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백혈병 치료 전부 마친게 자랑

건강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10.19 11:17:17
조회 79786 추천 1,462 댓글 652

2016년 1월에 급성골수성백혈병(M7) 발병.


증상은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왔었음. (백혈병 환자들은 주로 감기 증상으로 병이 찾아온다던데 난 특이한 케이스였나봄.)


증상이 허리통증이었기에 백혈병이란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통증의학과를 2달 동안 다님.


통증의학과 선생님은 더이상 단순한 허리통증이 아닌 것 같다고 큰 병원가라고 이야기 함.


결국 큰 병원가서 2016년 3월에 급성골수성백혈병(M7) 판정 받음.



3월에 준무균실 입실. 히크만카테타 삽입하고 1차 항암치료 시작. (관해치료)


처음 맞아본 항암제는 진짜 죽을 맛이었음. 24시간, 일주일 동안 투입되는 항암제 때문에


엄청나게 토함. 배가 고픈데 밥을 먹을 수 없고, 우유만 봐도 속이 안좋아져서 토했을 정도임.


하여간 일주일 동안 항암제 맞고 3주 정도 피 수치(호중구나 백혈구)가 회복되기를 기다림.


호중구 1000개 넘으면 퇴원. 그렇게 한달간의 치료를 행함.



1차 항암치료가 끝나면 1달 동안 퇴원해서 집에서 쉬는 기간을 갖게 됨.


이때 백혈병 증상이 완전히 없어져있어서 정상인으로 돌아온 기분임.


대신 히크만카테타를 달고 퇴원하기 때문에 샤워할 때 불편함.



한달의 휴식기가 끝나면 다시 입원해서 2차 항암치료 시작. (공고요법)


다시 항암제를 맞는데 1차 때와는 달리 24시간 항암제를 맞는건 아님 ㅎㅎ.


잘 생각은 안나는데 하루 4시간 30분? 그것도 2시간/2시간 30분으로 나눠서 아침/저녁으로 맞던걸로 기억함.


다만 이건 그만큼 항암제가 강하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역시 부작용으로 토를 하거나 피부 발진이 일어나기 시작함.


하여간 이번에도 일주일간의 항암치료가 끝나고 2주간의 회복기를 가지게 됨.


1차 항암치료 때는 회복기가 3주였는데 2차 때는 왜 2주냐면, 2차 때부터 호중구 촉진제를 맞아서 호중구가 빨리 오르기 때문임.


이렇게 2차 항암치료가 끝남.



그 뒤에 백혈병 치료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게 됨.


조혈모세포 기증자가 늦게 나타나면 늦게 나타날 수록 이식은 늦춰지지만 나는 다행히 2차 항암치료 받을때 기증자가 나타나서


받을 수 있게 되었음. 기증자 분에게는 정말 감사하단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다. 개인적인 답례를 해드리고 싶은데


기증자와 환자, 환자 가족의 접촉은 불가능 하게 되어 있다고 함.




viewimage.php?id=3dafd922e0&no=29bcc427b28077a16fb3dab004c86b6f2de39bc5b73a49e8e63225670597fedeede698511f691e7f12290f6c0085a24b42e35af96a051c


viewimage.php?id=3dafd922e0&no=29bcc427b28077a16fb3dab004c86b6f2de39bc5b73a49e8e63225670597fedeede698511f691e7f12290f3f03d7f91bbbc1522111380a


viewimage.php?id=3dafd922e0&no=29bcc427b28077a16fb3dab004c86b6f2de39bc5b73a49e8e63225670597fedeede698511f691e7f12290f6953d9a74a1419136c7ab802



조혈모세포이식을 위해 준 무균실에서 완전무균실로 입실하게 됨.


완전무균실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면대, 샤워부스, 침대, 변기, TV가 한 곳에 모여있는 마치 독방 같은 곳임.


거기에서 이식전처치 항암치료...즉, 마지막 항암치료를 하게 됨.




마지막이라 항암제가 겁나게 강함. 다만 하루 4시간 30분만 맞는 걸로 기억함.


마지막 항암치료 부작용으로는 경기 등이 올 수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다행히 구토, 구내염 정도 밖에 안왔음. 젊어서 그런가???


이식전처치 항암치료도 대충 기간은 생각이 안나는데 일주일 정도였을꺼임.



viewimage.php?id=3dafd922e0&no=29bcc427b28077a16fb3dab004c86b6f2de39bc5b73a49e8e63225670597fedeede698511f691e7f12290f3c0d85f41c21d4b5944ea65e



아 사진 찾아보니 일정표 찍어놨었네 ㅎㅎ;; 대충 일정은 저렇게 이루어짐.


이 마지막 항암치료 사망률은 10~15% 가량이라고 교수님이 말씀해주심.


설마 내가 그 10%에 들진 않겠지라고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건 없더라.



viewimage.php?id=3dafd922e0&no=29bcc427b28077a16fb3dab004c86b6f2de39bc5b73a49e8e63225670597fedeede698511f691e7f12290f3d04d4f1196a19d7f45b80bb



항암치료로 내 피 수치를 싹 다 죽여버리고 이제 조혈모세포 이식 시작!


조혈모세포 이식은 거창한거 없음. 그냥 피 수혈 받듯이 수혈팩 하나가 30분 들어감.



viewimage.php?id=3dafd922e0&no=29bcc427b28077a16fb3dab004c86b6f2de39bc5b73a49e8e63225670597fedeede698511f691e7f12290f6d5182a34d10d5a430934f6c



저 왼쪽에 보이는 뿌옇 색의 피가 기증자 분이 기증해주신 것임.


하여간 저거 이식받고 2~3일 뒤부터 GVHD 예방약을 2일간 투여받음. 그것도 항암제 성분이라


항암제 급 부작용이 있는 약임. 그거받고 나는 아무 일도 없었지만...ㅎ...



GVHD 예방약 투여기간이 끝나면 호중구 촉진제를 맞기 시작. 약 일주일 정도면 호중구가 오르기 시작함.


덧붙여 조혈모세포 이식받고 내 혈액형은 O형에서 B형으로 바뀌게 되었음. 엄마는 혈액형 바뀐게 조금 아쉽다고 함.



하여간 호중구 1000개 이상 오르면 다시 완전무균실에서 준무균실로 가게 됨.


거기에서 일주일 간 상태보고 골수검사 후 퇴원.




물론 나는 진~~~~~~~~~~~~~~~~~~~~짜 극 소수의 사람들만 걸린다는 간경맥폐쇄질환이 와서


퇴원 2주일 정도 더 늦어짐...간경맥폐쇄질환 오면 비보험 약 써야하고 명치가 엄청나게 아프고 배에 복수도 참;; 이것 때문에 죽을 뻔함.




하여간 사망률 10~15%의 확률도 뛰어넘고 간경맥폐쇄질환도 뛰어넘어서 올해 9월 1일에 퇴원했음. 벌써 2달 다 되가네.


이제 5년간 백혈병 재발이 없어야 완치 판정이라고 함.



그리고 군대도 6급 면제라고 해서 기분 좋으면 안되는데 기분 좋아짐 ㅎㅎV



출처: 자랑거리 갤러리 [원본보기]

추천 비추천

1,462

고정닉 31

24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16899 절치부심 초콜릿 미쿠 피규어 제작기 [스압] [604] 스파게티코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7 27891 211
16896 한복 화보 스크래치(칼로 긁는 기법) 소묘 [286] bittersweet(115.91) 22.03.16 49311 388
16895 [단편] 꿈에서 스윙스 만난 썰 [444] v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6 62008 1193
16894 코시국 터키여행 / 1. 출국 - 이스탄불 도착 [177] ㅇㅇ(223.39) 22.03.15 27618 126
16893 시선 가는대로 담아봤엉 [251] 우훗(182.213) 22.03.15 31200 310
16892 토종어 사육을 해본다면 이녀석 [451] Banseo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4 49926 261
16891 아버지뻘 되는 분께 조혈모세포 기증! [740] 새싹소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4 35247 962
16890 [스압] 레고로 hh-60 페이브 호크 만듬. [220] 노랑_치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2 35875 259
16889 친구 술 먹고 꼴아서 똥 싸다가 기절한 썰 [스압] [256] 식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1 82921 361
16888 타갤에서왔습니다.. 동네주변에서 달리며 빵샀습니다 [569] 제이제이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1 69481 343
16887 박새공략도 성공했다 [748] 안정된자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0 83966 1528
16886 [스압] 찬란한 연방의 순진함에 대해 [482] 셋하나둘은둘셋하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0 37544 287
16885 해붕이 성인겜으로 2배스케일 미해군 항모전단 완성했다. (스압) [279] 스타플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9 73385 445
16883 포켓몬 빵 사먹는 만화 [스압] [439] 엠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8 93227 545
16882 생애 첫 탐어기+민물고기 수조 세팅기 [194] @App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8 27941 237
16881 당선되자마자 식물인간 되는 만화 [스압] [390] 닭달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7 92492 333
16880 우주사진 14mm와 2600mm 2차전 [558] livingst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7 46705 680
16879 1년전 레슬매니아 37 직관후기(1일차+2일차, 스압).txt [127] LIMZ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5 34920 130
16878 여태 찍은 천체사진들 종류별로 모아서 올려본다. [365] 사이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4 38035 322
16877 (스압) 찐따 히키 야순이와 학창시절..manhwa (하) [1074] 김말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4 198339 1897
16876 그 비스크돌을 만드는중이다. [완][스압] [721] 고죠(106.101) 22.03.03 80009 660
16875 [스압] 방금 찍은 은하수 보고가세요. [158] 남양주아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3 26969 222
16874 만화로 보는 우크라이나전쟁 요약 [1011] kain_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2 163409 2025
16873 [스압]도쿄 신주쿠 모티브로 1/64스케일 디오라마 만들어왔어 [473] 주_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2 28084 711
16872 임시정부 춘심이 [681] 마틴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1 78196 981
16870 이 무슨 대자연인가-조개낙지에 대해 알아보자 [600/3] ㅁㄷ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8 129903 1810
16869 레고로 렌고쿠 vs 아카자 만들어봤다 (데이터 주의) [894] 아마추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8 56172 1346
16868 원룸 쓰레기테러 청소후 인테리어 한 썰 [509] 식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6 86428 633
16867 별궤적 사진들 한번 모아봤어. [스압] [323] ca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28942 226
16866 큰 작업을 위한 인체 습작들 [471] 양파쌈장(110.47) 22.02.25 65505 512
16865 미야기현 야마가타현 여행기 [스압] [296] 디스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4 46191 421
16864 [단편/스압] 이세계 할배 [401/1] 검은스켈레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4 46516 813
16863 [해병레고] 경 ☆ 해병성채 본부 완공 ☆ 축 [스압] [487/1] ㅇㅇ(220.79) 22.02.23 86175 1026
16862 [스압] 서울 빵지순례 김영모과자점 특집 [367] 여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3 48605 332
16860 The Blood Moon [스압] [273/1] 12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2 34880 303
16859 스압] 지브리 완곡기념: 25곡 플레이 리스트 [327] 롬롬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2 24272 264
16858 전쟁 중에 캠프파이어하는 븅신들.manhwa [스압][완] [322] 찹쌀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1 73695 412
16857 영화감독 그려봄 2탄 (+번외) [477] ㅇㅇ(1.238) 22.02.21 37207 397
16856 [스압] 뒷산+남동유수지 다녀왔읍니다 [131] hb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9 22722 120
16855 (스입) 좌빨우파 [완] [750] 중랑천중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8 100706 458
16854 스압) 콜리브리 모델건 토이 만들었서요 [220] 판버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8 32024 342
16853 2월의 홋카이도(스압) [241] heeee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7 29948 248
16852 남녀공학 완전 좋아 덕구군!. 3.(완) [494] 망뭉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7 67140 542
16851 메카제로사이온 만들어봤습니다 [524] 6Dcreati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6 47129 1123
16850 [스압] 모아놨던 그림들 [217] 로맨틱겨드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6 30006 270
16849 (스압) 군대에서 포스트잇으로 탱크랑 비행기 만든거 보고가! [431] ZergUs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5 49595 809
16845 20년 전에 압수당한 게임 찾았다 [1089] 태수토스테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5 98680 1315
16844 원룸 쓰레기 테러 청소 한 썰 [793] 식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88767 767
16843 [더러움주의] 해병초콜릿 만들기 [1241] 끾뀪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134976 2759
16842 (스압) 초고퀄 브리프케이스를 만들어 보자(최종) [296] 으깬건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2 51957 35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