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허버칩마냥 꼬꼬면 열풍이 불었던게 생각나 한번 사보았다.

조리법은 설명서대로 500ml 끓은후 넣고 3분 30초 끓였다.

맛은 확실히 닭육수의 느낌이 난다. 약간 쇼유라멘 느낌이 난다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간장맛은 강하지 않다. 전체적으로 맛이 약하다. 즉 일반라면이 10이라는 맛의 세기를 가지고 있다면 꼬꼬면은 4정도의 맛의 세기를 가진다(그러나 감칠맛만은 상당히 강하다). 그만큼 국물의 섬세한 맛은 살릴 수 있겠으나 솔찍히 면에는 맛이 거의 배지 않는다. 첫맛은 간장으로 간을 한 닭육수의 맛이 느껴지고 미세한 매콤함이 모습을 드러낸뒤 강한 감칠맛과 닭기름의 맛이 남는다. 끝에 감칠맛과 닭기름의 맛만 남기 때문에 느끼하게 느낄 수 있다. 매운맛이 좀만 더 강했으면 끝맛에 남는 느끼함을 조금이나마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나는 이걸 굉장히 빨리 먹었는데 맛이 너무 약해 맛을 좀 더 느끼려고 입에 집어 넣다보니 그렇게 됐다. 물론 면도 물먹은 스펀지마냥 흐물흐물해 별로 씹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맛이 섬세한 라면이기 때문에 맛이 강하고 주장이 뚜렷한 라면을 먹다가 가끔 별미 비슷하게 먹을 순 있겠다고 생각하나, 5개들이 한팩을 산다면 좀 질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