하는 특성이 있는데, 무화과가 이 영향을 받아 쉽게 물러지거나 표면이 물컹해지는 변질 현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양배추는 냉장 보관 중에도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조직을 보호하려는 과정에서 다른 식재료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무화과의 단맛과 수분이 손상되면 신맛이 올라오기도 하고, 금방 상한 냄새가 퍼지기 시작하니 분리 보관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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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식재료 특성을 알면 냉장고도 효율적이다
냉장고는 보관하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각각의 식재료가 호흡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식재료마다 냄새, 수분, 숙성 가스, 온도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함께 넣는다고 해서 오래 보관되진 않는다. 특히 생채소, 과일, 향신류는 구역을 나누어 저장하거나 밀폐용기를 사용해 분리하는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
이는 단지 신선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식재료의 영양과 맛, 조리 활용성까지 유지하는 데 있어 기본적인 관리라고 할 수 있다. 냉장고 정리를 새로 시작하려면 꼭 이 네 가지 조합부터 구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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