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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문학] @갤러 「아이마스가 망한지 벌써 1년이네」모바일에서 작성

자살소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1.13 20:35:28
조회 1187 추천 18 댓글 14

전 @갤러、아이마스를 빨고 있던 28살이예요.

작년까지는 아이마스 신작 앨범을 듣거나 픽시브에서 일러스트를 올리거나 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쓸모 있는 인생이라 하긴 그렇지만.
하지만 제 인생에 활기를 넣어준 아이마스를 빠는 생활 만으로도 저는 만족하고 있었을 지도 몰라요.
그런 지금의 제 생활은……

@갤러
《블로그에 러브라이브 니코x마키 만화 업데이트 했어요.》
     ㄴ 럽갤러「리트윗해요~」

블로그 광고비용을 벌기위해 최근 인기인 작품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습니다.


러브라이브 그림을 그려본건 처음이라 여러가지 힘든것도 있지만, 팬 분들이 응원 해주셔서 아마추어 일러스트레이터 중에선 어느정도 인지도를 되찾은것 같습니다...

럽갤러
《 @갤러님, 마키 눈색깔 또 틀리셨네》
  ㄴ @갤러「아 ㅈㅅㅈㅅ 바로 수정할게요」
     ㄴ 럽갤러 「정말 아이마스 빨던 사람이라 그런지 참....」

수정본을 업로드 하고 인터넷에 무심코 아이돌마스터를 검색해 봤어요.
최신글을 클릭해 봤는데 내용은 《아이마스3 정말 쓰레기네 ㄷㄷ》뿐. 반박 댓글을 달아보지만 단체로 까임을 받네요.
예전엔 아이마스를 실드치면 누군가가 같이 실드 쳐줬지만 지금은 한명도 없어요. 컨텐츠에는 유통기한이 있는거구나하고 실감했어요.
「하... 아이마스...」
누구에게도 들리지않도록 중얼거리니 자연스럽게 눈물이 흘러나왔어요. 하지만 그렇게 빨아재끼던 아이마스는 이미 오와콘이 됐어요.

말그대로, 아이마스는 망했어요.
저 같은 팬들을 위해 끊임 없이 컨텐츠를 만들어 주고, 앨범을 내줬던 아이마스는 이제 없어요.
10년이라니, 확실히 시간앞에는 장사 없는거겠죠.
아이마스 3에서 765PRO전원 프로듀싱 불가라니... 
그 일이 발표난 날은 모든 팬들이 울었습니다.
  평소에 「 아이마스는 오와콘wwwww 」이라는 꾸준 글을 쓰던 @갤P조차도 하루 종일 오열 했어요.
남코 아이마스 담당자가 책임을 물어 사퇴하고,
그리고 작년 이윽고 반남은 아이마스 포기 선언을 하고 아이마스는 끝나버렸어요.
「모두랑 만나고싶네……」아이마스가 망하고 자연스럽게 @갤에 들어가는 일은 없어졌어요.
분명히 모두들 아이마스를 추억하며 각자 자기가 할일을 하고 있겠죠.


「나、최근들어서 웃지 않았지.」누군가에게 묻는것도 아니고 그저 혼자 중얼거려요.
평소처럼 뭔가 편의점에서 달콤한거라도 사서 돌아가려고 생각했는데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 노래가 들려왔어요.
「……아오이………토리………」
맑게 울리는 목소리. 잘못 들을리가 없어요. @갤에서 보플을 달고 놀던 @갤P의 목소리에요.
「아오이~토리~」
@갤P……. @갤P는 밤에 역 앞에서 치하야의 노래인 「파랑새」를 열창하고 있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어? 아이마스 노래 아니야?」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지금은 몇명만 미친놈 보듯이 쳐다보고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아요.


「저기, 그런 우울한 노래말고말야. 좀 밝고 화려한 노래를 부르라고.」
취한거겠죠. 빨간 얼굴에 다리도 흔들흔들거리는 커플같은 사람이 @갤P에게 말을 겁니다.
「모시 시아와세……엣.」
노래 도중에 말을 걸려서인지 @갤P는 조금 언짢은듯한 얼굴이었습니다.
「저, 죄송해요. 저는 치하야 노래밖에 못 불러서.」
「에~뭐야 그게. 재미없게. 그러니까 넌 그렇게 어두워보이는거야.」

@갤P, 아직 아이마스를 포기하지 않았었구나…….


솔직하게 갤러와의 재회를 기뻐하지 못하는건, 러브라이브 그림을 그리고 있는 지금의 제가 캥기는게 있어서 그럴지도 몰라요.
저는 그런 @갤P를 그림자에 숨어서 멍하니 지켜봤습니다.
@갤P는 커플에게 잔뜩 이것저것 들은 후, 심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노래했습니다.

「아오이~토리~ 모시~시아와세~」
어째서 파랑새밖에 노래하지 않는거지. 저는 문득 궁금해졌어요.
분명히 @갤P가 치하야P이고 노래자랑도 파랑새로 참사한 특별한 곡이지만 다른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건 아니예요. 그 중에는 밝은 곡도 있었고 함께 듀엣으로 노래한 적도 있어요.

그리곤 떠올렸습니다. 「파랑새」는 @갤P가 아이마스를 입문하게 한 곡이란걸요.

@갤P는 노래가 끝난 후에 깊에 머리를 숙이고 「여러분, 오늘도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했어요.
박수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어요. 멈춰서서 노래를 듣던 사람도 어느샌가 없어졌어요.
@갤P의 눈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눈길조차 주지않고 사라집니다.

저는 안절부절못해서 있는 힘껏 큰 소리가 나도록 박수를 치며 @갤P에게 다가갔어요.

「감사합니다!」
@갤P는 고개를 들어 환한 미소로 저를 봤어요.

「@갤P. 오랜만이야. 굉장히 좋았어…….」

「@…@갤러……….」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버렸네.」
@갤P는 제게 등을 돌리며 눈 앞에 펼쳐진 아이마스3 CD와 앨범을 빠르게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그렇지 않아.」
전에. @갤P, 아이마스는 이제 끝났어 다른 작품을 찾아봐. 하고 말한 적이 있어요.
@갤P는 「고마워. 하지만 난 괜찮아. 아이마스는 내 행복이니까」 하고 웃었어요.
아이마스가 망했어도 @갤P는 @갤P네... 근데 나는...


골판지 상자에 쌓여있는 CD가 눈에 들어왔어요.
지금 뜯은것처럼 꽉꽉 쌓여있는 모습을 보니 아마 한 장도 안팔렸겠죠.
저는 그 중에 한 장을 손에 들어 보았습니다.
그 디자인은 빈말이라도 뛰어나다고는 못할정도로「아이돌마스터 3」라고 적혀 있었아요.

공식 판매에서도 3WUG도 안팔린게 개인이 판다고 팔릴리가 없잖아...

*wug= 웨이크 업 걸즈의 약자로, 웨이크 업 걸즈의 판매량인 500장을 뜻하는 단위

「한 장살게.」
저는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안을 확인했어요. 응, 괜찮아. 얼마전 월급날이었으니까 어찌어찌 살 수 있어.
솔직히 지금은 시급이 적어서 큰일이지만 아이마스를 위해서라면.

@갤P 놀란듯한 얼굴이었습니다. 그렇겠지.
왜냐면 반남에서 낸 「아이돌마스터3」의 CD는 집에 몇십장이나 있는 내가 사는거니까. 이상하겠지.
아이마스가 망하는걸 막기 위해 수십장씩 CD를 샀으니까요...
「엣……그런……」
「괜찮아 괜찮아. @갤P은 계속 계~~속 동료잖아!」
「고마워 @갤러. 네가 내 CD를 사준 첫 손님이야…….」
@갤P의 눈엔 희미하게 눈물이 맺혔습니다. 저도 아마 그랬다고 생각해요.

「앗……」
「왜 그래?@갤러?」
지폐를 쥔 손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어떻하지. 이 돈 써버리면 돌아갈때 쓸 교통비가 없어.


「@갤P……미안해……」
「엣」
「나, 이걸 써버리면, 저기, 지하철이.」
「지하철?」
@갤P의 얼굴을 볼 수 없어서 고개를 푹 숙인채 중얼거려요.

「@갤러, 설마 돈이 없는거야?」
「……응.」
그 때의 비참한 기분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었습니다.


그 후엔 @갤P가 마음을 써줘서 CD를 공짜로 줬어요.
저는 몇번이고 미안해, 미안해하고 @갤P에게 계속 사과했어요.
@갤P는
「괜찮아. 오랜만에 만날수도 있었고, 내 노래를 들어준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어.
게다가 @갤러는 같은 아이마스빠잖아?곤란할때는 서로 도와야지.」

그 @갤P의 모든 말이 제게 꽂혔어요.
오랜만의 재회가 이런 결과가 되어버린것과, 전 아이마스를 그만두고 러브라이브의 일러를 그린것, 같이 갤질 했던 @갤P에게 이렇게 신경을 쓰게한 것.


전 @갤P와 연락처를 교환한 후에 헤어졌어요.
한번도 웃지 못했어요. 오랜만에 만나서 굉장히 기뻤을터인데.
@갤P는 그 후도 다른 장소에서 노상라이브를 하겠죠.
무거워보이는 짐을 비틀거리며 껴안고 밤의 어둠속으로 사라졌어요.



사치코는 오늘도 귀엽네요

분명히 사치코는 내일도 귀엽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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